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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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계간 소식지입니다

2015 여름호

Vol.133 기획특집

황무지가 된 세상을 다시 세우는 아이들의 힘 Zoom in People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내 생각은 이래요

아동 ‛행복’을 말하다

Save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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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명 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14 세이브더칠드런 지부 및 국내 사업장 세이브더칠드런 법인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4 우)121-881 T 02-6900-4400 F 02-6900-4499 서울경기지부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0 옥산빌딩 5층 우)121-140 T 02-2126-4091 F 02-2126-4044 대전지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76번안길 23 몽마르뜨빌딩 2층 우)305-335 T 042-826-0161~2 F 042-826-0163

울산신나는아동쉼터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279 서호빌딩 405호 우)420-849 T 032-662-2580 F 032-612-6337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광덕4로 112 슈마프라자 203호 우)425-807 T 031-402-0442 F 031-402-0140 안산신나는그룹홈

전북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139 우)561-831 T 063-254-1177 F 063-254-3636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수로 46 401호 우)121-856 T 02-422-1391 F 02-3143-1392

대구지부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701-866 T 053-625-1600 F 053-625-0102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119 원빌딩 2층 우)121-873 T 02-796-1406 F 02-790-7266

부산지부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 685 영동빌딩 9층 우)613-812 T 051-758-7731~2 F 051-758-7774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135-885 T 02-459-5504 F 02-451-9421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817 T 051-305-4286 F 051-305-3048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 685 영동빌딩 9층 우)613-812 T 051-758-8801~2 F 051-752-8810 민들레어린이집(서울)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135-885 T 02-3412-7979 F 02-3412-7977 민들레어린이집(부산)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817 T 051-305-3223 F 051-302-5020

백양지역아동센터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817 T 070-4270-2425 F 051-305-3048

신나는어린이집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남로 94 우)158-887 T 02-2642-6963 F 02-2645-4248

새움지역아동센터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건산로 139 우)561-831 T 063-241-1171 F 063-254-3636

은화어린이집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7길 63-8 우)120-849 T 02-391-3248 F 02-379-9052

입석지역아동센터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701-866 T 053-982-1601 F 053-625-0102

노을어린이집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42길 12 월드컵아파트 805동 1층 우)121-902 T 02-305-9880 F 02-305-9901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인천광역시 남구 경원대로 899 우)402-848 T 032-434-1391 F 032-439-1391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3길 21 우)681-300 T 052-245-1391 F 052-245-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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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어린이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82길 23 우)135-878 T 02-569-8711 F 02-445-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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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5 여름호 Vol.133 포토 에세이 04 기획특집 06

황무지가 된 세상을 다시 세우는 아이들의 힘

Hot Issue 14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인포그래픽으로 말해요 18

외모・학업성적・시간 사용 불만족… 한국 아동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

Zoom in People 20 데이비드 스키너 인터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나누는 사람들 24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 내 생각은 이래요 26

아동 ‛행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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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아동권리 28

<바시르와 왈츠를> 망각도 지우지 못한 집요한 전쟁의 상처

ISSN | 2092-5824 발행일 | 2015년 6월 23일 발행처 | 세이브더칠드런 발행인 | 김미셸 기획・편집 |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부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전화 | 02-6900-4400 팩스 | 02-6900-4499 홈페이지 | www.sc.or.kr 디자인 | 디자인스튜디오 203 02-323-2569 인쇄 | 팩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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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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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현장에서

표지사진 네팔 대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어머니 비슈누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임시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칫솔같이 일상을 함께했던 기본적인 구호품입니다. © Jonathan Hyams / Save the Children


포토 에세이

지난 5월 19일, 앞으로 15년간의 글로벌 교육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천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과 함께 개막 당일 포럼이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 앞에서 인도적위기 상황에서의 교육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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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도 교육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분쟁과 홍수, 지진, 쓰나미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전 세계 정상들에게 소리 높여 외칩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초등학교 연령의 아동 5800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분쟁과 재해 지역의 아이들입니다. 지진의 피해로 신음하는 네팔에서,

4년 넘게 계속되는 내전으로 교육이 붕괴된 시리아에서 아이들은 하나, 둘 학교에서 멀어지고 평범한 일상이어야 할 배움의 권리가 이루기 힘든 꿈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 전 세계 지도자들이 아이들에게 한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총알과 포탄, 지진과 홍수에 가로막힌 아이들의 등굣길을 함께 지켜주세요. 글 박영의(커뮤니케이션부) 사진 김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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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황무지가 된 세상을 다시 세우는 아이들의 힘

필리핀 알바이 주 기노바탄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재난 대비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 Louise Dyring / Save the Children

06  2015  봄호


“제가 이 도시를 재건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병원을 지을 거예요. 태풍에 쓰러지지 않는 안전한 집과 대피소도요.” 2013년 11월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직후 세이브더칠드런과 만난 롤렌(16)이 말했습니다. 태풍으로 살던 집과 마을을 잃었지만 롤렌은 슬픔에 주저앉는 대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재난이 나기 전, 혹은 재난이 난 뒤, 앞으로 올 재난을 대비할 때도 아이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너는 몰라도 된다’고 말하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불안감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진심으로 바라고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길은 가족과 마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지 아이들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었던 미흡한 점을 찾아내고, 재난의 기억을 교훈 삼아 다음 세대의 재난을 예방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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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아동 중심의 재난대응 활동

재난이 휩쓴 땅, 아이들이 쌓아올리는 미래 태풍과 지진, 가뭄, 쓰나미 등 대규모 재난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아이들은 재난의 피해자로만 그려집니다. 그러나 똑같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재난의 경험과 기억을 나누고 붕괴된 지역사회를 일으켜 세울 방법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재난의 희생자가 아닌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주체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재난에 가장 취약한 존재이지만 변화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국가의 재난관리 과정에 아이 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재난위험경감총회에 청소년 대 표로 참석한 캄보디아 여학생 이엔(20)이 재난에 처한 전 세계 아이들을 대변해 국제사회 정상들을 향해 힘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9살이었던 지난 2003년 태풍이 불러온 전염 병과 교육 중단의 위기 속에서도 아동위원회의 리더로 활동하 며 마을지도를 그려 주민들에게 마을 내 위험지역과 대피로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재난위험경감 교육. 아이들이 블럭을 활용해 재해 취약 지역을 표시한 마을지도를 만들었습니다. © Hedinn Halldorsson / Save the Children 08


알리고 학교 교육과정에 재난위험경감Disaster Risk Reduction 교육을 포함할 것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촉구하는 등 재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이엔. 당시의 경험을 통해 이엔이 배운 것은 재난은 얼마든지 대비하 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아이들이 있어야 한 다는 것이었습니다. 재난의 가장 가혹한 대가를 치르는 이는 아이들 1

지진과 홍수, 태풍, 가뭄과 같은 재해가 닥쳤을 때 가장 큰 피 해를 입는 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유엔은 재난의 영향을 받는 전체 인구 중 50~60%가 아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2011년 한 해에만 100만 명에 달하는 아동이 재 난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난 속에서 아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단지 살던 집 을 잃거나 가재도구가 떠내려가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가족과 헤어지거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은 재난 지역에서 흔히 발생 하는 문제입니다. 부모님 대신 어린 동생을 돌보거나 생계를 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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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심각한 경우 아동 밀매의 위

1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재난총회 중 재난에서의 아동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 해 마련된 아동・청소년 세션. 2 재난 대비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 아이들. © Louise Dyring / Save the Children

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지난 4월과 5월 잇따른 강진이 덮친 네팔에서도 집을 잃은 아동이 32만 명, 긴급히 교육 지원이 필 요한 아동이 95만 명,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한 영유아가 8만

5000명에 이를 정도로 재난은 아동의 삶에 광범위하고도 깊은

거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재난 이후 느

상처를 남깁니다.

껴야 했던 무기력함을 털어놓았습니다.

