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brand Seoul Brand Letter vol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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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BRAND X BRAND Brand Letter VoL.29


Editor's Letter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1994년.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김건모 3집은 200만장이 넘게 팔리고 서태지는 음악 대통령이라 칭해지던 대중 음악의 전성기였습니다. 직장인들의 귀가를 앞당겼던 ‘모래시계’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고 ‘사랑을 그대 품안에’, ‘마지막 승부’ 등의 드라마 이름은 여전히 낯설지 않습니다.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했고,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등 사건 사고가 많았던 바로 그 해. X세대라는 신조어가 함께 소비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에도 브랜드라는 개념은 생소했으며, 브랜드 컨설팅이란 말은 더더욱 낯설었습니다. 그런 1994년. 인터브랜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을 내딛고,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쁜 로고가, 기억에 남는 이름이 브랜드의 전부였던 그 시절부터 인터브랜드는 20년 동안 우리나라 기업, 정부, 학교와 함께 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ontents

4

The 20th Anniversary of Interbrand Korea

14

History of the Interbrand Korea

15

World Changing Brands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의 법칙

21

For the Future of Branding 브랜드의 길을 묻다 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김홍탁, 제일기획 마스터 문지훈, 인터브랜드 대표

이번 브랜드레터는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창립 20주년 기념 특집호로 <Interbrand X Brand>라는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브랜딩 역사와 함께 해온 인터브랜드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향후 5년을, 10년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지난 20년을 이끌어 온 힘이 과연 무엇일까,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될 앞으로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20주년 기념 특집호를 위해 인터브랜드가 한국에 들어 오는데 많은 노력을 하신 초대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예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그에게 듣는 인터브랜드의 의미와 존재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생각하는 것 몇 배 이상이었으며, 인터브랜드를 떠올리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20년 후에, 40년 후에 우리의 후배에게 그러한 자부심과 열정을 남겨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Intelligent, Imaginative, Inspiring 등 3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브랜딩 업계를 이끌고 있는 인터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을 20주년 기념 특집호와 함께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8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변화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라

30

All about brands 당신이 몰랐던 브랜드 이야기

34

Memorable moments at Interbrand 인터브랜드 사람들

38

We Are the Interbrander 인터브랜더 20人의 이야기

48

Interbrand's brands 우리는 어떤 브랜드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50

Interbrand Dictionary 인터브랜드의 모든 것


The 20th Anniversary of Interbrand Korea

Message from Seoul Office

Message from global offices

2003년 인터브랜드에 입사할 당시. 기존의 마케팅 개념보다 훨씬 크고 기업의 자산과

L Jez Frampton Group CEO, Kelly Gall Group COO, David Santos Group CTO

직접적으로 연계된 영향력 있는 ‘브랜드’ 관련 일을 하게 되어 스스로 선구자적 결정을 했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은 그보다 10여 년

Happy 20th Birthday Intebrand Seoul!

전부터, 그리고 인터브랜드 그룹은 30여 년 전부터 브랜드라는 화두를 세상에 던졌고, 브랜드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키우고, 펼쳐왔다는 것이 새삼 놀랍습니다. 다시 한 번 1994년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설립과 그 의미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R Interbrand New York

Happy Anniversary Interbrand Seoul!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진심으로 의미 있는 일임을 우리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20주년과 함께 깨닫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이끌어오셨던 리더 분들과 함께 일했던 컨설턴트와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땀, 도전과 헌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의 고민과 운명을 함께 나눠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 번 새기며 오늘 우리가 하는 하나하나의 일들에 더욱 소중함을 느낍니다. 전화로 인터넷에 연결하고 웹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던 1994년.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에 지나지 않았고, 커뮤니케이션이라 함은 광고로만 인식되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24시간 내내 브랜드에 노출되어있고, 가상현실까지 브랜딩에 동원되며 브랜드가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활동에 스며들지 않으면 고객 한 사람 한

L Interbrand Australia

Hi everybody at Interbrand Seoul, I would like to wish you all the best on behalf of everybody at Interbrand Australia.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발전했고, 우리 인터브랜드도 계속해서 진화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브랜드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런칭 이벤트, 브랜드 세미나와 클라이언트 런천 미팅(Key Client Luncheon Meeting) 그리고 브랜드

R Interbrand Beijing

World leading brand agency in Korea Interbrand Seoul! Happy birthday! 生日快樂!

레터를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 하나의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열정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더욱 빠르게 변화해 가는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과 함께 더욱 넓어진 브랜딩의 영역에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20년동안 나눠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글로벌 오피스에서 보내온 한국법인 창립 20주년 축하 메세지 영상을 QR코드로 확인하세요

인터브랜드 대표이사 문지훈

5


Intelligent Imaginative inspiring Interbrand’s core values Our Values are Intelligent, Imaginative and Inspiring. These are great words. They act like an oxygen mask. They’re the difference between a good day and a great day. They’re always more of us. They drive us to be at our most intelligent, our most imaginative and most inspiring.


Intelligent:

lead the way 9


Imaginative:

crave excitement 11


Inspiring:

change the world 13


<Next> 브랜드레터 vol.29 발간 2014 Best Global Brand 브랜드 발표 인터브랜드 글로벌 홈페이지 리뉴얼

제2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런칭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20주년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 20주년 기념 이벤트 영국 리테일 전문 디자인 회사 HMKM인수 인터브랜드 해외 워크샵 실시(홍콩 디자인 패어 참가) 아름다운 커피 이퀄 코코아 디자인 재능 기부 John Smart Award 수상 - Brand Design 황유진 상무 뮤지엄 산 reddot design award 수상 프로젝트 -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소치올림픽, 한국관광공사 imagine your korea

프로젝트 - All-IP, 대교그룹, 어바웃미, 롯데케미칼,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NHN,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런칭 (기아차 100대 브랜드 첫 진입) John Smart Award 수상 - Verbal Branding 민은정 상무 브랜드레터 리뉴얼 발간 - Vol.22 Brand X Time 인터브랜드 아카데미 런칭 (인터브랜드 그룹차원의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인터브랜드 글로벌 인트라넷 the I 오픈

프로젝트 - 레미안, KB 금융그룹, 포스코, 한국인삼공사, 삼성물산, 한국도로공사, 동양종합금융증권, 삼성카드, 현대자동차, 한국야쿠르트, 보강훼밀리카드, 포스코건설, 대한생명보험, 삼성카드, KB, 두산, 하나금융지주, 동서식품, 동부한농, 삼성메디슨, SK네트웍스, MBC 문화방송, 한국타이어, 호남석유화학, 한국암웨이, 기아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프로젝트 - 나뚜루, 다이소, 현대차 VI(에쿠스), SK텔레콤, 신영증권, 케이티엔지, 한국경제싱문, 포스코파워, SAIGE, SC제일은행, GS칼텍스, SK 마케팅앤컴퍼니, 교보핫트랙스, 뉴스킨 앤터프라이즈 코리아, SK 텔레콤, 삼성애버랜드, 호텔신라, CJ 제일제당, 한국관광공사, 한성기업

제 1회 CBO 포럼 (인터브랜드에서 개최하는 Chief Brand Officer 포럼) ‘브랜드 디자인 이노베이션’ 도서발간

프로젝트 - 옥션, 한화그룹, 나우코스, 맥스엔지니어링, 파버나인, 메트로닉스, 엘지전다, 제일기획(삼성AV), GS홈쇼핑, 한조, 동부월드, 기업은행, CJ뮤직, 데이콤, 현대자동차, 한국관광공사, 오스템임플란트

Jez Frampton 글로벌 CEO 취임 논현동으로 사옥 이전

프로젝트 - 현대자동차, 엘지화학, 삼성 SDI, 선진, 데이콤, 교보생명, 삼립식품, 녹색문화재단 제 1호 Brand Letter 발간

‘인터브랜드 주식회사’로 상호명 변경 ‘세계 톱 브랜드에서 배운다’ 도서발간

프로젝트 - 위닉스, 엘지카드, 신한금융지주회사, 2002 월드컵, 다이나믹 코리아, LG CI, 웅진식품, 두산주류, 교보생명보험

박상훈 대표 취임(4대)

프로젝트 -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SK증권, 한진 투자증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100대 브랜드 가치 순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런칭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프로젝트 - 한국타이어,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코오롱 F&T, 쌍용제지, 삼성자동차

인터브랜드 디지털 전문 회사인 Brand wizard 인수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5년 후, 10년 후 다가올 미래에 발 맞추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프로젝트 - 한국전화번호부, 기아자동차, 크라운제과, 동서식품, 오비맥주

우리나라의 브랜드 업계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20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며 그동안의 열정과 노력, 그 의미를

프로젝트 - 쌍용건설, 대우자동차, 태평양

2014

2012

2010

2008

2006

2004

2002

2000

1998

1996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다.

