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Children N vol.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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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동의 이야기

2023 여름호 vol. 163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contents

포토에세이 학교로 돌아가는 길

기획특집

살아남은 아동들의 이야기 04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에게 듣는 아동의 오늘과 내일 08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한국정부에 바란다 12

알아보기

자녀 살해 후 자살, 반복되는 비극을 막으려면

현장속으로

기후불평등의 땅, 소말리아에 가다

지원후기 ‘한 끼’에 담긴 아동의 성장과 미래

캠페인

질문이 있는 학교, ‘씨네아동권리학교’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랜선친구들의 목소리

유튜브 사업보고회 <SAVE 뭐하니?> 30

Run, Eat, Save! 국제어린이마라톤 후기 31

2023 여름호 vol.163

커버스토리 지진은 영유아에게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남기고, 식욕마저

잃게 합니다 여전히 무섭지만, 용기내 대피소 텐트 밖으로 나

와 영양실조 검사와 고열량 비

스켓을 받은 라온(2세), 아브엘

(3세) 자매 서로를 지켜주듯 나

눠준 풍선과 함께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Khalil Ashawi/Save the Children

비전

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명

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ISSN 2092-5824 l 발행일 2023년 8월 17일 l 발행처 세이브더칠드런 l 발행인 정태영 기획 편집

후원문의

전화 02-6900-4400

홈페이지 www.sc.or.kr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13-487570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부문 l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l 디자인 비스타디아
위해 재생종이를 사용했으며, 인체에 무해한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습니다
vistadia.com 환경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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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위해 소식지 중앙의 철심을 제거한 후 분리배출해주세요

포토에세이

학교로

돌아가는 길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지진 피해 재건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고향과 가족을 잃은 아동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삶이 고통의 연장선이 되지 않도록,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를 짓고 책가방을 안겨줍니다. 재난 상황에서 아동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가장 절실한 일을 찾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 지역에 아동보호전문가를 파견하여 아동보호전략을 수립합니다. 학교를 짓고, 학교로 가는 길을 안전하게 열고, 평범한 어느 날처럼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합니다.

03

기획특집

살아남은 아동들의 이야기

글 커뮤니케이션부문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진 피해 경험 아동은 발육 부진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재건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살아남은 아동이 생존을

넘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 직후

부터 지금까지 아동 최우선의 인도적지원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아동을 구하고, 지키고, 미래를 함께 복구해 온

시간을 정리했습니다.

2월 February

재난의 시작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서부 지역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

습니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북서부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발생한 탓에 하루

만에 4천여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대지

진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피난처, 음식, 물, 위생시설 등 생

존 환경이 파괴된 제2의 인도적 재난을 맞이했습니다 세이브더칠

드런은 튀르키예 하타이, 가지안테프 임시 대피소에 도착한 아동

과 가족들에게 음식, 담요, 매트리스, 신생아를 위한 이유식과 우

유를 긴급 제공했으며, 시리아 구조 현장에도 생필품을 지원했습

니다.

세이브더칠드런 1억 달러(한화 약 1,250억 원) 지원 결정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30억 원 지원 결정

튀르키예 임시 대피소 식사 지원 약 500명

시리아 북서부 지역 지원 물품 1,500개

(즉석 식사, 추가 식량, 텐트, 비상 키트)

“집이 흔들리고 위에서 돌이 떨어져서 저는 기절했어요.

(구조된 이후에) 가족들과 삼촌 집으로 갔고, 할아버지가 우리를 병원으로 데려갔어요. 거기서 상처를 꿰매고 붕대를 감았어요. 우리집이 없어졌어요.”

- 나와스(13세), 시리아 지진 피해 아동

04

3월 March

생존은 시작일 뿐입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생존 아동은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수차례 반복되는 여진의 공포, 폭우와 홍수로 인한 추위와 수인성 질병의 위험, 끊어진 교육의 기회까지 재난은 아동에게도

예외 없이, 일상의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아동을 포함해 약 220

만명의 이재민이 ‘생존모드’로 하루 하루를 버텨냈습니다. 세이브 더칠드런은 식량, 주거, 생필품 지원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아동

보호와 심리·사회적 지원, 영유아 발달 등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재건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분쟁에 뒤이은 대지진으로 수

만 명이 모여있는 시리아의 임시 대피소에는 깨끗한 식수, 식량, 겨 울용 텐트, 방한용품, 위생용품 같은 생필품을 지원하고, 위생 문 제 해결을 위한 급수 트럭이나 소독 약품도 조달했습니다

지원한 튀르키예 아동과 가족의 수 약 67,360명

지원한 시리아 아동과 가족의 수 139,000명

· 임시 거주지, 식량과 식수, 방한용품, 세탁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 운영

수색구조팀 지원 및 구조 장비 임대

의료시설에 연료 및 개보수 지원

“동생은 매일 밤 자다가 소리를 질러요. 지진이 났을 때, 천장이 무너지는 걸 본 이후로요. 동생이 소리 지르면 엄마랑 저는 ‘우리가 옆에 있다’고 말해줘요. 지진이 나서 학교도 집도 부숴졌어요. 6학년이 되려 했는데, 이제 학교에 다닐 수 없어요.” - 아메드(12세), 시리아 지진 피해 아동

05

기획특집

소아과 의사를 꿈꾸는 사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은 다시 연필을 잡는 학교이자, 친구

들과 어울릴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이자, 심리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담 기관 역할을 합니다. 전쟁, 지진 피해 아동의 심리 사

회적 회복을 위한 예술, 체육 치료, 디지털 학습 지원, 집중 상담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에 이어 대지

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 아동 사나(8세)는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에서 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지원한 튀르키예·시리아 아동과 가족의 수 총 366,182명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지원받은 수: 1,184명

교육지원을 받은 아동 수: 1,314명

정신건강 및 보호 지원을 받은 수: 4,207명

영양 지원을 받은 수: 9,160명

식수 및 위생지원을 받은 수: 63,680명

임시 거주지 및 필수 물품을 지원 받은 수: 101,230명

식량 및 생계 지원(현금, 바우처 포함)을 받은 수: 186,591명

“나는 4살 때부터 난민캠프에서 살았어요.

난민캠프를 오기 전, 유일한 기억은

사촌과 시소를 많이 타고 놀았던 기억이에요.

나는 난민캠프에서만 지내는 게 싫었어요.