소외되고 배제되는 아이들

아이들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재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은 또한 재난에서 가장 소외

이러한 현실과는 반대로 재난피해 지역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되고 배제되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

만난 많은 아이들은 재난을 대비하고 극복하는 과정에 아이들

한 태풍 하이옌 피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듬해 2월 세이

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재

브더칠드런이 발표한 보고서 <우리를 보고, 우리에게 묻고, 우

난의 당사자인 아이들을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해서는 안

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에 따르면 아이들은 “태풍 경고 시스

될 뿐더러 아이들의 상황을 제일 잘 알고, 가장 나은 해결책을

템은 아이들이 알아듣기 어려워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거대

제시할 수 있는 이 역시 바로 아이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태

한 파도가 덮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모

풍 하이옌 피해 지역에서 만난 한 필리핀 아동은 “어른들은 돈

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이 자신들을 도와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세계재난위험경감총회에 일본 청소년 대표로 참석한 한 여학

제 생각엔 교육이 최고의 해결책인 것 같아요. 우리 지역에 하

생 역시 “(2011년 대지진 이후) 어른들이 마을이 어떻게 되었는

이옌 같은 다른 태풍이 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

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않

록 하는 교육이요”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해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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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강해질 수 있어요” -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시 나루세미라이 중학교 재난위험경감 교육 담당 미키오 기무라 선생님

히가시마츠시마시의 학교에서 만화로 구성된 재난위험경감 교육

Q. 특히 아이들에게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교재를 배포하고 교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6년 경력의

이유가 있나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

과학교사이자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교내 재난위험경감 교육을

어른들을 교육하는 것은 한계가

진행하고 있는 기무라 선생님은 재난 대비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있어요. 어른들은 과거의 사건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자녀들에게

Q. 재난위험경감 교육에 특별히 열의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쓰나미가 와도 도망가지 않아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르치던 아이 3명을 잃었어요. 그 이후 재난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활동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죠.

오히려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돼’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재난 대비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Q. 교내 재난위험경감 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인 아이들은 당시 너무 어렸기 때문에

재난위험경감 교육을 통해 재난에 대비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어른이

대지진이나 쓰나미에 대한 기억을 점차 잃어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아이들의 세대에 큰 재난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재난에

당시의 경험을 잊지 않도록 학교에서는 재난위험경감 교육을 강화하고

대비해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서도 교육은

있어요. 이런 점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만화를

꼭 필요해요. 부모에게서 자녀로, 또 그 자녀로 이어질 수 있도록요.

이용한 교육이 매우 유용해요. 재해 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되어 거대한 재난을 만나도 다양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어요. 이

아이들은 결코 약하지 않아요. 지진이 나도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그림이나 만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주위를 돕고 자기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지금 제대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거든요.

아이들을 교육한다면 다음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겁니다.

쉽게 잊기 때문에 어른들을 교육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 이들에게 재난 대비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지금 아이들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처럼 재난을 겪은 아이들의 경험과 의 견을 바탕으로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재난 취약 국가에서 만화와 참여 활동 등 아동친화적으로 구성된 재난위 험경감 교육을 시행하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재난 복구 계획에 아동의 의견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재난 대비와 복구 전 베트남 초등학교의 재난 대비 훈련.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Karin Khuns / Save the Children

과정에 아동의 취약성을 고려하고 아동의 참여를 더 많이 보 장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말합니다. 자신들은 재난의 희생자가 아니라 재난

아이들이 재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전달하는 것은

속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이라고. 그러니

다음 세대가 닥쳐올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도 중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우리가 살아갈 세계를 더 안전한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중학교에서 재난위험경감

곳으로 만들 기회를 달라고 말입니다.

교육을 맡고 있는 기무라 선생님은 “어른들은 과거의 사건을

글 박영의(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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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직원에게 자신이 만든 ‘우리가 바라는 마을’ 모형을 설명하고 있는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마을만들기 아동클럽’ 아이들.

쓰나미 이후 마을 재건과 재난 대비에 나선 동일본 아이들

우리에게 딱 맞는 마을을 만들고 ‘만약’을 준비합니다 “모든 세대의 아이들은 인류에게 황폐해진 세상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1919년 세이브더칠드런을 창립한 에글렌타인 젭이 했던 말입니다. 그로부터 한 세기 가까이가 지난 지금, 쓰나미가 휩쓸고 간 동일본 지역에서는 이 말을 증명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무너진 마을을 다 시 세우고 미래에 올 재난에 대비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 가 있을 뿐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재난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쓰나미 직후 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던 미야기현 이 시노마키시의 16살 여학생도 마을 재건 과정에 참여하며 달

쓰나미가 아이들에게 남긴 피해는 가족과 집을 잃는 것처럼

라졌습니다. 이제 그녀는 말합니다. “마을을 다시 세울 때 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는 허망

엇이 필요한지 목소리를 내는 일은 재난의 생존자로서 우리가

함과 자연재해 앞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 또한 마음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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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토론하고 만들고 함께 배우는 재난 대비 세이브더칠드런은 동일본 쓰나미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

만화로 시작하는 재난 대비 교육 ‘문득 한마디’

었던 곳 중 한 곳인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시와 함께 학교 를 중심으로 재난 대비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이곳의 교육 은 재난이 발생할 때 해야 할 일을 주입식으로 외우는 방식으 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

세이브더칠드런 일본과 현지 비영리단체 ‘플러스 아트’가 공동 개발한 ‘문득 한마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도록 만든 교재입니다. 지진 피해 지역의 아이들과 성인 50명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재난이 일어나기 전에’, ‘지진과 쓰나미가

을 때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발생하면’, ‘함께 사는 대피생활’, ‘재난 이후의 삶’이라는 4가지

생각을 나누는 활동으로 진행합니다.

주제로 22가지 상황을 구성했습니다. 만화로 재현된 각 상황의

교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카드게임과 만화입니다.

1995년 한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을 바탕으

마지막 말풍선이 비어 있어 아이들이 이를 채우며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 히가시마츠시마시의 한 중학교에서 이 교재를 활용해 시범 수업을 시작한 이후 일본 내 여러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재난 대비 교육에 ‘문득 한마디’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은 “만화로 배우니 재미있다”, “지진에 대비해오고 있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재를 영어로도 번역하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재난대비 교육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교재에 대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교사들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재다”, “나라별 상황에 맞게 개발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로 개발한 카드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위급상황 에서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 을 찾아냅니다. 때로는 교사가 아니라 고등학생 이 초등학생과 카드게임을 진행해, 아이들끼리 가 르치고 배우며 흥미와 교육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 다. ‘문득 한마디’라는 제목의 만화 교재는 아이들이 빈 말풍선을 채우며 재해 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 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연 2회 열리는 학교 종합 재난 대비 교육 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진행합니다. 지역 주민은 재난이 일어나 면 아이들과 함께 대피하고 생활해야 할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교는 주요 대피 장소이기 때문에 재난 대비 교육에 서 아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 등학교 아이들은 주민들과 학교 곳곳 을 다니며 대피 시 머무를 교실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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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우리 마을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지’ 물었을 때 ‘그렇다’ 고 답한 아이들이 90%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의 지를 바탕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야마다 마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등 3곳에 ‘마을만들기 아동클럽’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바라는 마을 모습을 논의해 그 결과를 지방 정부에 전했고 이를 바탕 으로 마을 재건의 상징이 될 조형물과 아동센터를 주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시노마키시의 아동센터는 아이들이 직접 건설 부지 를 답사하고 용도와 테마를 정한 뒤 기본 구상안을 만드는 등 아이들의 목소리가 구석구석 닿아 있는 곳입니다. 이시노마키 시 아동센터에 ‘2014 굿 디자인’을 수여한 일본디자인진흥회는 ‘아이들의 참여에 의한 마을 만들기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공간 이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곳을 운영하는 점 또한 흥미롭다’고 평했습니다. 아이들은 마을을 세우는 한편 또다시 올지 모르는 재해의 대책을 아동의 시각에서 고민하고 이를 마을과 정부, 국제사 회로 전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지방 정부와 부흥청, 재 난위험경감 장관급 회의 등에서 재난 대비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해왔던 ‘마을만들기 아동클럽’ 아이들은 2013년 9 월에는 유엔 재해경감사무국UNISPR 대표 마가레타 월스트롬을 만나 “피해 지역에서 먼 곳에서는 재난에 대한 이야기가 잘 들 리지 않는다. 기념 장소나 이번 만남과 같은 자리를 마련해 사 람들의 기억 속에 재해가 잊히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재난 위험경감이라는 용어 때문에 사람들은 이것이 어려운 주제 상 손전등, 비상 연락 시설, 정수기 등을 안내하고 중학생들은