1994

1994년 우리나라에 첫 발을 디딘 후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였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로

옴니콤 그룹 편입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설립 김성제 대표 취임(초대) ‘주식회사 인터브랜드 코리아’ 상호 등록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장동련 대표 취임 (2대) 인터브랜드 코리아, DC&A 인수 합병

1999

2013

2011

베스트 리테일 브랜드 런칭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50대

2009

프로젝트 - 내추럴플랜, SK 플래닛, OK캐쉬백

Inspiring Award 실시 IF packaging design award, Reddot design award, 수상 - 이퀄초콜릿, Creative Manifesto 실시 아름다운 커피 이퀄 커피, 이퀄 초콜릿 디자인 재능 기부 내추럴 플랜 pentawards bronze award 수상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도서 발간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https://www.facebook.com/InterbrandKorea) 네이버 브랜드 백과 구축

대 브랜드 가치 순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런칭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에서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50

프로젝트 - 윰, 홈앤쇼핑,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NS홈쇼핑, 호텔신라, 디자이오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동아제약, CJ대한통운, 한국엠웨이, 더존, 대교, SK Planet

카누 it AWARD 베스트 디자인상 수상

브랜드 50대 친환경 브랜드 가치 순위)

문지훈 대표 취임(5대) 베스트 글로벌 그린 브랜드 런칭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프로젝트 - 제이에스티나, 핫트랙스, 한양대학교, 케이알원, 두산중공업, LG화학, 대선주조, 현대모비스, 굿모닝신한증권, 대한생명, 롯데자산운용, 한독약품, 서울스퀘어, 동서식품, SKT, 삼성애버랜드, 하이트홀딩스, SBS, 하이트맥주BS, 중앙M&B, 포스코, 동부센트레빌,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장소의 발견: 홍대 앞에서 런던까지’ 도서 발간

소매유통 브랜드 가치 순위)

프로젝트 - 맥도날드 코리아, 골프존, 롯데칠성, 애경유지공업, LG, 한국타이어, 신한금융지주회사, 삼립식품, 기업은행, AIG, 롯데물산, LG카드, 삼성전자, 삼성물산, 비돈항공, 시디즈, 비씨카드, 엘디 필립스 LCD, 대우건설, LG(파워콤, 텔레콤, 엔시스, MMA, CNS), 동양제철화학(OCI), SK텔레콤

프로젝트 - 한국 쓰리엠, 국민은행,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한국증권금융, 교보생명, 쌍용자동차, 메디슨, 매일경제, 기아자동차, 제주리조트, 케이티, 대교, 삼성투자신탁운용, 국순당, 크라운제과 / 해태제과, 롯데건설, 현대모비스, 리먼브라더스, 현대자동차

프로젝트 - 교보생명보험, 엘지화재, 유한양행, 애경산업,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엘지 생명과학, 웅진식품 ‘자연은’, 케이티, 정산개발

프로젝트 - 연세대학교, 한국통신프리텔, 케이티프리텔, 한국전기통신공, 현대자동차

김매기 대표 취임(3대) 인터브랜드 헬스케어 전문 회사인 Interbrand health 인수

2007

2005

2003

2001

프로젝트 - 오비맥주, 오리콤, 엘지화학, 금호개발, 매일유업, 아시아나

1997

프로젝트 - 한글과 컴퓨터, 네띠앙, 한국담배인삼공사, 재능교육, 한국피앤지, 현대자동차, 대한페인트잉크, 호텔롯데

프로젝트 - 중앙일보사, 호텔신라, 매일경제 신문사, 미원, 제일기획-삼성전관기업

1995

인터브랜드 뉴욕으로 본사 이전

1979

신념을 가지고 브랜드 가치를 창조, 관리하며 브랜드에 대한 세상의 관점을 변화시켰다. 1979년 뉴욕으로 본사 이전 후 1994년 세계 인터브랜드 설립(영국 런던)

1974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인터브랜드는 “브랜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Brands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라는

1974

History of the Interbrand Korea

최대의 광고 기업 옴니콤 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다. 현재 전세계 27개국 40여개 오피스를 설립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1994 2014

We embark on a journey to change the world. We keep moving forward to change the world.


World changing brands

BRANDS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의 법칙

인터브랜드는 1974년 설립된 이후 ‘브랜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글로벌 브랜드를 창조(Create), 평가(Evaluate), 관리(Manage)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우리의 손을 거쳐간 브랜드들이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World Changing Brands)가 갖춰야 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브랜드가 정의하는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의 조건들과 그것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글로벌 사례들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Writer l Youndae Kwon, Associate Director Strategic Consulting Editors l

Harry Woo, Jin Youn


1

Anticipate need and transform desire

소비자의 욕구를 고취시키고, 니즈를 창출 하라

Hyundai Card

2

Generate involvement and participation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잘 알고 있다. 그저 세상에

두 번째 원칙은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존재하는 수 많은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다면, 소비자의

브랜드가 일방적인 정보를 쏟아놓던 시대는 지났다. 브랜드를

욕구를 고취시키고 니즈를 창출 해야 한다. 여기서 소비자의 욕구를

사용하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고, 그

고취 시킨다는 것은, 브랜드가 속해있는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경험을 이야기 하고 대변하고 홍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결국 브랜드의

소비자의 새로운 구매 행태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경험을 자신들의 언어로 재생산 하는 팬들이 얼마냐 존재하느냐가

Disney

관건이 된 것이다. 새로운 브랜드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대카드의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미 브랜딩 업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하나의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이를 인정하고,

성공사례로 여러 번 회자 되었지만, 브랜드의 본질적인 변화를

브랜드 자체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팬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고취시킨 사례로 이만큼 적절한 것이 없다고

아니다.

생각한다. 하지만 글로벌 애니메이션 브랜드 디즈니(Disney)는 좀 다르다. 많은 사람들에게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난 브랜드로 기억되는 디즈니.

종전의 카드들이 돈을 쓰는 도구였다면, 현대카드는 문화를 소비하는

디즈니는 고객들이 어릴 적 느낀 브랜드 경험을 어른이 되어서도

도구이다. 카드를 ‘긁는’ 행위가 문화를 ‘즐기는’ 행위가 될 수 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것이라 생각지 못했던 소비자들은 현대카드의 등장에 크게 환호했다.

체이스(Chase)은행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Chase Visa Disney

2005년 탄생한 현대카드 슈퍼 시리즈는 공연, 스포츠, 영화에 이르는

Card’를 들 수 있겠다. 이 카드는 결제 금액의 2%를 디즈니 리워드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현대카드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데 이 포인트는 디즈니랜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비욘세, 마룬5 그리고 스티비원더까지

또한 카드에 디즈니 캐릭터들을 담아 고객들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쟁쟁한 월드 스타들이 현대카드의 슈퍼 시리즈의 일환인, 슈퍼

선택 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디즈니는 성인이 된 팬들에게 브랜드를

콘서트를 통해 한국에 다녀갔다. 현대 카드의 고메위크도 고객들의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꾸준히 제공하고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마음을 끌었다. 엄선된 서울과 부산의 레스토랑이 참여하여 현대 퍼플

유도했다.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카드의 퍼플 전용 라운지는 고객들의 도심

Check list

속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산 안락 의자, 음악 애호가라면 귀가 번쩍할 웨스턴 일렉트릭의 대형 시어터 시스템 등 고객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물건으로 꾸민 퍼플라운지는 현대카들 사용하는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냈다. 그러자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연회비를 지불하고 카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문화를 소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Check list

있다. ‘Disney Tourist’ 라는 블로그를 방문해 보자. 자세히 보지 않으면 1 소비자의 욕구를 일깨우고, 니즈를 창출하라 진정 의미 있는 변화 인가? 단지 의미 없이 반복하는 형식적인 변화는 아닌가? Q 브랜드가 속해있는 시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이처럼 현대카드는 소비자의 욕구를 탐지하고 그들의 니즈를 창출해

디즈니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많이 보유하고

Q ITC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브랜드를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 알고 있습니까? Q 브랜드 카테고리의 리더는 누구이며, 무엇이 그 브랜드를 리더로

만들었는지 알고 있습니까?

이 블로그는 디즈니에서 운영하는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처럼 보인다.

2 참여하도록 만들어라 고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나? 억지로 고객들을

하지만 이 사이트는 디즈니의 팬이 자체적으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끌어드리려 하진 않는가?

블로그이다. 콘텐트 하나하나는 디즈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이 느껴지는 자세한 콘텐트가 가득하고, 회사의 공식적인 블로그가 아니다 보니 그 어떤 사이트보다 진정성이 느껴지고 이곳을 방문하는

Q 고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당신의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Q 디지털 접점들이 고객들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과 충성 도에 얼마나 큰

소비자들은 디즈니의 매력에 보다 쉽게 빠질 수 있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습니까?

Q 브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 있습니까?

Q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접점을 사용한다.

Q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담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습니까?

Q 고객들과 함께 브랜드를 활성화 시키고 강한 이해관계 구축하고 있습니까? Q

우리 브랜드는 고객들과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까?

23


3

4

Have a living and flexing expression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표현하라

Google

Evolve with the changing world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진화하라

과거 브랜드는 원칙을 정하고 이 원칙이 고객들이 브랜드를

세상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 많은 브랜드가 태어났다 소리도 없이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였다. 또한

사라지는 것이 브랜드 업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최근의

이러한 원칙들이 고객의 접점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관리하고

변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글로벌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감시하는 것 역시 브랜드 담당자들의 주요 역할이었다. 하지만

꼽혔던 IT 브랜드 노키아, 블랙베리가 몇 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따라 고객들의 접점은 양적으로나

된 이유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질적으로 크게 확대되었고 이들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브랜드를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하며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일관된, 하지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100년이 훌쩍 넘은

한 가지의 표현 방법이 아닌 다양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용할

브랜드들이 최근의 디지털 환경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수 있는 시각적, 언어적인 표현 방법을 갖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앞서 나가고 노력하는 사례에서 그 방향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필요하게 된 것이다.