지금은 세이브더칠드런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캠프를 떠나 집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계속 공부해서 소아과 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고 싶어요.”

-사나(8세), 시리아 지진 피해 아동

(아동 183,359명)

5월 May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0일 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가족을 구하고, 보호

하며, 회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도적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구호를 넘어 전쟁과 지진을 겪은 아동의 마음이 건강을 잃지 않도 록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존엄성 키트(생리대, 속옷 등)와 심리·사회적지원 키트(PSS: Psychological Social Support Kit)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맞춤 지원도 진행했습니다. 아동의 미

래를 위해 무너진 학교의 개보수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발생 100일, 지원 결과 보고서

바로가기

4월 April
06

“쉘터에선 10명이 함께 지내요.

아침에 일어나면 쉘터 뒤 잔디밭에 나가 햇볕에 앉아있다가 사촌 쉬메이예(7세)가 일어나면

같이 공을 차거나 언덕에 내려가서 물놀이를 해요.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 학교를 그리곤 해요.”

- 에일리(10세), 튀르키예 지진 피해 아동

다시, 희망을 짓다

잠든 사이에 천장과 벽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 지진 피해 아동들은

‘벽이 있는 공간’을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텐트 모양의 쉘터 (임시 거주지)에서 두려움을 덜 느끼기도 합니다. 비록 임시 거주 지이나, 가족과 함께 지내며 추위를 피하고, 생필품을 지원받고, 정 서적 안정을 찾아가며 다시 학교로 돌아갈 날을 기다립니다. 폐허 가 된 도시는 이제 복구를 시작했지만, 아동들은 쉘터에서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지원한 튀르키예·시리아 아동과 가족의 수 총 586,951명

영양 지원을 받은 수: 9,959명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지원받은 수: 12,125명

교육지원을 받은 수: 15,474명

정신건강 및 보호 지원을 받은 수: 19,429명

임시 거주지 및 필수 물품을 지원 받은 수: 144,004명

식수 및 위생지원을 받은 수: 228,912명

식량 및 생계 지원(현금 및 바우처 포함)을 받은 수: 294,653명

(아동 318,657명)

아동의 미래를 위한 재건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와 함께 튀르

키예 하타이주 내, 컨테이너 500동(약 1천

만 달러, 한화 약 128억 원) 규모의 임시 거

주촌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거주촌 완공과

함께 이재민들이 입주하면, 아동 보호를

위한 사례 관리, 심리·사회적 지원 및 긴급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세이

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아동들

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아동의 일상도

미래도 지켜내겠습니다.

6월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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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커뮤니케이션부 문지은 인터뷰 커뮤니케이션부문 신지은·강민구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2023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 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사무소장을 만났습니다. 이들에게 현지 아동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습니다. KR AINE 사샤 에카나야케 소니아 쿠쉬 08 기획특집
ÜR KIY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에게 듣는 아동의 오늘과 내일

안녕하세요. 저는 튀르키예 사무소장 사샤 에카나야케입니다.

2019년부터 사무소장을 맡고 있고, 이번 지진 긴급구호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재난으로 달라진 환경에서도

안정된 일상을 되찾고, 아이답게 자신을 표현하고,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현재 튀르키예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진 발생 직후에 비해 나아졌지만, 지난 3월에 발생한 폭풍과 홍수로 임시 거주지에 머물 던 수많은 아동과 지역주민들이 또 한 번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수로 수도 시설이 망가 지면서 임시 거주지에 안전한 식수가 부족해지고, 수인성 전염병도 발생했습니다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러 차 례 반복된 여진 탓에 여전히 불안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이번 대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재난이 사람들에게, 특히 아동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아동입니다. 학교는 붕괴되고, 교사들도 목숨을 잃 어 교육시스템이 마비됐습니다. 아이들은 친구, 가족, 이웃을 잃고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 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보호와 심리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 다. 재난으로 달라진 환경에서도 안정된 일상을 되찾고, 아이답게 자신을

있나요?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 지원입니다. 수많은 아동이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와 어 울리던 생활과 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시 거주지에 신속히 임시

K R A I EN
학업을
. ●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아동에게 하고
표현하고, 다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동친화공간도 만들어 미술, 체육, 놀이 등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의 사회성을 키우고 심리적 충격에서 회복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아동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을
09

하는 일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이라는 이름처럼, 우리가 아동을 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사무소장 소니아 쿠쉬입니다.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지원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아동의 상황은 어떤가요?

전쟁을 경험한 우크라이나 아동은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현재도 미사일 투하, 드론 공격 등 위험 상황이 반복되면서 늘 불안정하다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아동들 은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악몽을 꾸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동보호, 교 육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지역에 따라서는 온라인 교육도 받을 수 없는 아동이나 트라우마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아동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떻게 아동을 돕고 있나요?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우크라이나에서 수행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크라이나 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이라는 이름처럼, 우리가 아 동을 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전쟁으로 여러 시설이 망가지면서 전기 공 급이 어려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추위보다 심각한 것은 교육 단절로 인한 아동의 교 육권 피해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0개 이상의 디지털학습센터*를 개설하고, 이를 위한 발전기도 지원했습니다 디지털학습센터에는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 많은 아 동이 찾아옵니다 아이들은 디지털학습센터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공부할 수 있 어서 행복해합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적지원 상황에서 유엔과 함께 교육 분야를 이끄는 유일한 비정부기구로서, 파 트너 기관들과 교육 수요를 조사해 아동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 지 공습 피해를 본 학교 재건 작업에 동참하는 한편

, 교사를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법을 교육해 아 동의 심리 사회적 안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0

●● 두 분에게 공통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아동들과 만나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동이나 사례가 있나요?