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활동으로 배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자가 부족한 대피 생활에서 쓸 수 있도록 종이로 그릇과 실

“대피 계획을 세울 때는 전문가뿐 아니라 재해 지역 주민들의

내화를 만드는 방법을 주민들과 더 어린 아이들에게 소개합니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 여기에 참여한 마을 만들기 협의회와 지역자주방재협의회

‘마을만들기 아동클럽’에서 3년 넘게 활동해온 이시노마키

의 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닐 봉투로 지혈하는 방법, 신문

시의 15살 여학생은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지로 부목을 만드는 방법, 들것으로 환자를 옮기는 방법 등을

“우리가 바라는 마을을 계획하는 것에서 출발했던 아동센

연습해봄으로써 언제 재난이 일어나도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

터가 정말 이루어졌어요. 아동센터는 이제 우리 마을이 다시

합니다.

일어서고 있다는 상징이 되었죠.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 돼요. 우리는 어떻게 마을을 다시 세울지, 어떻게 더 좋은 공

마을 재건의 중심에 아이들이 서다

동체로 만들어 나갈지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야 해요.”

2011년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진 피해 지역 아이들 1만여 명에

글 고우현(커뮤니케이션부) 그림 허경미

13


Hot Issue

잔해에 깔려 크게 다친 18개월 된 딸 아라티를 안고 흔적조차 사라진 보금자리를 다시 찾은 네팔 주민 바가와티. © Jonathan Hyams / Save the Children

지진이 휩쓸고 간 자리, 네팔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두 번의 강력한 지진이 휩쓸고 간 네팔. 복구 작업은 시작됐지만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보금자리를 잃은 네팔 주민들의 무너진 마음은 여전히 지난 4월 25일에 멈춰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 속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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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봄이었습니다. 지난 4월 25일과 5월 12일, 강도 7.8과

7.4 두 번의 강진으로 네팔 주민 9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2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무너진 가옥만 50만 채, 집 을 잃은 주민은 수백만 명에 달합니다. 이재민들은 화장실은 커녕 지붕도 없는 공터에서 비닐시트 한 장에 의지해 몇 달째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아동이 처한 상황입니다. 네팔은 전체 인구의 40%가 아동입니다. 이번 지 진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아동의 수는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재난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날 새도 없이 임시 캠프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출산 전후에 있는 임산부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려

1

9만 2900여 명의 임산부들이 지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입 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임시 캠프에 서 노숙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차례의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두팔초크Sindhupalchowk, 돌라카Dolakha, 고르카 의 경우 전체 의료시설의 73%가 붕괴돼 출산을 앞둔 임

Gorkha

산부들이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곳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세 이브더칠드런 네팔 긴급구호팀의 보건 담당 루이자 벡스터 박 사는 “신생아에게 출생 직후 며칠은 생사를 넘나드는 골든타 임”이라며 “소독하지 않은 도구로 탯줄을 자르거나 습하고 비 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신생아에게 치명적”이라고 우 2

려했습니다.

1 폐허가 된 집에서 쓸 만한 가재도구를 챙겨 나오는 이재민들. © Jonathan Hyams / Save the Children 2 카트만두에 설치된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이동들. 얇디 얇은 비닐 지붕과 담요만으로는 차가운 밤이슬을 버텨내기 어렵습니다. © Rajan Zaveri / Save the Children

수많은 아동과 그 가족들이 몸을 의지하는 이재민 임시 캠 프의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수만 명의 이재민이 머 물고 있는 차우타라Chautara지역 인근 투디켈Tudikel의 임시 캠프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 영역 아동보호

교육

식량

아동친화공간, 가족재결합 프로그램

임시학습센터 운영, 학교재건

기초식량제공, 임산부・아동 영양식 제공

보금자리

보건의료

식수와 위생

임시 거주지 및 장기 거주지 제공, 주거지 복구 및 개선

병원 재건, 의료기기 지원, 아동 진료소 운영

식수공급, 식/용수대 설치, 화장실 설치, 위생용품 배급, 위생교육 실시

15


Hot Issue

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이 단 한 개뿐입니다. 이마저도 나은 상 황이어서 대부분의 이재민 임시 캠프에서는 주민들이 땅에 파놓은 구멍이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폭우로 오염된 물이 범람하 면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할 위험이 커지는 데 다 식수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3개월 된 아 이가 있는 루파 씨는 “임시 거주지 바닥이 늘 축축하게 젖어 있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 비닐시트를 깔아놨지만 흙바닥 이라 무용지물”이라며 “어른들은 추운 날씨에 제대로 못 먹더 라도 견딜 수 있지만 아이들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 1

소했습니다. 교육의 붕괴도 심각합니다. 네팔 교육부에 따르면 지진으로

3만 2145개의 교실이 붕괴됐고 1만 5352개의 교실은 큰 손상 을 입었습니다. 무려 95만 명의 아이들이 배움터를 잃은 셈입 니다. 지난 5월 31일 학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붕괴된 학교의 수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가 워낙 많은 데다 부상을 입은 가족을 돌봐야 하는 등의 이

지난 1976년부터 네팔에서 활동해온 세이브더칠드런은 4월 25

유로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이 여전히 87만

일 지진 발생 당일부터 현지 인력과 확보된 구호물품을 즉각 동

명에 달합니다. 다친 상처나 무너진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복

원해 조기 대응 태세를 갖추고 긴급 구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구되지만 갑작스럽게 가족과 친구, 보금자리를 잃은 충격은

5월 12일, 2차 강진이 덮친 직후에도 구호 물품 지원과 함께 피

아동의 성장과정 내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엄청난 재난을 겪

해 아동과 이재민에게 심리,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

은 아이들에게 학교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교는 아

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6월 4일 현재 16만여 명의 아동

이들에게 안전한 배움터이자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심리정

을 포함해 모두 26만 8000여 명의 주민을 지원했습니다.

서치료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사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에게 교육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제

소 부총괄자 로저 호드슨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아이들이

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마음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재난에 대

껏 뛰어 놀며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임시 캠프 내부에 아

한 경험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스스로 충격에서 벗어날 수

동친화공간Child Friendly Spaces을 설치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학교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 재건될 때까지 아이들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임시학

네팔 지진 피해 현황과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

네팔 대지진 피해 현황(5월 26일 기준) 사망자

가옥 완전 붕괴

8669

부상자

2 1592 만

16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

50 717

가옥 훼손

26 9190 만

여채

긴급 교육 지원이 필요한 아동

800

95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주민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한 5세 미만 아동

만명

여채

350

만명

만명

8 5000 만


2

“지진 이후 딸아이는 도통 먹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어요. 언제 또 땅이 흔들릴지 모른다며 잠을 자지도 않았죠. 지진의 충격이 아이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 매일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에서 또래들과 어울려 놀게 된 이후부터 딸아이가 다시 원래의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어요.”

1 박타푸르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에 함께 모여 공부하는 네팔 아동들. 세이브더칠드런은 670곳의 임시학습센터를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 Tom Van Cakenberghe / Save the Children 2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긴급구호물품을 받은 네팔 신두팔초크 지역 주민들. © Jonathan Hyams / Save the Children

습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까지 임시 캠프 내에

목표 아래 3년간의 네팔 장기 재건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는

모두 20개의 아동친화공간을 만들었고 가장 피해가 큰 곳 가

2018년까지 아동 30만 명을 포함한 네팔 주민 60만 명을 지원

운데 하나인 고르카 지역에는 우선적으로 40개의 임시학습

할 계획입니다.

센터를 건립했습니다.