기대수준과 세상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변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세계의 명절, 기념일, 또는

쿼츠 시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오토매틱

유명 예술가, 탐험가, 과학자의 생애를 기념하기 위해 재미있고

시계의 시대는 끝났다고 예상했다. 또한 휴대폰이 등장 했을 때에도

신기하게, 때로는 움직이도록 변형된 구글의 로고이다. 이 로고는

같은 반응이었다. 그러나 현재 오토매틱 시계 시장은 오히려 더

2000년, 구글의 웹마스터 데니스 황(Dannis Hwang)이 프랑스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로 롤렉스를 꼽을 수

혁명 기념일을 위해 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

있다. 롤렉스는 시계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시간 이상의 가치를

세계 구글 홈페이지에 2,000개 이상의 기념일 로고를 선보이고 점점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찰리 채플린 탄생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했다. 시간에 숫자,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았는데,

Check list

구글은 브랜드의 얼굴이자 고객들이 처음으로 브랜드를 만나는 매개가 되는 BI(Brand Identity)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4 변해가는 세상과 함께 진화하라 세상과 같이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나요? Q 장기적이고 확고한 브랜드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Q 브랜드 성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까? Q 브랜드의 대표 함께 브랜드의 활성화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을

하고 있습니까? Q 브랜드 대표에게 온라인 상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의 표현과 경험이

어떻게 회자되고 있는지 보고하고 있습니까? Q 향후 브랜드의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브랜드가 계속해서 차별화

되기 위해 어떻게 진화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습니까?

여기서 그 이상의 가치란 바로 시계 장인들의 예술혼이다. 스위스의 공인계측협회는 까다로운 시험에 통과된 사람들에게 ‘스위스 크로메터’

기념일부터 아이스크림 선데이 기념일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기념일을 위한 로고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Check list

그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진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변화하는 고객의

구글의 메인 화면에 접속해보자. 종종 ‘Google’ 로고의 모양이

있다. 초기의 기념일 로고는 대부분 잘 알려진 기념일 위주였지만,

Rolex

3 생동감 넘치고 유연하게 표현하라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 입니까? Q 확고한 브랜드 경험과 개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라는 칭호를 부여하는데, 지금까지 스위스 전체에서 부여된 크로메터 타이틀의 반 정도를 롤렉스에서 획득하고 있다. 또한 롤렉스는 장인

지금까지 세상을 브랜드의 원칙에 대해서 살펴봤다. 어떻게 보면

정신이 깃든 브랜드 정신을 알리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모든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원칙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의 개성을

Q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을 확실한 개성과 톤 앤 매너가 있습니까?

스타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광고를 지양하고 소비자가 직접 등장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와 치열한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었다.

Q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 할 수 있는 표현법을 사용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제품에 대하여 증언하는 테스트모니얼(Testimonial) 광고를 활용했다.

경쟁 관계 속에서 고객들에게 선택 받고 시장에서 살아남는, 더

이처럼 롤렉스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되 변화하는 세상에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는 실제로 그다지 많지 않다. 구글,

맞춰 진화함으로써 명실공히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였다.

디즈니, 롤렉스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원칙들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면 새롭고 독창적이며 고객들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까? Q 브랜드의 창의적인 아이디에 기반해 고객 접점을 내, 외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까? 또 빠르게 바뀌는 미디어 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표현법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일관된, 그러면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개발하고 있습니까?

맞는 다양한 경험을 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실행하는 것이

Q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 요소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접점마다 다른 표현 방법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하고 있습니까?

* Source: 1 현대카드 - http://ad.hyundaicardcapital.com 2 디즈니 - https://www.chase.com 3 구글 - https://www.google.com/doodles 4 롤렉스 - http://www.titanblack.co.uk/ro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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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Menifesto:

As the world evolves our needs and desires changes. As our needs and desires the world changes…. There is only constant: tomorrow will be different than today. Great brands capture how the world moves from today to tomorrow. Great brands capture how the world moves from today to tomorrow, Anticipating our needs and transforming our desires. They pull us close while pushing us forward, continually moving our world to where it and we need to be. We believe that to create brands with this power we must encourage our curiosity, to understand change and why we need it. Stimulate an open dialogue that breeds a culture of participation. Create free and living expressions that constantly evolve to keep with our hopes and dreams. Only then can we create brands that are vital. Brands that drive demand

For future of branding 브랜드의 길을 묻다 우리나라에 브랜드라는 개념이 희미했던 지난 1994년.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브랜드의 의미와 역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른바 큰 회사에서만 사용되던 단어인 ‘브랜드’ 와 ‘브랜딩’이 이제는 동네에 있는 작은 가게부터 낱낱의 사람들에게까지 붙어 ‘소상공인 브랜딩’이 되고 ‘퍼스널 브랜딩’ 이 되었다. 이처럼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브랜딩 활동’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요즘.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넓은 범위로 확산해 가는 브랜딩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내릴 수 없는 답이지만 광고, 전략, 디자인 등 브랜드 업계의 전문가들을 만나 앞으로 브랜드가 나아가 길을 모색해 보았다.

Interviewers l Harry Woo, Jin Youn

and desire. Brands that are living, evolving, involving. Brands that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

27


브랜드의 길을 묻다

Future of

design

“저는 대학의 총장이자 브랜드 매니저입니다.”

Q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

회적 책임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

플렛을 제작해 대외적으로도 일관된 메시지를 보

하고 계십니까?

고 있습니다.

내고 있습니다.

랜드를 통해 고객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브랜드

Q 장수하는 브랜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디자인 측면에서 이야기 하면, 요즘은 작은 디자

장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핵심 가치

사실 요즘에는 잘하는 브랜드들이 워낙 많아서

인(Small Design)이 아닌 큰 디자인(Big Design)

(Core Value)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

여러 가지로 무감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

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즉 보기에 좋

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흐름에 명민하게 반응해

간의 경쟁도 너무 치열해 져서 자꾸만 더 잘해야

은 디자인에 머무는 것이 아닌 실제로 변화를 일

야 합니다. 왜냐하면 브랜드를 둘러싼 환경이 계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

으키는 디자인이 진정한 브랜드 디자인 입니다.

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장수하는 브랜드

히려 더 깔끔하고 단순한 브랜드에 눈이 갑니다.

는 그대로인 것 같지만 끈임없이 진화하고 있습

대표적으로 무지(muji)라는 브랜드가 그렇죠. 물론

Q 브랜드 정의와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왔다고

니다. 파인튜닝(Fine Tuning)이라고 하죠. 크고 요

상품 혹은 서비스의 좋은 품질은 기본입니다. 요

보십니까?

란한 변화가 아닌 작고 섬세한 변화 입니다. 소량

즘은 나오지 않는 상품인 것 같은데 저는 무지에

과거의 브랜드는 한가지 역할에만 집중해 왔습

의 올리고당을 첨가해 부드러움과 함께 상쾌한

서 나오는 여행가방을 참 좋아했습니다. 디자인

니다. 디자인은 디자인, 전략은 전략. 모두 분리

맛을 살린 소주 브랜드, 카레분말을 첨가해 맛

도 깔끔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뛰어나지

된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

을 살리고 차별화에 성공한 고로케 브랜드를 예

요. 가방 자체 중량도 가벼웠고 처음으로 여행가

경험(Brand Experience)의 시대 입니다. 위에 브

로 들 수 있습니다.

방에 네 바퀴를 단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을 총체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

Q 브랜딩을 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은 무

Q 브랜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해 주실

서 이제는 좀더 전략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

엇일까요?

말씀이 있다면?

요합니다. 요즘엔 비주얼 브랜딩만 하는 회사는

일관성(Consistency)과 일치성(Conformity)입니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비주얼 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보기좋은 디자

다. 위에서 말한 핵심 가치를 브랜드의 모든 이해

리티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기초

인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전략적으로 접근하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브랜드 디자인

고 포지셔닝을 달리 하는 것. 브랜드 약속을 지

그래야 조직 전체의 힘이 한 방향을 향해 모아질

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이 비즈니스와 관련되

키기 위한 내부적인 변화와 분명한 지침 그리고

수 있습니다. 지금 계원예술대학교에서는 2020

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에 대한 빠른 이해가

실행 가능한 액션플랜(Action Plan)을 만들어야

년 까지 창조적인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

도약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크리에이티브 에픽센

력도 병행 되어야 합니다. 지식과 학습 속도, 적

기 위해 디자인의 요소가 결합되어 비주얼과 카

터(Creative Epicenter)를 짓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응력을 늘리기 위해 공부하는 디자이너가 되어

피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총체적인 브랜딩이 이

사업의 핵심 가치에 대하여 교내 회의가 있을 때

야 합니다.

루어 지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의 총장이자 브랜

마다 반복해서 이야기 합니다. 모든 직원들의 공

드 매니저로서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위해 내부

통된 이해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서 입니다. 또

적으로 혁신을 이루고 외부적으로는 홍보와 사

한 캠퍼스 곳곳에 사업 안내 푯말을 설치하고 리

브랜드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도구입니다. 브

랜드 정의를 통해 말했던 것처럼, 브랜드는 기업 NamSik Lee President, Kaywon School of Art and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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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길을 묻다

Future of

advertising

“본질을 탐구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야 합니다.”