사샤 에카나야케 네, 저는 알리(10세)라는 소년이 기억에 남습니

다. 알리도 튀르키예의 수많은 아이들처럼 지진으로 집을 잃고, 가 족들과 임시 거주지에서 지냈습니다. 알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여

느 아이들처럼 집과 자기 물건을 잃고 슬퍼했습니다 저는 알리와

무너진 잔해 사이에서 물건을 같이 찾아주기도 하고, 지원 물품을 전달하며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열정적인 성격을

가진 긍정적인 어린이였습니다 알리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가

며 어린 동생을 돌보기 시작했고, 주변 아이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알리를 보며 아동이 가진 놀라운 회복

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니아 쿠쉬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의 아동친화공간에서 만

난 올가(6세)라는 소녀가 기억에 남습니다. 올가는 코로나19 팬데

믹과 전쟁으로 몇 년간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래서 가족 이외에

다른 아이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습니다 올가는 세이 브더칠드런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이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자신감 넘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세 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에서는 아동에게 온라인 학습, 심 리 상담, 예술과 체육 활동, 독서 등을 지원합니다 프로그램에 참

여한 아동들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쌓아가며, 트라 우마를 회복합니다 저는 올가의 사례가 아동친화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러한 공간이 아이들을 어떻게 돕는지 보여주는 사례

라고 생각합니다

사샤 에카나야케 사무소장과 소니아 쿠쉬 사무소장이 전해준 아동의 오늘은 절망보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에 좌절하기보다, 현재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생존은 시작일 뿐입니다. 마지막 한 아이까지 구해내는 그날까지, 후원자분들과 함께 아동 곁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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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한국정부에 바란다

글 국제사업부문 강민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정부의 늘어난 예산 만큼이나 중요한 민관협력 사업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 위기에 기여를 확대한다는 방 향 하에 인도적지원 예산을 큰 폭으로 확대했습니다. (2017년

900억 원 ⇀ 2023년 4,036억 원). 국제개발협력분야의 실무자

로서 이러한 변화가 반가운 한편, 이 예산 중 민간NGO를 대상

으로 한 예산 규모는 5년째 40억 원(전체 예산의 1%)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인 상황은 안타깝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국내 민

간NGO의 사업 경험 역사가 짧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단체의 수가 적다 보니, 그간 예산 규모를 확대하는데 소극적이

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점점 커지는 인도적지원의 수요

우크라이나, 시리아, 미얀마 등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분쟁지역

에 가뭄, 지진, 사이클론 등 재앙적 자연재해들이 겹치면서, 현재

전 세계 약 3억 6천만 명 이상이 인도적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재

원은 작년 대비 25%가량 늘어난 548억 달러(한화 약 75조 원)1

에 달한다고 추산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튀르키

예, 시리아, 미얀마, 수단 등 전 세계 약 44개국에서 약 3천만 명

가량의 아동과 지역주민을 위한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민간후원금 증가에 힘입어 국내에서 활동하

는 주요 민간NGO의 인도적지원 자체사업 규모와 역량이 대폭

성장했습니다 또한, 분쟁 지역과 같은 곳에서는 정부보다 민간

NGO가 신속성, 접근성, 독립성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적지원 사업 수행에는 복잡

한 상황을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풀어낼 역량이 필수적이며, 국제

아동권리 민간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경우에는 이러한 역량

과 경험을 무려 100년간 축적해왔습니다

12
기획특집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섯가지 역량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첫째, 기술적 전문성입니다. 보건, 영양, 교육, 식수 등 분야별로

구동되는 대규모 현장에서 비유엔기구로는 유일하게 ‘교육 분야’

를 리드하고 있으며, 교육 이외에 아동보호, 쉘터(임시 거주지) 등

주요 분야에서 현지 정부와 함께 현장을 지휘합니다

둘째, 적시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적기반입니다 긴

급구호기금(Child Emergency Fund)에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님

들 덕분에 연간 약 2억 달러(한화 약 2,500억 원) 규모의 인도주

의 유연기금(Humanitarian Fund)을 운영함으로써 재난 발생 이

후 48시간 이내 현장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하여 가장 필요한 곳

에 신속하게 기금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도적지원 전문인력 급파(Surge) 플랫폼입니다 세이브더

칠드런은 전문가들을 플랫폼에 등록시키고, 재난 발생 시 현장에

파견하여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년간의 훈련과

경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율할 수 있는 역량과 각 국가의

문화와 전통, 관습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습니다.

넷째는, 현지의 파트너쉽 기반입니다. 전 세계 정부와의 신뢰관

계에 기반하여 사전에 현장 접근성을 확보하고, 로컬 단체들과

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대응을 실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재난 복구 단계 이후에도 현지 주

체들이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고, 분쟁과 자연재해가 복합된 현

장에서 보다 통합적인 사업2이 전개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운영·지원 시스템입니다

긴급하게 돌아가는 인도적지원 현장에서 후원자와 지역사회에

책무를 다하기 위한 내부 준법감시 규정과 운영 시스템을 갖추 고 있습니다

국내 인도적지원 생태계 육성을 위한 바램

올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늘어나는 인도적지원 수요에 대

응하기 위하여 약 1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수행 중인 ‘임시 정착촌 조성 및 이주민 지원사업’은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역사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사업 기회를 통해 지난 100년간 전 세계 인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활동 경험이 국내 인도적지원

생태계 변화와 성장에 쓰이기를 희망합니다

1 UN OCHA(United Nations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2023 Global Humanitarian Overview (GHO) mid-year update 2 ‘인도적지원과 개발-평화(HDP Nexus)’: 2019년 OECD DAC 고위급회의에서 채택된 개념으로 인도적지원과 개발, 평화 분야에서 분절적으로 사용하는 상이한 활동과 재원조달 방식을 조율하여 통합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계 협력하는 방식

도적지원
또한, 이제 정부가 민간NGO를 인도적지원 사업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민관협력 사 업을 확대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 극적으로 정부와 소통하여 변화된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13

알아보기

자녀 살해 후 자살, 반복되는 비극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아동학대를 용인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고통과 죽음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억되지 못하는 죽음이 있습니다.

가장 의지해 온 부모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녀 살해 후 자살 피해 아동들입니다.