우선 구호물품 긴급 지원에 집중했던 초기 대응 활동은 현

Bhaktapur

네팔 박타푸르

에 사는 산지브 씨는 딸 루비쉬나가

금 지원 중심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현금을 지원하면 주민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 덕분에 다시 웃음을 찾았다

이 직접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습니

고 말합니다. “지진 이후 딸아이는 도통 먹지도 말을 하지도

다. 또 지역 시장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고용 창출 효과도

않았어요. 언제 또 땅이 흔들릴지 모른다며 잠을 자지도 않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돼야 지속가능한 복

죠. 지진의 충격이 아이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

구와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오랜 긴급구

매일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

호 경험을 통해 배운 노하우입니다.

에서 또래들과 어울려 놀게 된 이후부터 딸아이가 다시 원래 의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어요.” 아동친화공간과 임시학습센터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

올해 말부터는 주거지와 건물 등 대규모 건물 재건 작업을 시작하고 주민들이 앞으로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난위 험경감 사업을 추진합니다. 재난이 일어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심리정서치료센터이자 위생시설과 기본 의료서비스를

하는지, 제일 먼저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등을 아동과 주

제공하고 긴급 상황 시 임시 거주지가 되어주는 종합구호센터

민에게 알려 주민 한 명 한 명이 긴급구호 직원이 될 수 있도

의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마을에 임시학습센터가 생기면 아

록 역량을 강화하는 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동뿐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필요한 때에 적절한 도움을 받 을 수 있습니다.

네팔 재건을 위한 활동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네팔에서 주 력해온 아동보호와 교육 분야를 넘어 위생과 보건, 식량, 주 거 등 전 영역에 걸쳐 이뤄집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네팔 지

네팔, 3년의 약속

원 활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네팔 주민과 아이들이 하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세이브

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더칠드런은 지진 발생 이전보다 더 나은 네팔을 재건하자는

응원해주세요.

글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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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말해요

아동의 행복감 15개국 국제비교연구

외모・학업성적・시간 사용 불만족… 한국 아동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진행한 ‘아동의 행복감 국제비교연구’에서 한국 아동의 행복감이 조사 대상 15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다고 답한 반면 외모와 신체 등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시간 선택의 자유에 있어 특히 낮은 만족을 나타낸 한국의 아이들. 좋은 옷과 집, 최신 휴대폰만 있으면 아이들이 행복할 거라고 믿었던 어른들에게 이번 조사 결과가 던지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목해야 할 주요 결과를 짚어보았습니다.

한국 아동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10

10세

8.8

9

8.3

8.3

8

12세

*아동의 행복감 국제비교연구 아동의 행복과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국제연구로 2015년에는 15개 국가 만 8세, 10세, 12세 아동 5만 2141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실시되었음.

7.2

7

6

0

루마니아

콜롬비아

영국

물질적으로 풍족하면 행복할까요?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갖추면 행복감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게 다일까요? 생활과 밀접한 9가지 물품 중 결핍된 물질의 수와 그에 대한 만족도를 각각 물어보았습니다.

* 조사대상 국가 : 노르웨이, 폴란드, 영국, 에스토니아, 독일, 이스라엘, 스페인,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콜롬비아, 알제리, 네팔, 에티오피아, 한국

18

평균

에티오피아

한국

1. 다음 중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컴퓨터 책

TV

핸드폰

인터넷

좋은 옷

자동차

자신의 방

음악기기

2.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10점 중


무엇이 한국 아동의 행복도를 낮게 만들까? 영역별 아동 삶의 만족도 비교 가정 나의 건강, 신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자신

100 15개국 평균

물질

90 80 70

학교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관계

학교 한국 아동의 행복도 점수

평균 이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한국 아동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 한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모와 신체조건, 학교 성적, 자유시간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왔습니다.

부족한 물건의 수

0.5

지역 환경

시간 사용

한국은 9개의 물건 중 부족하다고 느끼는 물건의 수가 0.5개로 물질적 수준은 조사대상 국가 중 2번째로 높음

건강

아동의 행복을 위하여 아동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아동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는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경쟁을 강요하는 부모와 사회 분위기가 아동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입니다.

물질에 대한 만족도

13

물질에 대한 만족도는 네팔,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낮은 13위를 기록

19


Zoom in People

세이브더칠드런 교육 총괄책임자 데이비드 스키너 인터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 Asad Zaidi / Save the Children

20


교육계 최대 국제회의인 인천 세계교육포럼이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질 높은 교육’ 실현을 약속하고 5월 21일 막을 내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키너 씨도 ‘모두를 위한 교육’ 실현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분쟁, 재해 지역에서의 교육권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사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친 그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찾아 인도적위기 지역 아이들이 겪고 있는 교육권 박탈의 현실과 이를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전했습니다. 열정적인 손짓과 목소리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던 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어머니에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게 나고 자랄 기회가 줄어들고, 학교 밖의 아이들은 성인이 돼도 직업을 갖기 어려워 빈곤층에 머물기 쉽죠.”

스키너 씨가 ‘교육’과 인연을 맺은 건 세이브더칠드런이 첫 글로벌 캠페

지난 15년간은 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

인으로 분쟁영향지역 아동 교육 지원 ‘미래를 다시 쓰자 Rewrite the Future’

는 것을 목표로 일해 왔어요. 덕분에 학교에

를 시작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년간 총괄책임자로 캠페

가지 못하는 아동의 수가 2000년 1억 명에서

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이후 주요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파

2012년 5800만 명으로 줄어드는 등 커다란

키스탄 사업장을 거쳐 2014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의 전 세계 교육사

진전을 이뤘지요. 하지만 놓친 것도 적지 않아

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꼬박 10년을 아동의 교육권 증진을 위해 일

요. 우선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즉 교육

한 그는 분쟁과 재해 등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의 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못 썼지요. 이

고 강조했습니다.

번 세계교육포럼에서 ‘양질의 교육’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에요.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 약속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이 갖는

지금까지는 비교적 학교에 보내기 쉬운 아

의미가 무엇인가요?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2030년 이 목표가 실현된다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아

되는 문제예요. 아직도 학교 밖에 있는 5800

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 명을 등교시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과제

모든 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되는

가 될 거예요. 이들은 주로 분쟁과 자연재해

것이지요. 교육은 그 자체로 중요한 권리예요.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하는 것 이지요. 배움의 기회를 잃는다는 건 아이들이 전 생애에 걸쳐 선택권

를 겪고 있거나 소수민족, 장애인 등 가장 어 려운 여건, 가장 차별받는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을 박탈당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교육을 받지 못한 어머니에

특히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 재난이 가장 큰

게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게 나고 자랄 기회가 줄어들고, 학교 밖의

걸림돌이에요. 실제로 학교 밖 아이 5800만

아이들은 성인이 돼도 직업을 갖기 어려워 빈곤층에 머물기 쉽죠.

명 중 절반 이상이 분쟁과 재해 지역 아이들 이기도 하고요. ‘모두를 위한 교육’ 목표를 달

‘모두를 위한 교육’은 1990년 이후 전 세계 교육계의 주요

성하기 위해서는 이 아이들의 교육을 챙기는

과제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요?

데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해요.

21


Zoom in People

재난재해 현장에서의 교육권 보장이 시급할 것 같은데요. 실제

얼마 전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어떤가요?

학교가 붕괴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Uruzgan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우르즈간

주라는 곳이 있어요. 분쟁이 끊

지진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네팔은 교육 분야

임없이 일어나는 곳이지요. 그곳 여성 중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국가였어요. 세이브

0.7%에 불과해요. 여성 누구도 학교에 간 적이 없다는 뜻이에요. 학교

더칠드런의 ‘미래를 다시 쓰자’ 캠페인을 통해

가 너무 멀고 가는 길이 위험하고 선생님들이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무력을 포함한 모든 폭력, 차별과 학

주민들이 딸을 학교에 보내기 꺼려하거든요.

대를 몰아내는 활동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 주민의 집에 공간을 마련하고 동네 주민을 선생님으로 삼아 비정규 교육과정을 마련했어요. 이곳을 통해

있었고요. 지진으로 교육이 다시 후퇴했다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픕니다.