Q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

당연합니다. 그러한 현상들 때문에 브랜딩이 더

적인 동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본질을 꾸준히

하고 계십니까?

중요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웹 검색을 통해 제품

지켜나가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이

제게 브랜드란 ‘컨셉’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브

의 정보와 혜택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

것만 이루어 지면 ‘장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랜드를 보아왔는데 파워풀한 브랜드들은 명확하

지만 브랜드의 정신은 무엇을 통해 알 수 있죠?

봅니다. 가늘고 길게 가는 브랜드가 아닌 굵고 길

고 눈에 보이는 컨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네

광고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광

게 가는 브랜드 말입니다.

스, 나이키, 구글을 떠올려 보세요. 컨셉이 명확

고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려야 합니다.

하게 들어오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기네

과거 광고의 역할은 물건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Q 본인을 대신 표현해 준다고 표현할 수 있는 브

스는 어떻다.’ ‘구글은 어떻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하지만 지금 광고의 역할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랜드가 무엇인가요?

거에요. 더불어 잘되는 브랜드는 컨셉을 향한 이

잘 쌓아 사람들의 사랑을 이끄는 것입니다. 지금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이와 같은 정신을

미지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디지털 광고의 범위가 점점 확대 됨에 따라 미래

가진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앞서 말했던 구글도

에는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함께 솔루션을 찾고

그렇고, 패션 브랜드 중에는 디젤 진(Disel Jean)

Q 오랫동안 장수하는, 세대와 상관없이 사랑 받

거기서 얻게 되는 가치나 흥미를 퍼트리는 브랜

을 좋아합니다. 상품 자체도 좋지만 젊은이들의

는 브랜드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드 체험의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정신에 소구 하는 브랜딩이 참으로 매력적입니 다. 청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정신을 입는 것이기

장수하는 브랜드는 명확한 본질을 추구합니다. 처음 브랜드가 태어날 때 이 제품이 무엇을 위한

Q 참 잘한다고 생각되는 브랜드가 있나요?

도 한데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성공’에 대한 정의

것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분명

구글입니다. 많은 사람이 구글을 생각하면 혁신

에 어깃장을 놓고, ‘For Successful Living’이라는

하게 잡혀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환경이

(Innovation)이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요즘과 같

슬로건을 펼치며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

변하고, 경쟁사가 등장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은 디지털 시대에 ‘혁신’은 중요한 키워드 입니

을 보여줍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디젤은 젊은 사

또한 이러한 본질이 내부적으로도 명쾌하게 전

다. 결국, 어디서 무엇을 선점하여 혁신적인 미래

람들에게 큰 환호를 얻었습니다.

달되고 공유됩니다. 그러면 효과적인 마케팅 전

생태계를 만들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략 수립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집

데 구글은 지금 ‘구글 엑스(Google X)’에서 혁신

Q 브랜드 전문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

니다. 예를 들면, 나이키의 브랜드 철학은 ‘If you

을 이끌고 있습니다. 구글 액스에는 약 300명 가

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신다면?

have a body, you are already un athlete’입니다.

량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들의 철

브랜드의 정량적인 수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그들은 광고를 통해 제품을 사달라고 말하지 않

학은 ‘Moon Shot Thinking’인데 그 뜻은 60년대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합니다. 우리 브랜드

습니다. 대신 우리를 뛰게 만듭니다. 누구나 운동

에 인간을 달에 보냈던 사건에 버금가는 혁신을

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는 무슨 계획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주고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하죠? 단순히 이윤

을 세우고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

동기를 유발할 뿐이죠. 이처럼 브랜드의 본질 추

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아닌 전 인류의 미래와 생

고 있다는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구를 통해 그들의 철학이 공고히 자리잡게 되면

태계를 내다보는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구글 글

고민이 없다면 몇 날 며칠 동안 실적만 따지고

장수하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됩니다.

래스, 무인 자동차, 전 세계에 와이파이를 제공하

제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HongTak Kim Master, Cheil Worldwide

는 룬(Loon)프로젝트 등 굉장히 실제적이고 실용 Q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브랜드에 대한 정

적인 방법으로 브랜드 철학을 실현 중입니다.

보가 자유롭게 공유되기 때문에 브랜딩에 굳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

Q 브랜딩을 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립니다. 과거와 비교해 브랜드는 어떻게 변하

무엇이 있을까요?

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미래에도 여전히 중

우선 브랜딩에 있어서는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이

요할까요?

해가 최우선입니다. 다음으로 그것에 대한 내부 31


브랜드의 길을 묻다

Future of

strategy

“자동차 브랜드들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공부해 보세요”

Q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브랜드를 어떻게 정의

첫째, 장수하는 브랜드들은 명확한 철학과 비전

터들 입니다. 철갑 수트 아이언맨도 1963년생

하고 계십니까?

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전과 철

이고, 수퍼 솔저 캡틴아메리카는 1941년에 처음

인터브랜드의 창립자 존 머피는 브랜드를 ‘소비

학을 내부 직원들이 명확하게 공유 하고 이해하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블의 영웅들을

자와 회사 사이의 관계의 끈’ 이라고 정의했습니

고 있습니다. 둘째,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갑니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 지금까지 브랜드에 대한 수많은 정의를 보아

무엇보다 고객의 접점에서 혁신의 방향을 결정

오히려 그 표현 방법이 점점 더 창의적이고 참신

왔지만 제게 가장 와 닿는 정의 입니다. 물론 시

합니다. “우리들의 브랜드 가치는 이런 이런 겁

해지고 있습니다. 진부한 수퍼 히어로들을 누구

대가 변해 ‘관계의 끈’은 새로운 의미로 진화 되

니다” 라며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고

보다도 멋진 영웅으로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열

었습니다. 과거에는 직접적인 이윤 창출을 위해

객들의 감성에 소구 할 수 있는 지능(Emotional

광하게 만드는 마블의 브랜딩. 참 대단하다고 생

브랜드가 존재했다면, 현재는 이윤 창출을 바탕

Intelligence)과 심리적으로 접근된 인사이트

각됩니다. 저도 점점 나이가 들고 있지만 스스로

으로 하되 좀더 가치 지향적인 관점의 관계로 변

(Psychological Insight)를 가지고 고객과 소통합니

를 끈임 없이 브랜딩하여 마블의 캐릭터들처럼

화 되었습니다. 즉 브랜드는 기업의 살아있는 비

다. 그 밖에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구성원들을 위

항상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니스의 자산(Living Business Asset)으로 소비

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Q 브랜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해 주

자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Q 브랜딩을 잘 하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실 말씀이 있다면?

Q 과거 20년 전과 비교해서 브랜드의 정의와 역

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브랜드를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할은 어떻게 변화해 왔다고 보십니까?

기본적으로 고객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

남자들이 ‘자동차는 곧 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첫째로 기업의 입장에서 과거 브랜드의 역할은

요합니다. 사람들의 욕구가 점점 세분화 되고 있

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신과 동일시 하는

마치 법과 같았습니다.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는 요즘, 마켓리서치와 같은 정량조사를 통한 소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 브랜드들은 본

위해 규칙을 정해 같은 전략을 반복했습니다. 하

비자 분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 들기도

인을 대변해 주는 자동차를 선택하려는 고객을

지만 지금은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경험치를 전

합니다. 소비자 조사 방식도 점점 진화 되어야 한

만족시키기 위해서 브랜딩에 많은 노력을 합니

달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이기에 기업들은 훨씬

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꾸준하고 혁신적인 방법

다. 자동차에 모델 별로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부

유연해진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면합니다. 둘째

으로 고객과 소통해야 합니다. 여기서 혁신은 대

여하고, 고객들이 스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

로, 과거의 브랜드는 고객들이 이야기하는 니즈

단한 것이 아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

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객들이

대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저는 미국의 온라인 신

로 뛰어들고 있는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만 하

인지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니즈 사이의 갭을 좁

발 쇼핑몰 자포스(Zappos)의 고객 중심 형 경영

더라도 정장을 입고 타야만 할 것 같은 에스턴

히는 것이 브랜딩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먼저

철학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포스의 콜센터 직

마틴(Aston Martin),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

고객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고

원들은 하루에 처리하는 통화 수가 제한 되어있

지를 가진 벤틀리(Bentely), 성공한 삼사십대 여

객들도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내제된 욕구를 찾

습니다. 최대한 많은 통화 처리하려는 일반 기업

피족의 마음을 끄는 마세라티(Maserati)등 비슷

아내 정의해 주고,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

들과 달리 통화 품질을 높여 모든 고객들이 만족

해 보이면서도 너무나 다른 이미지와 세분화된

지막으로 요즘은 브랜드가 고객들을 만날 수 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타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브랜

Jihun Moon CEO, Interbrand Korea

드들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어느

는 접점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더 많아 질 겁니다. 브랜드 컨설턴트로써 앞으로 브랜드

Q 본인을 표현해 준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브랜

전략을 실행하는 범위를 얼마나 확장시키면 좋

드가 있으신가요? 그 브랜드는 왜 특별한가요?