이 잔혹한 범죄는 아동학대로 미처 이름 붙여지지 못한 채

‘한 가정의 안타까운 비극’으로 기억되다 쉽게 잊히고는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정부에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아동의 고유한 생명권을 박탈하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로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글 권리옹호부문 아동권리정책팀 박영의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14

2013년~2020년 8년간 발생한

살해 후 자살 사건의 가해자 수

416 명 (인재근 의원실 제공)

2006년~2013년 7년 3개월간 자식 살해 사건 230 건 (정성국 외,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 대한법의학회지, 2014)

세이브더칠드런의 자녀 살해 후 자살 주요 대응 활동 및 변화

2014

언론사에 ‘동반자살’ 표현 사용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 지속 발송

2020.2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2021.11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 감수

2022.11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에서

‘동반자살’을 ‘아동 살해 후 극단 선택’으로 변경

2023.4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국제심포지엄:

‘개인의 비극’ 너머 대안을 묻다> 개최

자녀 살해 후 자살을 더 이상 가정에서 벌어진 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흡한 현황 파악과 대응

지난해 인재근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발생한 살해 후 자살 사건

의 가해자 수는 416명에 달합니다. 1주일에 1명 꼴입니다. 2006년

~2013년 7년 3개월간 경찰청 전산망에 입력된 국내 살인사건 기

록을 전수 분석한 결과 자식 살해 사건은 총 230건으로 연간 최대 39건에 이릅니다. 부끄럽게도 자녀 살해 후 자살로 사망하는 아동

현황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통계 자료는 없습니다. 위와 같

은 자료에 기대 수많은 아동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짐작할 따름입 니다. 많은 어린 생명이 부모에 의해 스러지는 동안 비극의 원인을

파악하려는 노력이나 정부 차원의 대책은 미비했습니다. 죽음의

원인을 묻지 않는다는 건 반복될 다음 비극에 어떠한 대비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정부가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

약은 아동의 생존과 발달을 최대한 보장해야 할 국가의 책임을 강

조하고 있습니다(제6조 제2항). 가정에서 아동을 잘 키우기 어려

운 경우 국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도 명시하고 있습니다(제18

조 제2항). 자녀 살해 후 자살을 더 이상 가정에서 벌어진 일로 바

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문제로 바라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15

누구나 위기 상황이 겹치면

극단 선택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국가가 책임을 갖고 도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

백종우 교수

국가의 역할을 묻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에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세이

브더칠드런이 지난 4월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대표의

원 고영인·인재근, 연구책임의원 최종윤)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국제심포지엄: ‘개인의 비극’ 너머 대안을 묻다> 에 참여한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은 예방이 가

능하며 죽음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대책 마련을 시작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을 위한 복 지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기조강연을 맡은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자녀 양육의 책임이 가족 등 혈연에서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고 현 상황

을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누구나 위기 상황이 겹치면 극단 선택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국가가 책임을 갖고 도 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교 여성 및 아동 폭력 연구교육센터의 마이클 삭스톤 연구원은 “위험은 아동을 포함한 가정폭력 위험 평가를 통 해 예측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가정 내 살인사건을 조사하 고 검토하는 온타리오주의 ‘가정폭력 사망 검토위원회’를 소개하

며 “아동 보호 사례에 대한 동향 파악과 위험 요인에 대한 패턴을 기반으로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에게 가해지는 위험을 인식하 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며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에서 가

족 구성원과 지역 기관이 인식하는 경고 신호를 면밀하게 확인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경찰응용과학대학교 울리케 재링어 교수는 1997

년~2012년 16년간 독일에서 발생한 아동 살해 사건 727건의 법

원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한 위험 신호를 보이

지 않는 가정에서도 자녀 살해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동이

항상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복지 지원 전반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족 살해 범죄를 연구한 경험이 있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홍영오 선임연구위원은 자녀 살해 후 자살에 대한 연구가 없어 위

험 요인 규명과 예방책이나 대응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점을 지적

하며 “가족살인분석위원회와 같은 것을

구성해 사례 축적과 연구 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타) 아동학대나 다른 나라와의 문화와는 구분해 사건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회적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등 정책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16 알아보기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에서

가족 구성원과 지역 기관이 인식하는

경고 신호를 면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클 삭스톤 연구원

아이들의 죽음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먼 저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동사망검토 제도’의 신속 한 도입을 촉구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망 사건을 체 계적으로 분석할 때에야, 우리 사회가 놓친 위기 신호와 개입의 기 회를 밝히고 죽음을 막을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 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여전히 ‘한 가정의 비극’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균열을 가하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

로 인식하도록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아동학대로 명확히 규정하고 관련 현황을 파악할 것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위기가 아동 살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 기관과 인프라 등 사회 안전망

강화도 주문합니다.

우리에게는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들이 남겨준 이야기에 귀를 기

울일 의무가 있습니다. 비극에 손 놓지 않고, 아이들의 고통과 죽음

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회가 되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1.

아동이 항상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복지 지원 전반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울리케 재링어 교수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동사망검토 제도’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합니다.

2.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아동학대로 명확히 규정하고

관련 현황을 파악할 것을 요구합니다.

3.

가정의 위기가 아동 살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 기관과 인프라 등 사회 안전망 강화를 주문합니다.

17

기후불평등의 땅, 소말리아에 가다

지난 4월, 세이브더칠드런과 주요 3개국 기자단이 소말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바이도아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한국에서는 MBC

기후위기팀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소말리아를 방문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기후위기로 생존이 위태로운 소말리아

아동의 현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글·사진 김민욱 MBC기후위기팀 나눔이야기 바로가기 이 글은 취재 후기를 편집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눔이야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8 현장속으로

취재 후기

모든 것이 다 사라졌어요

우리는 바이도아에 도착해 국내실향민캠프 네 곳을 방문했고, 현지

이동 진료소와 아동 병원을 취재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며 가뭄

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비슷했다. “모는 것이 사

라졌어요.”

소말리아 주민 상당수는 농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키운다. 그런데40

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땅에서는 싹이 돋아나지 않았고, 소나 염

소도 견뎌내지 못하고 죽었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에티오피아, 케냐

등의 국가가 자리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의 우기가 있는데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속적으로

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가 이 가뭄의 원인 중 하나

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강우 패턴이 변하고 기온이 상승하며 증발

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

해에만 소말리아에서 4만 3천 명가량이 가뭄으로 사망했고, 가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살 미만의 아동이라고 발표했다. 2만 명이

훌쩍 넘는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건데 가장 큰 이유는 영양실조다.

영양상태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

이들이 질병에 걸리고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끝내 목

숨까지 잃게 되는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담당자에게 조

심스럽지만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거나 아이가 아픈 사례를 찾아 달

라고 요청했다.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만큼 자식을 잃는 것이

이곳에서는 빈번한 일이었다. 한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인터뷰했는

데 이제 두 돌이 지났을 법한 아이는 자꾸 허공에 팔을 휘저었다. 앞

을 보지 못했다. 홍역을 앓아서 그렇게 됐다는데 마이크를 잡고 있는

나의 손을 자꾸 붙잡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자기 의사를 명확하게 표

현할 수 있는 10대 청소년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대부분이 말

라리아, 홍역과 같은 병에 걸렸던 경험이 있었다.