소녀들이 난생처음 글을 읽고 셈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수천 년간 이어

두 차례 강진으로 학교 약 5000곳이 무너

져온 관습이 바뀐 거예요. 가히 혁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르즈간은

졌어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이 100만 명

불과 2개월 전에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5명이 살해됐을 정도로 위험한

에 달하고요. 숫자를 떠나서 재난이 불러온

곳이지만 바로 이런 변화와 보람 때문에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공포와 슬픔이 아이들의 삶에 미칠 영향이 더

일하고 있는 것이지요.

걱정이에요. 어느 학교를 가도 부모님과 가족,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는 2013년 말부터 이

친구를 잃고 슬픔에 잠긴 아이들을 쉽게 만

지역을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로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아이들

날 수 있어요. 무너진 학교를 다시 짓는 건 오

에게 길게는 1년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거예요. 세이브더칠드런은 하루

히려 쉬운 일이에요. 아이들이 심리적・정서적

아침에 배움을 잃어버린 이 아이들을 위해 라디오 교육방송을 실시하

충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고 교재를 배급해 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어요.

시급해요.

1, 2 인천 세계교육포럼 일정을 마치고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찾은 데이비드 스키너 교육 총괄책임자. 전 세계 분쟁과 재해지역에서의 아동 교육권 실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세이 브더칠드런이 지원하던 시리아 북부 지역의 한 학교. 공격으로 심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1 2

22


“지역사회를 재건하고 다음에 올 위기와 재난에 대비하는 데에도 교육이 큰 역할을 해요. 학교와 같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곳이 없다면 재건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지겠지요.”

3

그래서 더욱 교육이 필요한 것인가요?

재된 가능성을 키우고 사회적으로 성장해가는 곳이기도 해요. 때문

맞아요. 아이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에 지금 4년 넘게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에서 한 세대가 제대로

돌아가는 데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된 교육을 못 받고 있는 현실을 예삿일로 넘겨서는 안 돼요. 이 아이

2004년 쓰나미 직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들의 교육을 계속 외면한다면 시리아에 평화가 찾아온다고 해도 나라

때 만난 교장선생님께 얼마 만에 다시 학교를

를 재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거예요. 교육 없이는 무너진 국

열었느냐고 물어봤더니 3일 만이라고 했어요.

가를 다시 세울 지식도, 와해된 공동체를 하나로 묶을 전통과 규범도

학교는 쓰나미에 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

지킬 수 없거든요. 이것이 세이브더칠드런이 분쟁지역에서도 교육이

데 말이에요. 비록 학교는 없지만 매일 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들을 불러 모아 재난 전과 다름없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가족도, 친구도, 집도

마지막 질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교육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잃은 아이들에게 삶의 견고한 틀 하나를 잡

국제사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아주는 거죠. 전과 다름없이 매일 아침 학교

기금 마련과 전문가 육성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이번 세계교육포럼을

에 모여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일상을 되찾고

이끈 한국정부를 포함해 전 세계가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을 지속하도

다시 살아가야 할 의미도 갖게 되는 거예요.

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요.

지역사회를 재건하고 다음에 올 위기와 재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에서 분쟁과 빈곤, 사회적 악습으로 소외된

난에 대비하는 데에도 교육이 큰 역할을 해요.

아프리카 여자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스쿨미캠페인’을 벌이고 있

학교와 같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곳이

는 것을 비롯해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재난 상황에서도 모

없다면 재건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지

든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분께서도

겠지요.

관심과 동참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지지해 주세요.

학교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잠

글 박영의(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육진영(커뮤니케이션부)

23


나누는 사람들

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

재능기부나 사회공헌이라는 말보다 ‘나눔’이라는 말이 익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눔을 이어가는 사람들. ‘나눔’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색칠’로 아프리카 소녀들을 응원해주세요 《시간의 정원》 송지혜 작가

한국 단행본 역사상 최고 금액으로 해 외에 수출된 색칠 책 《시간의 정원》. 이 책을 그린 섬유 아티스트 송지혜 작가

세이브더칠드런의 ‘빨간염소 그림 그리기’에도 참여했던 송지혜 작가. 스쿨미 캠페인 ‘해결책’ 프로젝트로 세이브더칠드런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는 그동안 배움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여 아의 교육을 지원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의 ‘스쿨미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해왔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된다는 의미를

들도 소지품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칠할

습니다. 지난해 스쿨미를 주제로 한 바

담고 있습니다. 《해결책》 판매 수익금은

수 있도록요.”

자회에 작품을 기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액 아프리카 소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스쿨미’를 주제로 한 기부책 프로젝트에

데 쓰입니다.

재능을 나누고 있습니다.

연필 한 자루만 있어도 배우고 싶다는 아프리카 소녀들의 소망. 송지혜 작가는

“듣는 순간 이 작업은 꼭 해보고 싶다

이 아이들의 소망이 《해결책》을 통해 한

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능기부라는 생

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

녀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어요. ‘스쿨미’

각보다 정말 해보고 싶던 일을 한다는

랐습니다.

도 소녀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 초창기부터 동심, 특히 소

제공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어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고요. 마침 아프리카

이번 《해결책》은 기존 색칠 책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책을 구매하신 분들이 《해결책》에 색 을 입히는 동안 한순간이라도 아프리카 에 있는 수많은 소녀들을 떠올리실 수

소녀를 주제로 색칠 책을 제작한다는 이

“꼭 색연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형광

있다면 좋겠어요. 이 책이 아프리카 아

야기를 듣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펜이나 볼펜 정도는 있으시잖아요. 《해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는 계

송지혜 작가가 도안을 그리는 기부책

결책》은 손에 닿는 필기구만으로도 칠

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 프로젝트는

의 이름은 《해결책》입니다. 이 책을 구

할 수 있게 도안을 오밀조밀하게 만들었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하면 아프리카 소녀들이 학교에 다닐

어요. 제대로 된 도구를 갖추지 않은 분

글・사진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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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따뜻한 시선이 좋은 서비스를 만듭니다 네팔 구호 활동 후원한 네이버 임직원

일부를 공제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금

하는 곳을 찾아 후원하기로 결정했고,

을 전달하는 ‘네이버 엔젤스 클럽’을 비

세이브더칠드런 등 두 곳의 기관에 구호

롯해 업무 중 부득이하게 생기는 기념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품이나 선물 등을 사내 경매에 부쳐 기

이곳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 중에

부하는 ‘해피팝 옥션’, 기념일에 하는 ‘특

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월

별한 날 특별한 기부’, 외부 강연에서 얻

급공제나 봉사활동도 자율입니다. 그럼

는 강연료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이 있습

에도 1000명이 넘는 직원이 정기 후원

니다.

에 참여하고 그보다 많은 직원이 자발적

지난 4월 25일 네팔 지진이 발생한 이후

기금을 마련하는 일만큼 네이버 임직

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이벤트를 만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홈페이지와 온라인

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또 있습니

참여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사회공

기부 포털 해피빈에서 네팔 구호활동을

다. 이렇게 모인 기금을 어떻게 효율적으

헌 업무를 담당하는 네이버파트너센터

위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해피빈 모금

로 쓸지 정하는 일입니다. 임직원 기부자

오환철 대리는 인터넷 포털이라는 네이

함을 통해 약 1만 명의 누리꾼이 후원에

로 구성된 협의체 ‘엔젤스 보드’에서 임

버의 정체성에서 그 이유를 찾습니다.

참여했는데요.(6월 12일 기준) 이 중에

직원의 의견을 듣고 기금의 사용처와 규

“네이버는 사람들의 일상이 담기는 곳

는 네이버의 임직원들이 꾸려나가는 ‘네

모를 정합니다. 네팔에 지진이 일어났을

이기 때문에 임직원들도 자연스레 이웃

이버 엔젤스 클럽’도 있었습니다.

때에도 임직원들은 재난 현장을 가장 효

과 사회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요. 따

‘네이버 엔젤스’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

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보는 것, 그

털인 네이버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 등 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현지에서 구호 활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서비스를 만

열사 직원들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을

동을 펼치고 있는 곳, 활동 소식을 신속

들어내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말합니다. 여기에는 자발적으로 임금의

하게 전달하고 후원금을 투명하게 운영

요?”