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미국의 종합 엔터테이먼트 브랜드 마블(Marvel)

새 브랜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입니다. 저를 표현해 주는 브랜드 이기 보다 앞으 Q 오랫동안 장수하는, 세대와 상관없이 사랑 받

로 제가 마블과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어 골랐습

는 브랜드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니다. 마블의 영웅들은 사실 굉장히 오래된 캐릭 33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변화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라

하루에도 수십개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하는 브랜드 세상. 그래서일까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브랜드를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한다.

흔하고 뻔한 얘기지만, 세상에 브랜드는 차고

세계 모든 매장에서 끊임없이 매장 변화에 대해

바이어블한, 그러니까 좀더 현실과 맞닿아 있는

넘친다. 눈 뜬 뒤부터 잠들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연구하고 전체 분위기를 바꾼다고 알고 있다.

실용적인 예술품’이라는 메시지만큼 고객에게

경험한 브랜드를 손으로 꼽아보라. 하지만 달랑

다른 브랜드처럼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 하지

매력적인 건 없다.

물건만 팔던 시대를 지나 이미지와 스토리까지

않고 랄프 로렌만의 역사와 매뉴얼을 지키고

언젠가 에르메스 스태프에게 전해들은 말 하나가

팔아야 하는 시대에서 브랜드의 명멸은

발전시킨다는 점 역시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인상적으로 귀에 꽂힌 일이 있다. ‘변화하지 않기

서바이벌의 경지를 넘어선지 오래다. 세상

리바이스 (청바지 발명가라는 타이틀과 레플리카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라.’ 이 미묘한 역설이야말로

모든 브랜드는 우주의 ‘항성’을 꿈꾼다. 하지만

(복각) 데님이라는 장르를 낳을 정도로 수많은

에르메스 뿐만이 아닌 영속성 있는 브랜드들이

그런 지위를 누리는 브랜드는 몇 없다. 나머지

브랜드가 존중을 넘어 존경한다.)

품어야 할 핵심 어젠다 아닐까.

브랜드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행성’의

자, 이제는 본론. 답변 사이사이 공통적으로

지위에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고 항성의 지위가

언급된 브랜드가 있다. 달리 말해 가장 많은

저절로 주어지는 건 아니다. 재능 있는 리드

지지를 얻은 브랜드, 에르메스다. 그렇다면

오프의 선제타 같은 마케팅 기법, 가장 안전한

항성 중의 항성이라 불릴 에르메스의 영속성을

진루 매뉴얼인 번트 같은 브랜드 스토리, 주자를

보장하는 배경엔 어떤 스토리가 숨어 있을까.

안전하게 홈으로 불러들이는 제품 퀄리티가

전제는 장인 정신이다. 명품 브랜드 하면

든든하게 뒤를 받쳐야 한다. 항성의 지위에

자동 발사되는 장인 정신. 하지만 에르메스의

오른 브랜드, 다시 말해 영속성 있는 브랜드라면

장인 정신에는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다. 잘

갖춰야 할 황금률이다.

하는 것은 타협 없이 지키되 거기에 고명처럼

단도직입적으로, 주변 몇몇 사람에게 질문을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한다는 점이다. 가죽

뿌렸다. 당신이 생각하는 영속성 있는 브랜드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깐깐한 공정, 실크

이유를 말해달라고. 시차를 두고 날아든 답은

프린트를 다루는 완성도 등에서 멈추는 게

이랬다. 롤렉스 (화려함과 복잡함, 유구한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역사가 아닌 정갈하고 단순한 멋과 스타일을

정신이 에르메스의 현재를 든든히 떠받친다는

그럼에도 시대가 변할수록,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 강력해 지는 브랜드가 있다.

유지한다. 뚝심이 느껴지고 늘 믿음이 간다.

것. 하지만 여기까지도 새삼스러울 정도로

인터브랜드가 매년 선정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도 터줏대감처럼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모든 부품을 자체 수급하는 것 역시 롤렉스만의

익히 아는 대목이다. 프레스티지 럭셔리라는

강점이다. 완벽한 독립성!) 알든 (단순한 구두가

에르메스의 이미지에 장인 정신이 일조한 건

아니라 문화가 느껴진다. 알든 빈티지만 모으는

맞지만, 그 배경에는 이 브랜드의 또 다른 집요한

마니아들이 따로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마니악한

노력들이 숨어 있다. 가령, 에르메스는 끊임없이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클래식과 캐주얼 애호가

아트, 즉 예술적인 영역을 브랜드 안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안다. 폭 넓은 마니아들의

끌어들인다. 럭셔리 브랜드에게 요구되는 사회

마음을 울리는 브랜드, 이게 영속성의 조건

기여 내지는 지원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 예술

아닐까.) 포르쉐 (헤리티지, 기술성, 로열티 등

분야에 집중하고 정교하게 활용한다. 누군가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전천후 브랜드다.) 샤넬

마케팅을 위한 포장이라고 지적하겠지만, 사실

(패션 스타일과 마케팅 전략 모두 여성성과

에르메스 정도라면 브랜드와 예술이 긴밀하게

여성 심리를 정확하게 읽고 있다. 여성들이

통합된 예외적 사례로 봐도 무방하다. 예술품,

샤넬이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샤넬이 여성들이

혹은 예술적 모티프를 상업과 연계하는 작업은

좋아하는 코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든 문화권, 모든 브랜드에서 오래 전부터

제품 퀄리티는 당연하고, 의외로 실용성도

이뤄져 왔다. 그것 역시 브랜드를 팔기 위한

강하다. 껍데기만 화려한 허울 좋은 브랜드가

전략의 하나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아닌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그런 브랜드 가운데 가장 ‘예술적인 방향으로

브랜드인데, 단순히 여성의 사치와 허영의

전도된’ 브랜드가 에르메스라는 얘기다. 타협

상징으로 비춰져 안타까울 때가 있다.) 랄프

없는 깐깐한 장인 정신의 손으로 빚은 제품에

로렌 (가장 흥미로운 건, 매장 디스플레이다. 전

예술적인 컬러를 입혀 이것이야말로 ‘현 시대의

10년, 20년을 훌쩍 넘어 100년이 지나도록 세대와 무관하게 꾸준하게 사랑 받는 장수 브랜드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Writer l

Ilwan-moon

Editor l

Jin Youn

* Source: 1 가방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 http://www.afabulouschallenge.com/ 2 기사에 소개된 장인의 손 http://www.permanentstyle.co.uk/

35


Pizza Hut

94위 18,168$m

Adidas

55위 7,535$m

Starbucks

91위 4,399$m

All about brands 당신이 몰랐던 브랜드 이야기 Editor l Jin Youn Illustrators l Jisu Ryu, Dahye Kim

‘피자헛’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이유에는

아디다스의 삼선(Three Stripe)은 창업

스타벅스는 미국 소매업계 최초로

한가지 설이 있다. 당시 매장 외관에는

초기 가죽 신발이 늘어나는 것을

고위 경영자에서부터 파트타임

8개의 창문이 있었는데, 다섯 개에

방지하기 위해 신발 끈을 세 번 둘러

직원들에게까지 스톡옵션(Stock Option)

Pizza의 알파벳을 한 자씩을 쓰고

묶은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

을 지급한다. 스타벅스의 스톡옵션은

나머지 3개의 창문이 남았다. 피자헛의

되었다. 아디다스는 디자인보다 오히려

‘빈스톡(Bean Stock)’이라고 불리는데

설립자 댄 카니와 프랭크 카니 형제는

기능적인 요소로 탄생된 세 줄 모양의

이는 스타벅스가 커피 원두(Bean)를

알파벳 3글자로 된 단어를 생각하던

삼선을 1949년에 상표로 등록시켰고,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민화

중, 오두막처럼 생긴 매장 외관에서

이때부터 삼선은 아디다스의 트레이드

잭과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헛(Hut)’이라 쓰게

마크가 되었다.

하늘까지 자란 잭의 콩 줄기의 영어 발음이 빈스톡과 같았기 때문에

되었다고 한다.

만들어졌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수백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평가를

Heinz

53위 7,648$m

Louis Vuitton

17위 24,893$m

Coca-cola

03위 79,213$m

BMW

12위 31,839$m

Tiffany&Co

75위 5,440$m

실시한다. 브랜드의 재무지표와 마케팅 성과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여 선정한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기업의 순위가 발표된다. 하지만, 이러한 랭킹에서도 쉽게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브랜드 전문가들 조차 쉽게 알 수 없는 브랜드의 숨겨진 이야기들. 하인즈의 초록색 케첩과 BMW의 만우절 이야기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130년 동안 붉은색의 토마토케첩만

루이뷔통의 창업자 루이뷔통(Louis

코카콜라의 시작은 국부마취제로

BMW의 만우절 광고는 1983년부터

195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만들었던 하인즈는 2000년 10월에

Vuitton)은 목공소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쓰이던 코카잎 추출물, 콜라나무 열매

지금까지 매년 계속되어오고 있다.

에서 티파니는 부와 행복의 상징이었다.