소말리아는, 그리고 아이들은 죄가 없다

머릿속에서 ‘기후불평등’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았다. 기후위기로 인

한 고통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 단어인 기후불평

등. 기후변화를 야기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지난 수백 년 동안 전 세

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때문이다. 아프리카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이중 단 3%에 불과하다. 서구 선진국, 한국과 같은 고도 산업

화한 국가들의 책임이지만 고통은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나라, 물 에 잠겨가는 태평양의 섬나라 국가의 몫이 됐다. 그중에서도 더욱 취 약한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국내실향민캠프의 이동진료소 앞에

는 매일 아침 아이를 안고 동동 발을 구르는 엄마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기후위기는 취약한 아이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었다.

기아위기 긴급 구호 세이브더칠드런은 1951년부터 소말리아 아동의 보건, 교육, 식량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2022년 6월부터는 7,900만 달러(한화

약 1,010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 대응을 진행해 아동 130만 명을 포함, 230만 명에게 현금 및 생계지원, 식수, 영양식 등을 지원했습

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약 3억 8천만 원을 긴급 지원했으

며, 9,598명에게 말라리아, 급성 수인성 설사, 콜레라 치료 지원, 1 만 9,651명 아동과 임산부에게 영양실조 치료식을 제공하는 등 영

양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멈추기는 쉽지 않습 니다. 그렇지만 한 아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지원과 관심을 놓지 않 는다면 그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을 구하리라 믿습니다.

* 증발산량: 지면에 대기로 증발되는 수증기량과 식물의 잎에서 대기로 증산

되는 수증기량을 합친 것을 말하며 기온에 크게 좌우된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19
아동의
글 커뮤니케이션부문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결식위기 아동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종결됐지만, 여전히 결식 위기 아동을 위한 따뜻한 ‘한 끼’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20 지원후기
‘한 끼’에 담긴
성장과 미래

건강한 한 끼, 아동의 권리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한 끼’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아동

이 마땅히 누려야 할 4대 권리 중 ‘생존권’과 맞닿아 있습니다 아

동 생존권은 ‘사람으로서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보장받을 권리’를 뜻합니다 여기에는 의식주, 건강한 삶을 위한 필

요 요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성장기

아동에게 ‘건강한 한 끼’는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 셈입니다 세

이브더칠드런은 아동식사지원사업을 아동 성장과 발맞추어 장기

적 지원과 더불어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운영했습니다

먼저, 세이브더칠드런의 전국 9개 아동권리센터를 통해 지역 사회

내 결식 우려 아동 사례 발굴 및 참여 기관을 선정했고,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기본적으

로 법정 저소득 또는 건강보험료 부담금 기준으로 선정하되, 사각

지대에 놓인 사례 가정도 발굴했습니다 식단은 사전에 아동의 건

강 상태, 알레르기 여부 등 정보를 수집하여 사업 수행 기관 영양

사 혹은 외부 전문가의 검증된 식단으로 구성했습니다 지원되는

도시락의 조리는 선정된 참여 기관의 자체 운영 식당이나 외부 전

문 업체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도시락과 밀키트를

주 2회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정기적으로 배송했습니다 그중 1회

는 아동, 보호자 모두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2식 분량으로

지원했습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아동과 보호자의 목소리를 식단에 반영하

였고, 특히 밀키트에 대한 아동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스스로 요

리하는 성취감,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

움이 만족하는 이유였습니다 지원 기간 88주 (총 4회) 협력 기관 121개소 지원 아동 수 2 ,571명 (총 1,403가구) 지원총액 16억 6백 25만2천 원 2021년~2022년 지원 현황 “저녁에 가족들이랑 모여서 (도시락으로 주는) 반찬이나 밀키트 요리를 하며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그리고 같이 밀키트 조리하는 게 재밌었어요.” 21

내일을 바꾸는 ‘한 끼’

지난해 12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2년간의 ‘코로

나19 아동식사지원’ 사업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본 보고서

에는 해당 식사지원사업에 참여한 양육자와 아동 600명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양육자와 아동 모두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음식

의 신선도, 메뉴, 전달시간에 대한 만족 이외에도 식사에 대한 걱정

이 사라졌으며(양육자 94.2%, 아동 92.5%),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대화로 풀 수 있게 되었다(양육자 59.8%, 아동 71.3%)고 응답했습

니다 편의점에서 때우던 ‘한 끼’가 사업을 통해 건강식 반찬과 직

접 요리한 ‘한 끼’로 변화했습니다 이는 아동의 식습관 개선, 영양

불균형 문제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긍

정적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방 환경 개선 지원과 정기적인 모

니터링을 통한 사례 관리를 해왔습니다 단순히 식사 지원을 너머

종합 돌봄 서비스지원 사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양육 혹은 보호자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

연구보고서 바로가기

주방
이용자의 아동
항목별
결과 건강 도움 서비스양 신선도 전달 시간 메뉴 94.9% 86.8% 96.5% 93.2% 89.5% 91.5% 82.4% 95.3% 93.6% 88.5% 22 캠페인 지원후기
아동 및 청소년
환경 개선 지원을 했습니다 아동건강지원, 건강 검진과 영양 꾸러미를 제공했습니다
식사 지원의
만족

더 많은 아이들을 채울 수 있도록

올해는 '아동식사지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 결과 분석에서

드러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한 계획을 추가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급식 단가를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증액하고, 지원 기

간은 방학에도 식사 돌봄이 빠지지 않도록 48주로 늘렸습니다 이

는 18억 원 규모로, 635가구를 지원하는 계획입니다 아동의 밀키

트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이를 조리하며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 된

점을 반영하여 밀키트 3식, 완제품(건강식 도시락) 2식으로 조정

하였으나, 각 수행기관의 상황에 따라 운영될 계획입니다 아동들

이 직접 안전하게 조리하며 요리하는 법을 배우고, 영양교육을 받

을 수 있는 활동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언제나 결식 아동에게 따뜻한 ‘한 끼’를, 언젠가

는 세상에 모든 아동이 매일 행복한 ‘세 끼’를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가 9천 원

주 2회 5식 정기배송

밀키트 3식, 완제품 2식

연간 48주 지원

1가구 최대 5만 원

특별한 식사지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요리

활동 지원 (1가구 당 최대 10만 원) 오래된 조리도구 교체 소독 및 방역 지원 (1가구 당 10만 원 기준) 식사지원
한 끼 특식지원 주방환경개선 아동식사지원 캠페인 바로가기 23
건강한