글 고우현(커뮤니케이션부)

네팔 지진 구호 활동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온 네이버 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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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이래요

1

어른들이 놓친 것, 아이들이 알려준 것

김보경 | 간식을 먹으면서 밀린 웹툰을 볼 때요.

아동 ‘행복’을 말하다

신한별 | 충분히 잘 때,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요. 이다인 | 친구들이랑 같이 놀 때, 특히 수다 떨 때요. 김가연 | 가족과 여행가거나 다 같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눌 때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좋은 집, 멋진 옷과 같은 물질적 인 것 대신 주로 노는 것, 여가와 관련돼 있었습니다. ‘가족 여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는 지난 5월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아이들의 삶의 질을 논의하는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행복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 해법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마주하고 고민하는 문제이기에 더 솔직하고 진지하게 내놓은 아이들의 이야기. 서울과 김해, 부산, 대전에서 만난 21명 아이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께도 들려드립니다.

행’, ‘가족과 보내는 즐거운 시간’, ‘친구들이랑 축구 경기할 때’ 와 같이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이라고 꼽은 친 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행복을 만끽할 만큼 여유롭지 않습니다. 치 열한 경쟁 속에서 친구는 경쟁상대가 되고 성적에 대한 부담 으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할 때도 많습니다. 학교와 몇 군데의 학원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 틈틈이 친구를 만나고 책을 읽고 잠을 자야 합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 생활하다 보니 가장 필 요한 것을 묻는 말에 “시간이요. 시간을 원해요”라는 절박한 대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오영주 | 아이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 같이 좋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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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까워요. 김헌주 | 행복이랑 학업은 반비례해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대학을 가야 인정을 받는 곳이잖아요.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면 놀고 싶어도 못 놀고,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니까 행복지수는 떨어지는 거죠. 유지현 | 주말에도 학원에 가는 친구가 많아서 놀 시간도 없고

2

놀 친구도 없어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친구를 만날 것 같아요. 지금은 밤에 카카오톡으로 잠깐 대화하는 게 전부예요. 그것 마저도 걸리면 엄마한테 혼나서 몰래 할 수밖에 없다는 친구 들이 많아요. 김형후 | 학교에 다녀와서 수학 학원에 가기 전까지 1시간 정 도 남아요. 그때 축구나 독서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별로 못 해요. 그게 가장 아쉬워요. 박현경 | 자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어렵사리 놀 시간을 내도 장소가 문제입니다. 놀이터는 동

3

4

1 김해시의 이다인(16), 신한별(16) 학생이 직접 쓴 ‘행복의 정의’를 들고 있습니다. 2 인터뷰에 참여한 김해시의 박민혁(15), 김형후(15), 김헌주(15)(왼쪽부터). 3, 4 아이들은 주로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좋아하는 것을 할 때’를 행복한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네 아저씨들이 차지하기 일쑤고, 밤에는 지나가기도 무서운 공간이 됩니다. 아이들은 ‘재미’와 ‘안전’을 모두 갖춘 놀이 공

신한별 | 어른들은 ‘우리가 다 결정했으니 너희는 우리가 정한

간이 생기면 좋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거에 익숙해져서 적응해라’인 거 같아요.

노경미 | 아파트에 놀 장소가 없으면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이

박채은 | 교육 정책의 당사자는 학생인데 우리 의견은 안 듣고

학교인데 학교는 6시까지 놀고 나가야 해요. 마땅히 놀 곳이

어른들끼리만 이야기를 해서 결정해요. 학생들의 의견을 묻

없어요.

고 조금이라도 반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백예원 | 놀이터에서 술 취한 아저씨들이 ‘너 이리 와봐’라고 한

김병섭 | 저희가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생각이 없다고 여겨서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는 놀이터에 가기가 진짜 무서워요.

어른들만의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 같

오영주 | 최근에 공원 놀이기구를 다 바꿨어요. 안전해지긴

이 소수자들의 의견을 들으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지 않

했지만 아이들은 안 놀아요. 놀기 안전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을까요?

허윤 | 많은 친구랑 놀 수 있는 더 넓은 공간, 재미있고 안전도

정리 박영의(커뮤니케이션부) 사진 고우현(커뮤니케이션부)

지킬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어요! 행복과 여가, 놀이 등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에 대해 할 이 야기가 많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리다고 무시하고 생 각이 짧다고 염려하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것을 결정할 때는 “우리에게 묻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문제에 답안을 제시하고,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바로 우리 자 신”이라고요.

참여한 아이들 대전 허윤(11), 고유진, 김병섭(12), 김나영, 김성현(13), 유지현(14) 부산・김해 김정연(14), 김헌주, 김형후, 박민혁(15), 김가연, 김보경, 박채은, 신한별, 오영주, 이다인(16) 서울 김신명, 박현경(12), 공현웅, 노경미, 백예원(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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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아동권리

서로에게 아로새긴 폭력의 기억 <바시르와 왈츠를>

망각도 지우지 못한 집요한 전쟁의 상처 전쟁은 사람이 사람에게 저지르는 가장 극단적인 폭력입니다. 명분이 무엇이든 전쟁의 칼날이 가장 깊숙이 겨누는 이들은 가장 취약한 노인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입니다.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의 감독이자 레바논 전쟁에 참전한 이스라엘 군인이었던 아리 폴만 감독이 자신이 잊었던 기억을 되짚어가며 전쟁의 진짜 모습을 전합니다.

개들이 달려옵니다. 필사적으로, 처절하

신이 쏘아죽인 바로 그 개들이라는 것을 기억했노라고

게, 그러면서 집요하게. 하나, 둘, 셋, 넷...

고백합니다. 막상 감독에게는 그 당시 기억이 전혀 없

모두 스물여섯 마리. 개들의 무시무시한

습니다. 자신도 분명 병사로 전장에 나갔는데 도무지

눈빛에 소스라친 남자는 불현듯 깨닫습니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의 영상, 전쟁

다. 개들이 자신을 찾아낸 이유를. 오랫동

의 포화로 엉망이 된 바다에서 일어서는 벌거벗은 젊

안 비워두었던 기억이 불길하게 귀환하고

은 날의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만이 환상처럼 남아 있

있음을. 그것은 전쟁, 학살, 그리고 죄의식

을 뿐.

입니다. 개들의 추적은 레바논 전쟁에 참여

그래서 감독은 망각의 이유를 찾아 참혹한 기억을

했던 이스라엘 사내들의 망각을 악몽으로

되살리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게 됩니다. 감독은 사람

일깨우고, 그때 무슨 일이 벌어졌던가, 그들은 거기서 무얼 겪었던가,

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묻습니다. “거기 나도 있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쪽같이 지워버린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를

어?” 옛 친구들은 대답합니다. “그럼, 바로 옆에 있었

묻고 답을 찾아 나서도록 합니다.

잖아.” 각자 지닌 전쟁의 기억을 꺼내놓는 동안 감독의

영화는 영화감독 아리 폴만에게 친구 보아즈가 개들에게 쫓기는 악

영상은 점점 또렷해집니다.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몽을 털어놓는 데서 시작합니다. 보아즈는 그 개들은 레바논에서 한

서로 교차하면서 <바시르와 왈츠를>은 감독과 관객

밤중에 한 마을을 공격하려던 때, 마을 사람들을 깨우지 않으려고 자

을 이끌고 한 장소를 향해 갑니다. 그 기간이 무려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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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아리 폴만 감독은 사람들을 만나 인

독의 기억이 멈추어버린 것입니다. 그토록 큰 사건이었고, 자

터뷰하고,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먼저 카메라로 찍

신이 바로 그 당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있었는데 26년

었으나 정작 영화는 실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

동안 그때의 기억을 가둔 채 살아올 수 있었다는 것은 그저

습니다. 참혹한 사건이 기억에서 지워졌다가 다시 생생한 장면

죄의식 때문이 아니라 더 깊고 오래된 학살, 2차 세계대전 당

으로 살아나 현실을 관통한 것처럼, <바시르와 왈츠를>을 만

시 나치가 유태인에게 저질렀던 아우슈비츠로부터 비롯된 망

들어낸 과정도 카메라로 찍은 필름이 꿈과 환상과 실제의 기

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순간

록 영상을 거쳐 온전한 전쟁의 실상을 고발하는 영상이 되어

의 충격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자 한 것이며, 학살의 방조자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고통을 관통합니다.