녹색 케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적부터 나무 다루는 법을 배웠다. 14세

그리고 시럽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두뇌

비가 올 때 열어 놓고 달려도 운전자가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인 오드리 헵번이

케첩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때 아버지의 재혼을 계기로 집을 나와

강장제였다. 코카콜라의 개발자인 존

젖지 않는 선루프가 장착된 3시리즈

뉴욕 5번가 티파니 쇼윈도를 바라보는

아동 고객들의 호기심을 채우기에

파리로 향하던 중 당시 파리 귀족들

펨퍼튼은 정식으로 의약 교육을 받지

(Rain Deflecting Open Top Car, 1983)

장면을 통해 티파니는 모든 여성이

충분했다. 하인즈는 파란색 케첩을

사이에서 유행하던 수십 미터 길이의

않았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를 시작으로, 해외 운전 시 자동으로

꿈꾸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시판하려고 했지만, 인공색소의 사용을

실크 드레스를 입은 부인들을 보고

약품을 만드는 재주가 있었고 약국을

표지판을 번역해 알려주는 시스템(BMW

무엇보다도 티파니는 영화 제목에도

꺼리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그린

여행 할 때 드레스들을 보관해 이동할

운영하며 이 음료를 5센트로 판매했다.

Automatic Translation System, 1990), 그리고

브랜드의 이름을 넣은 최초의

토마토를 이용한 녹색 케첩을 만들었다.

수 있는 고급 가방을 만들면 좋겠다고

이 제조법은 1886년 펨퍼튼의 개발

에어컨과 안락한 시트 고급스러운

PPL(Product Placement)이 되었다.

이렇게 녹색 케첩이 시중에서 판매되자

생각했다. 파리에 도착한 그는 가방

이후 13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디자인에 로열 블루와 프린세스 핑크

하인즈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51%

제조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섬세한 패킹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지금은

색으로 제작 가능한 고급 유모차

까지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기술로 귀족들 사이에서 최고의 패커로

애틀랜타에 있는 코카콜라 박물관의

(Postnatal Royal Auto Mobile, 2013) 등

관심을 받았다. 그렇지만 토마토케첩은

소문이나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

감쪽 같은 만우절 광고에 많은

‘빨간색’이라는 인식을 넘지 못해 얼마

부인 외제니 황후(Eugenie de Montijo)의

후에 녹색 케첩은 단종되었다.

전담 패커가 되기도 했다.

사람이 아직도 속고 있다.

37


Prada

72위 5,570$m

Mercedes-Benz

11위 31,904$m

Burberry

77위 5,189$m

Cartier

60위 6,897$m

Audi

51위 7,767$m

Nike

24위 17,085$m

브랜드 설립 초기에 명품 가죽 브랜드로

독일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토머마스 버버리가 개발한 개버딘

보석 세공기술자 루이 프랑스

1909년 아우구스트 호르히 (August

나이키의 창업자 빌바우먼은1970년

인식되던 프라다는 1987년 정치학

박물관은 자동차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직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까르티에는 섬세한 세공은 프랑스

Horch)는 자신의 이름인 ‘Horch(듣다)’

와플 굽는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박사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경영을

128년에 걸친 방대한 규모의 자동차

따듯하며 방수성이 뛰어났다. 개버딘

사교계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의 라틴 어원인 Audi를 회사 이름으로

새로운 고무 스파이크(Spike, 미끄럼 방지

맡은 후 큰변화를 보였다. 1960년대

역사를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기록해

소재로 만들어진 레인코트는 영국의

1856년 나폴레옹 3세의 사촌이자

사용하였다. 브랜드 명의 의미를 살려

패턴이 들어간 운동화 밑창)을 개발했다.

후반에 이탈리아 여성 연맹 회원으로

놓은 유일한 박물관이다. 총 아홉 개

국왕이자 멋쟁이였던 에드워드

프랑스 사교계의 트란드세터(Trend

아우디는 클래식 음악을 비롯하여

와플 제조기에 액체 고무를 부어 만든

가입하는 등 진취적으로 사회활동에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60대에 달하는

7세(Edward Vll)가 버버리의 개버딘

Setter)였던 마틸드 공주(Princess Mathilde)

다양한 음악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고무 스파이크가 장착된 운동화는 기존

참여한 그녀의 성향은 프라다의 제품

자동차와 1500점 이상의 전시품이

레인코트를 즐겨 입는 것이 알려지면서

는 메종 카르티에의 섬세한 장식이

가장 대표적으로는 유럽 최고의 음악제

운동화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지면과의

개발 및 운영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었고

진열되어 있다. 전시관람은 가장

버버리의 레인코트가 대중들에게

덧붙여진 제품에 매료되었다. 당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마찰력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었다. 빌

1987년, 프라다는 일하는 여성들을

꼭대기 층인 8층부터 0층까지 아래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에드워드는

그녀는 메종 카르티에의 카메오(Cameo)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1994년부터

바우먼은 탄생 유래를 따 이 기술의

위해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고 사용하기

내려오면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7세는 토마스 버버리가 만든 개버딘

와 브로치(Broach)를 주로 구입했는데,

후원해오고 있다. 단순히 음악제의

이름을 와플 솔(Waffle Sole)이라고 정했다. 1972년 빌 바우먼은 자신이

편한 소재를 활용한 나일론 가방을

레전드 룸(Legend Room), 컬렉션 룸

코트를 찾으며 늘 “내 버버리를

메종 까르티에는 마틸드 공주의

스폰서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중산층 직장

(Collection Room)으로 나뉘어 있다.

가져오게”라고 말했는데 덕분에

입소문으로 프랑스 사교계에서 인기

실제로 음악제를 기획하고 주최하기

개발한 와플솔을 활용해 코르테즈

‘버버리’는 레인코트를 대표하는

있는 보석상이 되었고, 1850년대 말

시작하여 1990년부터 본사가 있는

(Cortez)라는 운동화를 시장에 선보였다.

새로운 패션 용어가 되었다.

공주의 지원으로 프랑스 왕실의 공식

잉골슈타트에서는 ‘아우디 서머 콘서트

주얼리 납품업체가 되었다.

(Audi Summer Concert)’가 개최되고 있다.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었다.

Xerox

62위 6,779$m

Intel

09위 18,168$m

Philips

40위 9,813$m

Hermes

54위 7,616$m

Siemens

45위 8,503$m

Corona Extra

93위 4,276$m

제록스를 탄생시킨 발명가 체스터

인텔은 자사의 CPU를 복제하는

필름스의 광고중 대중들에게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현재의 오렌지

지멘스는 지난 2012년 총 8천900여

코로나 엑스트라가 출시될 당시,

칼슨 (Chester. F. Carlson)은 유년 시절에

업체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면서 인텔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색상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건의 발명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2012

멕시코의 맥주 제조업체들은 맥주의

읽은 <에디슨 전기>의 영향을 받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미국 SF영화 스타워즈(Star Wars)

등장했다. 전쟁으로 인해 염료가

년 기준 총 5만 7천300건의 특허권을

변질을 막기 위해 대부분 짙은 갈색

발명가의 꿈을 갖게 되었다. 가난한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인텔의 CPU를

시리즈의 다스베이더(Darth Vader)

부족하던 시기에 오렌지 색이 천연 가죽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에서 1위,

병을 사용하고 있었다. 경쟁사의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이 책을

장착한 시스템에 인텔 인사이드라는

를 등장시킨 광고이다.광고에서는

색과 가장 흡사했고 또 가장 저렴한

그리고 미국에서는 10위에 해당하는

맥주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목이

통해 ‘발명이야말로 경제적인 지위를

로고를 부착했는데, 반도체와 같은

다스베이더가 배터리가 다 달아진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록이다. 이외에도 지멘스는 혁신적인

길고 투명한 병을 적용했고, 코로나

향상시킬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산재 부품의 브랜딩은 당시로서는

광선검을 교체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장인 모리스 에르메스의 사망 후 가업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전 세계 대학,

엑스트라의 독특한 디자인은 젊은

느끼게 되어 발명가의 꿈을 계속 키워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더욱이 인텔은

보여주며 광선검이 사실 필립스의

계승한 로베르 뒤마는 이런 오렌지 색을

연구센터 및 산업체들과 매년 1천여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갔고 고등학교 시절에 인쇄소에서

컴퓨터 회사가 자사 제품을 광고할 때

형광등이었다는 코믹한 상황을 묘사해

과감하게 사용할 것을 결정했고 이후

개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일하면서 복사 방식에 관심을 갖고 훗날

중간에 인텔 인사이드 마크와 효과음을

필립스의 제품을 어필했다.

오렌지 색상은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직접 복사기를 고안하게 되었다.

노출시켜 주면 인텔의 CPU를 구입할 때 6% 를 할인해주었다.

고유 색상이 되었다.

* Source: 2013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네이버 세계 브랜드 백과 (랭킹 및 가치는 2013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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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able Moments at Interbrand

김성제 박사

장동련 교수

옴니 브랜드 대표이사 (現) 인터브랜드 대표이사 (1994~1999)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광고홍보대학원장 (現) 인터브랜드 대표이사 (1999~2001)

Q 본인 소개 현재 옴니 브랜드의 대표를 맡고있는 김성제입니다.