캠페인

질문이 있는 학교, ‘씨네아동권리학교’

글 커뮤니케이션부문 브랜딩팀 송은주·주순민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에겐 아동권리를 배울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 알 고 계셨나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이 아동권 리를 알고 배울 수 있도록 사회가 충분한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일명 아동권리 리터러시(문해력)가 중요해진 요즘, 많은 교육 현장에서 아동권리 교육이 실행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개념 위주 수업이 대부분입니다. 개념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질문이 좀처

럼 나오지 않는데요. ‘씨네아동권리학교’는 바로 그 지점에 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문제의식에 공감한 아동권리영화제와 아동권리 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자연스레 팀을 이뤘습니다 아동권리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자 하는 목적으로, 아동 교육에 적합한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세대에게 친숙한 교육 영상과 활동지를 제

작하여 체험형 공감형 참여형 방식의 교육을 기획했습니다 드디

어 지난 5월 새로운 아동권리교육 접근법을 제시하는 ‘씨네아동권 리학교’를 개강했습니다 ‘씨네아동권리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

들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씨네아동권리학교 신청하기

‘씨네아동권리학교’의 첫 번째 상영작인 <벌레>는 ‘2022아동권리 영화제’ 우수상과 관객상을 받은 작품으로 역대 수상작 중 가장 밝

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단편영화입니다 초등학생 수현이가 난생

처음 상을 받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만, 자

랑 한번 하기가 쉽지 않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인데요 ‘아동의 자

아존중감과 아동권리’가 주제인, 아동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참여한 아동들은 영화 속 주인공 수현이에게

몰입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들은 주인공 수현이에게 몰 입하여 웃고 탄식하며 자연스럽게 아동권리를 경험했습니다

24

“아동에게 이렇게 많은 권리가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영화에서 주인공 수현이가 자랑 하지 못했는데,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권리(참여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어요.”

- 백O열 참여 아동

“(수업을 통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고

내 권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권리는 쌍방향이잖아요.

내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친구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에요.”

- OOO 초등학교 교사

만일 ‘자아존중감과 아동권리’란 주제로 개념 위주의 수업을 했다

면 어땠을까요? 교사도 학생도 제한된 수업 시간 안에 이해하기 쉽

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씨네아동권리학교의 강점입니

다 영화 시청을 통해 아동권리를 개념으로 학습하는 게 아닌 체험

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영화 감상 이후에는 함께 토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활동지에 적으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아동권리에 대해 스스로 질문 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3년간 현장에서 아동권리 교육을 담당하면서 한계를 느꼈어요.

기존에 해오던 개념 위주의 전달식 교육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영화’라는 매체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영화 보는 시간은 누구나 좋아했잖아요.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를 배우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씨네아동권리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 부산아동권리센터 하혜림 대리

“저도 수현이처럼 주변 눈치를 많이 보고, 제 이야기를 못 하는 편이에요. 앞으로는 그게 나의 권리인 것을

알았으니까 조금씩 더 잘 말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 한O영 참여 아동

“일방적으로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동이 생각해 볼 만한 포인트를 짚어가면서

쉽게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OO홈스쿨 교사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꿈

꾸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기대하며 ‘씨네아동권리학교’의 문을 활

짝 열어 두겠습니다 교육 신청은 12월 말까지 거주 지역에 상관없

이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와 아동시설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교육에 필요한

자료와 워크북은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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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뉴스

환영논평 바로가기

출생통보제 도입

6월 30일, 아동의 출생신고를 문 뒤의 가정에만 맡겨두지 않고 국 가의 책무를 강화하는 출생통보제가 드디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 니다. 앞으로 최소한 병원에서 태어난 아동의 출생은 지방자치단 체에 의무적으로 통보되어, 국가는 공적으로 등록되지 못해 취약 한 상황에 놓인 아동의 삶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사업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 대상

‘가족팀 회의기법’ 교육

3월~7월, 총 8회 세이브더칠드런 산하시설 아

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 상담원을 대상으로 가

족 중심의 사례 관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가족

팀 회의기법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학대피해아동쉼터 운영매뉴얼 지원 사업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입소한 아이들의 체계적인

보호와 일상 회복을 위하여 표준 운영매뉴얼을 개 발했습니다 개발된 매뉴얼을 기반으로 2022년 부터 51개의 쉼터에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를 적용 하기 위한 사업비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동자립성장지원 사업

다양한 자립성장지원사업을 실시합니다 국내

취약계층 아동의 꿈·성장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

램 및 맞춤형 지원(HD현대1%나눔재단, 롬앤 후 원), 보호연장아동·자립준비청년의 전문기술역

량 향상 및 취업 연계(하나금융그룹 후원)를 지 원합니다.

재난 경험 아동의 심리정서지원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재난 경험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는 JOH(Journey of Hope) 프로그램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고, 7월부터는 퍼실리테

이터 양성 교육을 진행하여 재난 발생 시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저소득 조부모가정 지원 드림(DREAM) 사업

실무자 워크숍

전국 12개 시 도에 조부모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하고 502명의 아동을 발

굴했습니다. 2차례에 걸쳐 45개소 종합사회복지

관 실무자 대상 워크숍을 진행하여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아동 중심 실천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국제사업

네팔 교육통합사업

극심한 빈곤이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라

지역의 아동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학업을 지

속할 수 있도록 가계 소득 증대를 지원하고, 학

교 교실 및 위생 시설을 구축했습니다

미얀마 카테고리 1 인도적위기 대응

미얀마에서 발생한 카테고리 1* 인도적 위기에 대

응하여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국

제협력단(KOICA)과 함께 임시 거주 공간인 쉘터

키트, 위생용품 및 비식량 물자를 제공했습니다

* 카테고리 1: 인구 약 1천5백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 치는 재난이 있는 상태로, 인도적 수요가 매우 높음

방글라데시 기후변화 적응용 식수 시설 설치

방글라데시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지하수에 바닷물이 유입되는 염수 피

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안전한 식수

를 공급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남서부의 사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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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지역 5개 마을에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 ‘글