또는 조력자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고자 한 것입니다.

바시르는 1982년 9월 14일, 레바논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

마침내 충격의 난민수용소 사브라와 샤틸라가 또렷이 떠오

임식을 아흐레 앞두고 폭탄 테러로 죽은 젊은 정치가입니다.

르고 애니메이션은 여인들의 통곡소리와 함께 생생한 기록영

1943년 독립한 이래 레바논은 오랜 종교와 정치적 갈등으로

상으로 바뀝니다. 그 통곡을 지나 난민수용소로 들어선 카메

늘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나라였습니다. 1978년부터 벌어진

라에는 참혹하게 죽어간 아이들의 모습이 새겨집니다. 총탄

레바논 내전은 중동지역 전체가 얽힌 분쟁으로 확대되었습니

에 무너진 돌더미 아래 떨어진 인형과 그 옆에 죽은 어린 여자

다. 1982년 8월 휴전이 성립되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정국에서

아이의 모습은 악몽이 아니라 감독 자신이 직접 본 분쟁의 현

바시르 제마엘이 폭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시점에서 감

장이었습니다. 바시르의 죽음에 분노한 사람들이 무기를 들 고 테러범을 잡겠다는 구실로 난민수용소에 난입해 사흘 동 안 3천여 명에 이르는 난민을 학살했습니다. 정작 테러범이 떠난 곳에서 노인과 여자들, 심지어 아이들

1 영화감독 아리 폴만에게 개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털어놓는 친구 보아즈. 2 난민촌에서 일어나는 학살을 돕기 위해 조명탄을 쏘아 올리는 아리 폴만의 동료들.

1

까지 살해당하는 동안 감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공포와 절망이 되풀이 되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온전한 정신으로 감 당하기 어려워서 망각의 그림자에 묻어버렸던 것입니다. <바 시르와 왈츠를>의 인물들은 전쟁에서 소년병을 죽이기도 하 고, 민간인이 탄 차에 총을 난사해 일가족을 몰살시키기도 하 고, 기습당한 동료들이 픽픽 쓰러지는데 혼자 살겠다고 도망 가기도 합니다. 감독은 그날 그곳에서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2

변명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참극의 배후에 바로 자신이 있었 다는 엄연한 사실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감독이 아이 들에게 가해진 폭력을 잊고 살면서 악몽에 시달렸던 것처럼, 지금 벌어지는 모든 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전쟁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바로잡으 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밤마다 꿈속에까지 따라붙는 처 절한 눈빛의 개들에게 쫓기게 될 것입니다. 글 이안(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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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뉴스

사업 소식 국내 사업 국내아동 결연후원금 지원사업 분기보고 저소득 빈곤가정의 아동과 후원자를 연계해 아동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생계비, 교육비, 장학금, 치료비 등의 결연후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지원 시기

아동수(명)

지원금액(원)

2015년 3월

291

21,960,000

2015년 4월

281

19,640,000

2015년 5월

278

19,150,000

합계

850

60,750,000

다문화인식개선 교육 ‘다양한국 만들기’ 3~5월 서울, 경북, 충남, 경남, 전북 지역의 초등학교 교사 971명을 대상으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교사연수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을 이수한 교사에게는 다양한 교구를 제공해 초등학생 8733명에게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교재・교구를 활용한 동화구연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해외사업 방글라데시 소수민족교육 1차년도 사업완료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진행된 방글라데시 소수민족교육 1차년도 사업을

검사 및 외래비 지원사업

3~5월 45개 협력병원에서 아동 86명의 치료를 지원해 중증질환으로의 확대를 예방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협력병원을 직접 방문해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했습니다.

2015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부모교육 이중언어지원사업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에 참여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부모 315명에게

2

1 농어촌아동지원사업 착수 지난 5월 농어촌아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 의성군과 함께 방과후 놀이터 및 지역아동센터 조성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방과후 놀이터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의성군 도리원초등학교 전교생 76명과 학부모, 군・면 공무원, 교사 등 성인 27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1 2차례 진행했습니다.

보육・유치원교사 아동권리교육

3~5월 보육・교육과정의 질적 성장 및 아동학대예방을 위하여 전국 보육・유치원교사 7589명을 대상으로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아동권리교육을 이수한 교사에게 유아용 아동권리교육 교구를 제공하여 교사가 유아에게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체인지더퓨처 실무자 교육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4월 25일과 5월 12일 네팔을 강타한 잇따른 강진으로 8702명의 사망자와 2만 249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 교육, 식량, 주거, 아동보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으며, 임시교육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대전・부산지부는 지난 2년간 체인지더퓨처 사업에 참여한 11개 지역아동센터 실무자를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역시 총 100만 달러의 긴급구호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대상으로 위기 아동에 대한 상담과 지원방법을

세이브더칠드런은 2018년까지 3년간의 장기 복구와 재건 계획을 수립하고 아동 사회심리치료,

교육해 아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전문적인

위생 강화 캠페인, 재난위험경감 교육 등 네팔에서의 인도적지원 활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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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소식 에티오피아 유목민 아동을 위한

아프리카 희망원정대 희망TV SBS 방영

낙타 도서관 사업

5월 15~16일 희망TV SBS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재능기부 봉사단

2014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6677명의 아동이 낙타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낙타도서관 사업 지역을 지지가 구역의 2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3

희망원정대3기의 활동이 방영됐습니다. 배우 김슬기 씨와 함께 우간다의 로코디오코디오이 초등학교를 방문한 희망원정대는 운동장 개보수와 운동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3

권리옹호

완료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콕스바자 지역

서울시 중랑구와 함께 만드는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대사 윤소이 씨가 네팔

10곳, 랑가마티 지역 7곳에서 소수민족 영유아 277명에게 모국어기반 다중언어를 교육하였으며, 공립학교에 진학한 아동 56명에게도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해 소수민족 아동의 정규교육과정 적응을 도왔습니다.2

어린이 놀이터 개장 6월 12일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시-중랑구가 함께 만드는 놀이터’를 완공했습니다. 아동 놀이 문화 증진을 위해 개장 후 3개월간 아동 및 지역주민과 함께 놀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긴급구호 사업을 지원하는 ‘롯데홈쇼핑 나눔

윤소이 캠페인대사 롯데홈쇼핑 영상제작 재능기부

릴레이’ 영상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해리슨앤컴퍼니 국내사업 후원

3월 20일 해리슨앤컴퍼니는 블루레이 및 DVD 제품 판매 시 적립되는 100원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사업 후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픈베이스 수서종합사회복지관 밑반찬 지원사업 후원

4월 15일 IT업체 오픈베이스는 임직원 기금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위탁 운영하는 수서종합사회복지관과 수서 6단지 거주 노인 및 장애인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업을 1년간 후원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롯데홈쇼핑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5월 16일은 롯데홈쇼핑이 지정한 ‘천사데이’로 당일 주문 건수에 1004원을 곱한 금액을 기부하는 ‘나눔 릴레이’ 기부 방송을 진행해 총 6000만 원을 네팔 긴급구호 기금으로 후원했습니다. 롯데제과 농어촌지역아동센터 ‘스위트홈 3호’ 건립 협약

2015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5월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공동으로 ‘2015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제이콥스재단과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15개국 아동의 행복도를 조사・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네팔과 이스라엘, 터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 국가 아동의 행복도를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했습니다. ‘아동, 행복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별도 세션을 통해 ‘행복’,

4월 29일 롯데제과와 농어촌지역아동센터 ‘스위트홈 3호’ 건립지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YBM Education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6월 4일 YBM Education은 어린이 영어학원 원아들이 LTSLearn To Share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금액 중 1000만 원을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에 후원했습니다.