Q 본인 소개 현재 홍익대학교 광고홍보 대학원장과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8년 평창올림픽’ 문화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터브랜드 사람들

우리나라의 브랜딩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지난 20년. 지난 20년의 시간 동안 인터브랜드를 거쳐간 사람들은 발자취를 찾아봤다. 이제는 OB(Old Boys)의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여전히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브랜드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사람들. 그들은 인터브랜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Editor l

Jin Youn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의 탄생 스토리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인터브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랜드는 제가 미국 MBA에서 공부를 할 때, 인터브랜드 창립자 존 머피(John

1999년 6월, 당시 제가 운영하던 브랜드 디자인 회사 ‘DC&A’와 인터브랜

Muffy)의 책 ‘Branding’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 한국

드가 ‘Interbrand DC&A’로 공식 합병한 후 대표이사이자 크리에이티브 디

에선 ‘브랜드’가 ‘메이커’로 불리던 시절, 저는 앞으로 브랜드 컨설팅의 미

렉터 로 5년 동안 일했습니다. 2000년 홍익대학교의 전임 교수 제의를 받

래가 밝을 것이라 판단했고, 당시 영국에 있던 인터브랜드 본사에 편지를

은 후부터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2011년

써서 한국 지사 설립을 제안했어요. 며칠 뒤 인터브랜드 아시아 대표를 만

4월까지 자문 활동을 하며 인터브랜드와 함께했습니다.

나 긍정적인 의견을 나누었고 영국에서 열렸던 인터브랜드 컨퍼런스에 직 접 참여해 한국 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거쳐 1994년, 광화문에 있는 작은 오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피스에서 마침내 인터브랜드의 한국 지사가 출범하게 됩니다.

인터브랜드의 사업 확장에 이바지했던 통신사와 파이낸스 업계의 브랜딩 이 생각납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한진그룹에 속해있던 한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진 투자증권의 브랜드 네이밍 프로젝트입니다. 토속적인 감성의 브랜드 네

S사의 자동차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가 생각납니다. 당시 전 세계의 쟁쟁한

임을 세련되게 바꾸고 싶어했던 한진증권은 새로운 이름으로 ‘Merit’를 고

브랜드 컨설팅 회사들이 전부 모여 발표를 했는데, 당시 한국에선 인지도가

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Benz와 같이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이름

높지 않던 인터브랜드가, 글로벌 오피스와의 협업을 통해 멋있게 프로젝트

끝에 알파벳 Z가 붙는 사례를 들어 ‘Meritz’를 제안했고 그 제안이 채택되어

를 따냈습니다. 이는 인터브랜드 한국지사가 더 넓은 브랜딩 시장으로 도약

지금의 메리츠증권이 되었습니다.

하는 발판이 된 프로젝트였습니다.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인터브랜드의 자료들이 보도자료에 인용될 때 그리고 교수로서 대학원 학

한국의 브랜드 업계는 인터브랜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들을 지도할 때 학생들이 논문에 인터브랜드가 작업한 브랜드 관련 내용

인터브랜드의 초대 대표로서 일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저의 모든 경력

을 소개할 때 참 뿌듯합니다.

에 인터브랜드 대표였음을 언급할 때마다 참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아시아 브랜드 산업 환경의

인터브랜드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세월이 두 번이나 바뀔 수 있는 기간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멋진 브랜딩 활동을 이어가기 바랍니다

인 20년 동안, 여러분들이 이뤄낸 자랑스러운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 으로도 인터브랜드에서 일하는 여러분 모두 세계 최고의 브랜드 컨설팅 회 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터 브랜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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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대표

최승진

권오영

이원식

스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現) 인터브랜드 대표이사 (2002~2010)

제일기획 Experience Campaign Team, Sr. Account Manager (現) 인터브랜드 이사 (2006~2013)

SK 주식회사, 브랜드 전략 부장 (現) 인터브랜드 수석 부장

포스코건설 디자인그룹 과장 (現) 인터브랜드 책임 컨설턴트

(2002~2004)

(2008~2010)

Q 본인 소개

Q 본인 소개

Q 본인 소개

Q 본인 소개

스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이사 박상훈 입니다.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캠페인을 담당하

SK 주식회사에서 그룹 브랜드 전략 및 광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권오

현재 포스코건설 디자인그룹에서 더샵 브랜드관리 및 디자인기획 업무를

고 있는 최승진입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

영입니다.

담당하고 있는 이원식입니다.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든 활동을 기획, 제작, 실행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9년 동안 인터브랜드 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처음 인터브랜드를 맡았을 당시부터 제가 대표이사로 있는 동안 업계의 성장과

Q 재직 당시 인터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2년11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재직했었습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 업

전략기획그룹에서 꽉 채운 2년을 근무했습니다. 인터브랜드는 크게 전략,

함께 인터브랜드도 크게 성장해 국내 1위의 회사로, 그리고 인터브랜드 글

2006년 4월에 입사해서 2년 동안은 브랜드 연구소 소속으로 브랜드 관련

무를 주로 했고 교보생명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 아키텍처, 브랜드 내재화

디자인, 네이밍 크게 세 가지 업무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저는 이 세 영역

로벌 네트워크 안에서도 영향력 있는 주요 오피스로 성장하는 기쁨과 보

리서치를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서울 오피스의 Knowledge Manager로 활

등을 주로 진행했고, 옴파로스, 삼성 SDI 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이랜드 브

의 융합을 통한 솔루션이 필요한 컨설팅이나 브랜드 마케팅 관련 그리고

람을 누렸습니다.

동하면서 2007년 10월에는 Knowledge Manager Award를 수상하였습니

랜드 가치평가 등을 했었습니다.

패키지, 브로셔, 동영상 등 외주 제작관리 등을 수행했습니다. 인터브랜드

다. 2008년부터 퇴사할 때까지는 전략 컨설팅에서 다양한 브랜드 전략 프

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신시장을 인큐베이팅 하는 도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저의 주요 업무는 브랜드 가치평가 부분의 서울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한국관광공사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국가의 주요 브랜드라는 측

오피스 담당자로서 2013년 Best Korea Brands 론칭을 위한 가치평가 부분

교보생명 프로젝트가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브랜드 관리 프로세스의 모든

면에서 매우 의미 있었고 규모 면에서도 상당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시 관

의 총 책임을 맡았습니다.

부분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고 경영자의 브랜드에 대한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애정을 피부로 느끼고 그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컨설팅 회사인 만큼 일을 통해 얻은 보람과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수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어느 하나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인연을 맺게 해준 ‘포스코 브랜드 전략수립’ 컨설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프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프로젝트이더라도 즐겁게 웃으

국내에서 유일하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라

로젝트입니다. 그때의 클라이언트, 그때의 동료, 심지어 그때의 날씨와 그

항상 그렇습니다.

면서 함께 한 시간과 인터브랜더 여러분들입니다.

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제가 재직했을 때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재

때의 주변이 매우 좋았습니다. 마음씨 좋은 클라이언트와 서로를 신뢰하는

직하고 계신 여러분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

동료들과 즐겁게 일을 하다가, 오후엔 맛있는 점심을 먹고, 퇴근 후엔 시원 한 맥주 한 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광공사 프로젝트의 수주와 함께 그 해의 쉽지 않았던 목표를 달성하고 매우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 재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면?

전적인 역할이었습니다.

특히 지금 포스코 건설에 다니고 있는 제게 “포스코”라는 브랜드와의 처음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라고 생각됩니다. 한 분야의 최고의 기업을 다녔고 그 기업이 아직도 최고

20주년이라는 기간 동안 인터브랜드는 우리나라의 기업과 브랜드 발전

글로벌 브랜드들의 위상을 언급할 때 인터브랜드 브랜드 가치평가 랭킹을

라는 점이 직장생활에서 저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번

인용할 경우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Q 인터브랜드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는 언제인가?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인터브랜드가 업계에서는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은 많이 모르는 회사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내최고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로 남아 앞으로도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

입니다. 그런데 누굴 만나 경력을 소개할 적에 제가 인터브랜드에 다녔다고

지난 20년 동안 한국 브랜드 업계의 수준을 올려온 인터브랜드의 20주년

20주년을 축하합니다.

말하면 처음에는 모르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서 하는 말이 “알아보니 정말

창하길 바랍니다.

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세계 1위의 브랜드 회사가 되기

좋은 회사 다니셨군요.” 라며 전문가 대접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

를 바랍니다.

때가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Q 2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브랜드에게 축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친정 이 잘 되야 OB가 밖에서 어깨 펴고 다니는 법이지요. OB로서 이런 인터뷰 를 하게 되어 영광이고요. 한국의 브랜드 역사를 쓰고 있는 인터브랜드 서 울오피스가 더욱 발전하여 30주년에도 40주년에도 또다시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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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the Interbrander 인터브랜더 20인의 이야기

01 왜 인터브랜드였나?

박영하 수석 디자이너

박은영 선임 컨설턴트

Youngha Park / Design Manager, Brand Design

Eryn Park / HR Specialist, HR & Operation

인터브랜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최대의 브랜딩 전문

“ 첫째 이유는 내가 가장 열정 있는 브랜딩 분야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브랜드’라는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서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디자이너로서 크리에이티브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인사관리(Human Resource)와 개인 비서

측면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부분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Personal Assistant)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컸다.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이 20주년을 맞이하기 까지, 그 중심에는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사명을 수행하는 브랜드 전문가들이 있었다. 오늘의 인터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인터브랜더 중 20명에게 인터브랜드와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Editors l Jin Youn, Dahye Kim

접근하는 방법론과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준경 선임 컨설턴트

Junkyung Kim / Consultant, Planning & Business Development

“ 무엇보다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승민 컨설턴트

Seungmin Oh / Consultant, Verbal Branding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브랜딩’ 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브랜드와 같은 최고의 브랜딩 회사에서라면

인터브랜드의 비전이자 브랜드에 대한 나의 믿음이다.