로리엔텍’과 함께 식수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분쟁 지역 실향민 아동 지원

유니세프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오로미아, 남부

국가민족주(SNNPR)지역의 분쟁 피해 실향민

아동 3,261명을 포함 총 12,683명을 지원했습

니다 안전하고 접근이 용이한 성폭력·학대 피해

신고 채널 마련과 아동이 지역 사회 기반의 심리사

회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 공무원, 교

사 등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활동을 했습니다

우간다 카라모자 교육통합사업

는 기후세상’은 초등학생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의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인천광역시교

육청과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학교 내 기후위기 인식교육 확산과 초등교사 연수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사회적자본 설문조사 결과’ 보고회

5월 6일, (사)헝겊원숭이운동본부와 공동 개최 한 보고회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돌봄과 지 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2025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제7·8차 대한민국 국가보고서 심의에 반영되도록 ‘아동 보고서’로 유엔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아동기본법 발의

에 대중 참여를 독려하는 ‘#지구은퇴반대 캠페

인’도 진행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컨퍼런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프로그램과 아동

권리를 존중하고 체벌없이 아이 키우기 인식 확

대를 위해 2023년 6~7월 전국 7개 지역에서 ‘긍

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

다 컨퍼런스에는 진혜련 수퍼바이저가 긍아키

맛보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조벽, 최성

애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 함께 했으며, 총

1,300명이 참여했습니다

아동의 잊힐 권리를 위한

‘Delete the Children’ 캠페인

8월 17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아동의 잊힐 권리

를 보장하기 위한 ‘Delete the Children’ 캠페인 을 시작합니다 아동의 사생활 침해와 범죄 노

영양 공급이 열악한 카라모자 지역의 초등학교 (10개)에 급식실과 주니어파머스클럽(Junior

Farmers Club)을 운영하여 학업과 영양을 통 합적으로 지원하고, 아동에게 영양과 농업 관련 지식을 제공합니다

2022년 글로벌 인도적지원사업

결과보고서 발간

우크라이나 전쟁, 파키스탄 홍수, 인도네시아 강

진, 기아 위기 등 긴급 구호에 함께 해주신 후원자 분들에게 인도적지원 결과와 성과를 보고합니다

권리옹호

기후위기 인식교육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세상’ 아동 참여 기반 기후위기 인식교육 ‘어린이가 만드

3월 18일, 아동이 제안하는 ‘아동기본법 100인의 원탁회의’를 진행하여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법안 에 담겨야 할 아동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했습니

다. 이후 5월에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인 권보장 등을 담은 아동기본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Earthemble) 공식 출범 ‘지구를 위해 모였다(Earth+Assemble)’는 의미 의 아동 참여형 모임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이 공식 출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아동의 ‘잊힐 권리’

제도화를 촉구하는 서명을 모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후원소식

스키즈 필릭스 외 5인 ‘아너스클럽’ 가입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 배우 박진영님과 신

동한, 이성경, 정보희, 강정헌님이 아너스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아너스클럽은 국내외 아동 보호

를 위해 나눔의 영향력을 펼치는 개인 고액 후원

자 모임으로, 3천만 원 이상을 후원하시거나, 3년

이내 후원 약정 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민팃, ‘저소득 ICT 꿈나무 사업’

민팃은 세이브더칠드런과 5주년 사회공헌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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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맺었습니다. 2019년부터 이어진 후원으로 아동

129명에게 디지털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기기와 ICT(정보통신기술)교육을 지원했습니다

‘아동을 살리는 가게’ 위세이브 (WE SAVE) 인스타그램 개설

가게, 병원, 기업 등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 위세이브의 인스타그램이 개설되었습니

다.(@wesave_thechildren) 다양한 캠페인 소

식과 후원자분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위세이브 담당 열정 가득 신입사원 ‘허니허니’의 좌충우돌 매장 방문기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2023 국제어린이마라톤 후원

세이브더칠드런 뉴스

School) 사업에 1억 5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잦은 침수를 겪었던 크로

찹 초등학교와 캄퐁프레아 초등학교의 교실, 화

장실 등 생활시설을 개보수하여 코로나 팬데믹

으로 떠났던 학생들을 다시 안전한 학교에서 학 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동원F&B, 가뭄 피해 지역 후원

동원F&B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은

전라남도 완도군에 동원샘물 약 7만 개를 지원

했습니다 생수는 평일도, 노화도, 소안도, 보길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HD현대1%나눔재단, 드림 플레이스 사업

HD현대1%나눔재단과 보호대상아동의 생활

시설 환경 개보수 및 자립생활 환경조성을 위한

‘드림 플레이스(Dream Place)’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7억 원의 후원금으로 32개소 시

설을 지원했습니다.

어지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아동이 서울시 정책

을 제안하는 ‘어린이 정책 참여단’ 100명을 모집 했습니다

인천/경기1아동권리센터

5월 31일, 인천광역시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아동권리 증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

습니다 이 사업은 아동권리 옹호 증진과 홍보, 아동정책 모니터링 결과 반영으로 인천 지역 아 동의 권리 증진을 도모합니다

광주아동권리센터

4월 18일, 여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 로 ‘쑥쑥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기후위

기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교육과 친환 경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했습니다

새움센터

‘2023 국제어린이마라톤’에 현대자동차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5

개 개최 지역 중 파주와 세종에서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 ‘전기차 활용 사진 출력 부스’ 등 친

환경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마라톤 참가자의 높

은 만족도를 이끌었습니다.

한국증권금융 꿈나무재단, 캄보디아 초등학교 개보수 지원

마리끌레르 코리아, 학대피해아동 심리정서지원

마리끌레르 코리아는 창간 30주년 캠페인의 일

환으로 학대피해아동의 심리정서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에 후원하고, 뉴진스 하니 등 셀러브리

티 17인에게 세이브원(Save One) 긴급구호 팔

찌를 전달했습니다.

7월 7일, 지역 내 아동의 의견을 수렴한 아동권 리친화적 공간인 새움센터 개소식을 진행했습

니다. 새움센터는 지역 관계자와 소통하여 아동

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단계적으 로 지원합니다.