‘놀이’, ‘지역사회’ 등에 대한 아동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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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뉴스

4 롯데백화점 아프리카에 빨간염소보내기 캠페인 후원

4월 10일~5월 5일 롯데백화점은 18개 남성캐주얼 브랜드와 함께 ‘빨간염소 1000마리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해 약 4400만 원을 후원했습니다.4 보스턴컨설팅그룹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부산지부

5월 29일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임직원의 후원과 매칭그랜트로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에

아래 아동체벌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이번

1200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캠페인에는 약 500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지부 소식

5월 9일 부산지부의 영세이버 6기는 ‘NO HIT, YES HEAT 천사의 약속’이라는 슬로건

대구지부

백양종합사회복지관

5월 2일 복지관 3층 강당 및 프로그램실에서 지역 아동 30명과 부모 17명을 대상으로 마술

4월 20일부터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보육・유치원교사를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 교육은 7월 12일까지 유치원교사 3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5월 11일 의성군과 농어촌아동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의성군 봉양면에 방과후 놀이 공간 설치 및 문화예술교육, 체험활동, 지속적 컨설팅 및 모니터링 등을 지원했습니다. 의성군 안계면에는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건축할 예정입니다.

어린이날 행사로 비행기의 조작 및 구조 원리를

대전지부

전북지부

경기를 펼치는 ‘로봇과학-글라이더 비행기

3~6월 ‘아프리카에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역 대학 축제와 벚꽃축제,

4월 13일 전북지부는 다문화인식개선교육사업 진행을 위해 전라북도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날 대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체결했습니다. 전라북도 11개 교육지원청의 교사 400여 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및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시민들을 만나 전 세계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캠페인을 홍보했습니다.

학생에 대한 인식개선 지도 능력 배양과 다문화

5월 5일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학대예방 및 아동학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5

인식을 심어주고자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서울경기지부

공연과 클레이아트 만들기 등의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입석지역아동센터 알려주고 아동들이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또 학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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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소식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원가정 28곳을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5월 5일 아동학대 신고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울산대공원 남문에서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4월 13일 경기여고 23명으로 구성된 교육봉사 동아리 ‘늘봄동아리’와 함께 ‘늘봄교실’을 운영해 아동의 영어 및 국어 학습을 도왔습니다.6

방문해 생활용품을 전달했습니다.


7

6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공동으로

5월 7일 부천 지역 3곳의 경찰서와 함께 부천역 중앙지구대 앞에서 아동학대 신고전화가 112로 통합되었음을 알리는 ‘착한신고 112’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4월 20일 ㈜한샘에서 새로 이전한 안산신나는그룹홈에 생활가구 28점을 후원했습니다. 후원받은 가구는 심리치료실, 거실, 아동방 등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5월 1일 서울대공원에서 서울 지역 8개

8 진행했습니다. 민들레어린이집(부산)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5월 16일 부산시민공원에서 ‘I am Hero’라는 슬로건 아래 가정위탁사업의 취지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1000여 명 이상의 부산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정위탁 사례 안내, 응원의 메시지 쓰기, 예비위탁부모교육 신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7

5월 4일과 6일 어린이날을 행사로 아동권리 캠페인과 해피버블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8 은화어린이집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열린 어린이집의 날’을 통해 학부모들이 어린이와 함께 급식체험, 동화책 읽어주기, 산책 동행 등에

신나는어린이집

참여했습니다.

5월 7일 만 1세 새싹반 영아들이 어린이집 근처 갈산 교통공원을 방문해 야외학습을

노을어린이집

5월 15일 스승의 날 일일 명예교사로 활동한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오감놀이와 요리교실을 진행했으며 필리핀 출신 학부모의 강의로 필리핀의 언어와 문화를 배웠습니다.9 한별어린이집 4월 30일 어린이날 행사로 솜사탕 체험, 비눗방울 놀이,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한 체험놀이를 진행했고 인형극을 관람했습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5월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기념해 서울 어린이회관에서 ‘제12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습니다. 위탁아동과 위탁부모, 가정위탁 관련 관계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공표창 및 모범아동 시상, 공모전 시상 등이 진행됐습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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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현장에서

사이클론이 할퀴고 간 바누아투의 재건을 돕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에서 인도적지원을

는 나무 잔해를 주민들과 함께 제거해 농장 진입로를 확보하

담당하고 있는 이재광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한국 직원으로

고, 주민들과 협의해 땅콩 씨앗과 농기구를 배분했습니다. 땅

는 최초로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인력 파견 시스템을 통

콩은 심은 지 3개월 후면 수확이 가능한 데다 환금성도 높아

해 인도적지원 현장인 바누아투 사이클론 피해지역에 파견돼

빠른 시일 내에 가계수입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식량안보 및 생계지원 부분 자문을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바누아투는 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인구 약 27만 명의 작은

동시에 자녀의 교육비, 병원비, 생필품 구입비 등 가정에서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현금지원프로그램Cash

섬나라입니다. 지난 3월 13일 바누아투에 불어 닥친 사이클론

Transfer Program

팸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이곳 주민들의 삶을 순식간에 뒤

프로그램은 매우 까다롭게 진행됩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흔들었습니다. 아동 8만 2000명을 포함해 주민 16만 6000여

마을과 가정을 선정하기 위해 여성, 남성, 청소년 그룹과 수차

명이 피해를 입었고 가옥의 90% 이상이 파손됐습니다. 코코

례의 면담을 실시하고 지원금 사용 계획도 심사합니다. 마지

넛, 바나나 등 주 소득원인 과일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어선 피

막으로 기초 회계 훈련을 거쳐 1차 지원금을 지원하고 이후 지

해도 심각해 최소 1년간은 생계 회복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

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를 평가해 2차 지원금을 제공합

가 담당한 식량안보 및 생계지원은 생계수단을 잃은 주민들

니다. 주민 100여 명이 모여 사는 에파테 섬 북부 말라립Malarip

에게 긴급식량을 지원하고 가정경제 회복을 돕는 일입니다.

마을도 현금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지원받

도 실시했습니다. 현금이 직접 지원되는 만큼 이

이번 활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은 현금 중 일부를 이번 사이클론으로 완전히 파괴된 마을시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8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누아투

장을 복구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는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섬 안에서의 이동은 물론이고 섬 사

창구인 마을시장이 복구된다면 가정경제를 회복하는 데도 큰

이를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어렵게 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약한 경비행기를 타고 긴급 현장조사를 벌여 가장 피해가 심 Shefa Province

각한 남부 셰파 지역 Ambrym

Epi

Efete

아직도 바누아투의 많은 주민들이 사이클론 팸의 충격에

, 앰브림

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론 팸이 무너

섬을 지원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우

뜨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

의 에피 , 에파테

선 긴급식량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생계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

립니다.

록 복구 작업에도 들어갔습니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널려 있

글 이재광 (해외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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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졌던 학교가 다시 열렸습니다.

ⓒ David Hartman/Save the Children

네팔 멜람치 지역, 대지진으로 학교가 무너졌지만 세이브더칠드런과 주민들이 세운 임시교실에서 수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재난을 미리 대비한 긴급구호 아동기금과 수많은 후원자 여러분의 즉각적 지원 덕분입니다. 임시교실은 아동보호와 치유의 공간이자 아동이 내일을 꿈꾸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100만 명의 네팔 아동이 ⓒ David Hartman/Save the Children

무너진 학교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 아동과 주민이 더 나은 미래를 재건할 때까지

긴급구호 아동기금 참여

여러분의 이름으로 네팔을 지원하겠습니다.

02-6900-4400 www.sc.or.kr/cef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일시후원 하나은행 569-910001-21804 (세이브더칠드런)

지금 바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저는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 친구들 중에는 학교에 올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제 친구들 모두 학교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빨리 올 수는 없을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리카 여아 학교보내기 캠페인, ‘school me’ 캠페인은 빈곤, 사회적 악습 그리고 편견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아프리카 여아들을 지원합니다

지금 바로, 참여해주세요 후원문의 전화 02-6900-4400(월 ~ 금. 오전 9시 ~ 오후 6시) 온라인 참여 www.sc.or.kr/schoo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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