보다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브랜딩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브랜드의 힘을 믿는 회사라면 무언가 다를 것으로 생각했고

생각했다.

입사해보니 정말 그랬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의 힘과

“Brands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 이것은

엣지를 위해 모두 함께 고군분투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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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인터브랜더가 되어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박선희 수석부장

03 인터브랜드에 입사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양봄내음 수석 사원 컨설턴트 오승민

황유진 상무

차상우 수석 컨설턴트

Uzin Hwang / Executive Creative Director, Brand Design

Kyle Cha / Manager, Strategic Consulting

Sunny Park / Senior Manager, Finance & Administration

Mayleen Yang / Manager, Verbal Branding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재가 많은 회사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인터브랜드는 건강한 동기부여를 하는 회사이다. “인터브랜더들의 일하는 방식, 생활하는 모습에서 늘 자극을

느끼기 위해 열정과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는 “것도일에매우보람을 중요하지만 인터브랜더가 되려면 일을 즐길 줄

인터브랜드의 전략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이해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중공업, 자동차,

많은 회사는 인터브랜드 밖에 없을 것이라 자부한다.

받는다. 직급과 관계 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알아야 한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패션 그리고 스포츠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모른다.

대표님을 포함하여 한 명 한 명 모든 직원이 훌륭하고 좋은

기회가 있다. 특히 열린 사고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통찰력 있게 산업을 이해해야 하므로

사람들이다.

이경환 책임사원 디자이너 오승민

소통하는것이 참 좋다.

인터브랜드에서 경험하고 있다.

박선아 디자이너

최민진 선임 컨설턴트

에베레스트 높이의 산을 오르는 전략뿐만 아니라 한라산을 여러 개 완등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김은아 선임 디자이너

Kyunghwan Lee / Senior Designer, Brand Design

Suna Park / Designer, Brand Design

Minjin Choi / Consultant, Strategic Consulting

Eunah Kim / Designer, Brand Design

가장 좋은 점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라 여겨지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이고, 두번째는 자긍심을

브랜드와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인다는 점, 우리나라에서 “일하면서 해외 오피스와 교류할 수 있는 점, 브랜드

인터브랜드는 Intelligent, Imaginative, Inspiring 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컨설턴트 이면서 감성적인 것을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브랜딩을 아는 디자이너는 “뿌리부터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브랜드는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의

디자인팀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가 분들과 함께

추구하고 디자이너이면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일원이라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브랜딩에 대해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다른 기업에 비해

이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긍정적으로

무엇이든 읽는 습관을 들여 책, 잡지, 신문, 인터넷 블로그

다양하고 흥미 있는 자료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매사를 즐길 줄 아는 스피릿을 갖추었다면 누구나

등 이것 저것 열심히 읽는 것을 추천 한다. 그리고 도전하면

해외 오피스의 사례를 보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흐름을

있다는 것도 만족스럽다.

익힐 수 있다.

인터브랜더가 될 수 있다.

된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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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방승섭 인턴

05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박희령 인턴

홍경아 상무

박선아 권영대 사원 이사

Seungsub Bang / Intern, Verbal Branding

Heeryung Park / Intern, Brand Design

Kelly Hong / Executive Director, HR & Operation

Youndae Kwon / Associate Director, Strategic Consulting

“ 지금 하고 있는 업무들의 결과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인턴을

아직은 직원들의 성과를 따라가긴 미숙하기에 열심히 “배워야 할 위치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몰랐던

인터브랜드(Interbrand), 나는 누가 뭐래도 인터브랜드를 “꼽겠다. 능력 있고 열정적이며 프로다운 사람들을 만나

페라리(Ferrari), 페라리이기 때문에 말이 필요없다. “비즈니스, 디자인, 역사, 희소성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아 실제로 그런 경우는 아직 없지만

것을 배우고 깨달아 조금 더 성장한 나 자신이 느껴지는

함께 일할 수 있는 곳. 인터브랜드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할

브랜드가 갖춰야 하는 요건들을 모두 충족 시키고 있다.

조만간 정말 행복한 순간이 오지 않을까.

순간 보람을 느낀다.

수 없는 멋진 경험을 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를 바꾸는 브랜드의 요건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진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류지수 인턴

김태중 인턴

강지형 책임 컨설턴트

Jisu Ryu / Intern, Brand Design

Taejung Kim / Intern, Strategic Consulting

“ 나의 아이디어와 디자인 시안이 칭찬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건 학교에 다니면서 절대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프로젝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 “결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때 자부심을 갖게 되고

브랜드 전문가들이 나의 작업을 평가해주고 또 내가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뿌듯함을 느낀다.

가치평가(Valuation)인데 곧 발표될 올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소개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소영 책임 컨설턴트

Rosa Kang / Senior Consultant, Planning & Business Development

Soyoug Lee / Senior Consultant, Strategic Consulting

하이힐을 사랑한다. 하지만 운전을 많이 “하다가버(Gabor), 보니 오른쪽 발에 약간의 무지외반증이 생겼는데

나의 첫 브랜드 경험이다. 초등학교 “시절,디즈니(Disney), 디즈니 비디오 테잎을 사기 위해 1년 동안 용돈을

가버는 힐을 신고도 편안한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모았다. 열심히 모은 돈 2만 원을 지갑에 소중히 넣어 손에

높은 힐마저도 몹시 편안할 만큼 기능적인 면에서도

쥐고 상점에 달려가 구매했던 것이 ‘라이온킹’ 이었다.

뛰어나지만, 디자인도 예쁘다. 여름에는 가버 샌들, 겨울엔

지금은 사촌 동생들에게 물려 주어 가지고 있지 않은데

가버 부츠, 봄가을엔 가버 펌프스를 신는다.

보관하고 있을 걸 조금 후회도 된다.

” 49


이진영 책임 디자이너 Jinyoung Lee / Senior Designer, Brand Design

민은정 상무 Eunice Min / Executive Director, Verbal Branding

누구나 첫눈에 반하는 픽시 자전거, CREATE. 관성으로 “굴러가는 것을 허용치 않아, 조금이라도 앞으로 전진하려면 반드시 내 힘으로 페달을 굴러야 한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순수한 노력. 결국 그것뿐이다.

한 세기의 역사를 이어 온 카메라 라이카는 찰나를 지배하 “고 과거의 기억을 특별한 추억으로 담아내는 멋진 브랜드이 다. 필름 롤에 남겨진 지난 날의 기억들로 내일을, 모레를 그 다음 해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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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책임

김원중 수석 컨설턴트 Michael Kim / Manager, Strategic Consulting

브랜드가 내세우는 문화, 그것이 대중과 소 “통할나이키는 수 있는 힘을 가진 브랜드이다. Just Do It! 나이키는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챌린지하게 만들어준다.

05

Minhee Park / Senior Accountant, Finance & Administration

파격과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 애플. 재무 관리를 업으 “로 삼고 있어 자칫 딱딱하고 고지식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 다. 그래서 나의 창조성과 열정을 대변해주는 애플에 대한

애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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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brand’s Brands 인터브랜드는 어떤 브랜드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매일매일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고, 브랜드 속에 살고 있는 인터브랜드의 컨설턴트와 디자이너들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할까. 브랜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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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brand Dictionary 인터브랜드의 모든 것

GENDER

How many men and women are in here? FEMALE

MARRIAGE

MAJOR

What is our major?

How many of us are married?

MALE

POLITICAL DIPLOMACY

BOOKS

How many books do we read every month?

BUSINESS ADMINISTRATION

30%

GRAPHIC DESIGN

SIX or MORE BOOKS

TRANSPORTATION

What kind of transportation do we use?

BOOKS

BOOKS

HEIGHT

How tall are we?

MALE FEMALE

CAREER

How long here we been with interbrand?

CAR

BUS

WORKING HOURS

How many hours do we work?

AM PM SUBWAY

10 HOURS 50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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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문지훈 Jihun Moon jihun.moon@interbrand.com Editor in Chief 우승우 Harry Woo harry.woo@interbrand.com Editor 윤진 Jin Youn clairejin11@gmail.com Guest Editor 권영대 Kwon youngdae youngdae.kwon@interbrand.com Editorial Design 황유진 Uzin Hwang uzin.hwang@interbrand.com 정하진 Hajin Jung hajin.jung@interbrand.com 류지수 Jisu Ryu jisu.ryu@interbrand.com 김다혜 Dahye Kim dahye.kim@interbrand.com Contributors 문일완 Ilwan Moon Editor in Chief, Luel 이남식 Namsik Lee President, Kaywon School of Art and Design 김홍탁 Hongtak Kim Master, Cheil Worldwide 홍경아 Kelly Hong kelly.hong@interbrand.com 박은영 Eryn Park eryn.park@interbrand.com 강지형 Rosa Kang rosa.kang@interbrand.com 김준경 Jun kyung Kim junkyung.kim@interbrand.com 도현구 Daniel Do daniel.do@interbrand.com Print 새한문화사 Seahan 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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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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