전북아동권리센터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씨네아동권리토 크’를 진행했습니다. 2022아동권리영화제 수상 작인 <혼자 오는 밤>과 <호루라기>를 상영하고 관객, 감독, 전문가와 아동권리에 대해 이야기

꿈나눔재단은 아동 보호와 건강한 성장을 위

해 캄보디아 세이프백투스쿨 (Safe Back to

지역본부&시설 소식

아동권리센터

중부1아동권리센터

5월 3일, 서울시 ‘서울어린이행복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27년까지 5개년간 이

나눴습니다

대전아동권리센터

7월 5일, 삼성디스플레이, 충청남도청과 함께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의료지원사업

무지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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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동권리센터

6월 10일, 울산현대축구단과 함께 ‘세이브더칠

드런 브랜드데이’를 개최하고 울산 취약계층 아

동 및 가정에 스포츠 경기관람을 지원하는 ‘스

포츠 나눔 문화 확산 협약식’을 했습니다

대구아동권리센터

5월 3일, 한국도로공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경북지역 취약계층 아동 1,123명에게 건강 영양

농산물 꾸러미 지원과 전국 청소년 취약계층 110

가구에 학습공간 개선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부산아동권리센터

6월 2일, 부산광역시와 ‘아동에게 더 안전한 부

산 만들기’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지자체 조

례 제정을 위해 100여 명의 아동돌봄교육 기관

담당자가 함께 목소리를 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경남아동권리센터

경상남도교육청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긍정

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 양육안내서’를 제작하

고, 경상남도 지역 내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2

만 7천여 명에게 배포했습니다

스스로 점검해 보고 양육자가 아동에게 긍정적

인 표현을 할 수 있는 팜플렛을 만들어 제공했 습니다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4월 18일, 다섯 가정이 모여 체험형 가족관계개

선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테라리움 만들기 체

험을 하며 소통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5월 23일,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여 대구광역시

관계자, 위탁부모, 예비위탁부모 등 70여 명과 지역 내 가정위탁보호 제도 활성화 기반을 논의 했습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6월 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가정위탁 담당 공

무원, 위탁부모, 지역 내 유관기관 종사자 등 250 여 명과 기념행사(사업 경과보고, 시상식, 위탁부 모 토크나눔 등)를 진행했습니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5월 22일, 기념행사에서 전북가정위탁지원센

5월 5일, 안산 시민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 모두 가 행복해지는 ‘긍정 양육 129 원칙’을 활용하여 체 벌 없이 아동을 양육하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6월 7일, 미국 메리우드 대학 교수진 및 학생이 방

문해 양국의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공유하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터의 위탁모와 전북은행이 각각 위탁부모 대표, 후원단체 대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 했습니다.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6월 22일,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워크숍

에서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가 2022년 보건복지

부에서 시행한 전국 17개 가정위탁지원센터 평

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6월 9일,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전담 공무원, 경 찰과 함께 아동학대대응인력 협력교육을 진행했

습니다 업무 단계별 협력 현황을 검토하고, 보완

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5월 5일,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합동 캠 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00가지 말상처’에 대해

가정위탁지원센터

‘가정위탁보호사업 20주년’ 기념 행사가 부산, 대구,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대구가정위탁지원센터

울산신나는아동쉼터

6월 7일~10일, 학대 피해 아동의 정서 지원 사

업으로 ‘우리, 지금, 여기’ 제주도 문화 체험활동

을 진행했습니다. (재)바보의나눔에서 420만

원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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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친구들의 목소리

유튜브 사업보고회

<SAVE 뭐하니?>

<SAVE 뭐하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유튜브 채널에서 국내외후원사

업 결과 보고회이자, 후원자 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입니다.

첫 시간이었던 6월 ‘국내아동보호사업 편’에서는 학대피해아동 지원, 사례 관리, 쉼터 운영 지원 등을 자세히 보고 드렸습니다.

다가올 연말에는 해외아동지원사업을 주제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보고회 소식은 홈페이지, sns, 이메일과 알림톡으로 미리 안내해드립니다.

후원자 후기 1.

“사업보고회를 처음 들어보았는데 너

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실

무자분들의 진심이 와닿아서 좋았

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례와 사

업을 다뤄주세요. 다음 보고회에도

꼭 참석해야겠어요!”

후원자 후기 2.

“담당 기관과 관련 사업에서 일하시

는 분들의 현장 인터뷰를 들을 수 있

어서 좋았습니다. 중간에 퀴즈를 진

행한 점과 마지막에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시간에 질문을 받고, 유튜브

댓글로 답변한 점이 좋았습니다.”

후원자 후기 3.

“학대피해아동이 어떤 정서적 치료

를 받는지,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구

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

습니다. 특히, 지원 내용을 실무자분

들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SAVE 뭐하니?>

국내아동보호사업편 다시 보기 이번 소식지 어떠셨나요? 더 나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한 '30초' 설문에 참여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10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30

Run, Eat, Save! 국제어린이마라톤

후기

아이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전달하기 위해 국제어린이마라톤에 많은 분

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9,342명의 참가자분들이서울·경기, 세종, 부산, 전주, 대구에서 달렸던 그날의 생생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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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날에는 비가 내렸지만, 비옷 입

고, 크록스 신고 백사장 달리기 완주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기부

도 하고 마음이 든든해진 국제어린

이마라톤! 우리 아이들이 항상 따뜻

한 마음을 지니고 자라나길 바라요.

#서서남매네

ahjin_ann

설레는 마음에 벌떡 일어난 우리 집

어린이들과 파주로 출발! 2시간이

나 일찍 도착했지만, 놀이터, 공원을

산책하며 즐겁게 기다렸습니다. 1등

하고 싶다던 어린이들은 서로 의지

하며 달려서 5등으로 완주했어요.

#굶는아이들이없기를

nohjakga

3년째 참여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국

제어린이마라톤. 올해는 3년 만에

대면마라톤이라 더욱 축제 같은 분

위기였습니다. 체험부스도 많았고,

든든키트도 양손 가득 들고 돌아왔

습니다.

#4km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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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구하는 긴급구호 팔찌 #2. 지속되는 전쟁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렸고, 엄마가 울면서 나를 안아주었을 때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Halyna( 가명, 11세 / 우크라이나)

[SAVE ONE] more child

전 세계 아동 6명 중 1명이 분쟁지역에서 살아갑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긴급구호 활동가들은 오늘도 세계 최전선에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착용해주시는 하나의 팔찌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을 분쟁 속에서 구하기 위해, 함께 긴급구호 팔찌를 착용해주세요.

세이브 원(SAVE ONE) 캠페인의 후원금은 재난 발생

72시간 이내에 신속히 긴급구호가 실행되는데 쓰입니다

긴급구호 팔찌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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