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긴급구호 1년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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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긴급구호 1년 결과보고 2011년 4월-2012년.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에서 앞서가는 아동을 위한 독립적인 기관입니다. 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를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지속되는 변화를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 2012 Save the Children 프로젝트 매니저

Jan Sandberg, Sebastian Derle

디자인

Annelie Rehnstrom

사진

Heleone Cassemar Jeansson, Ibrahime Coulibaly, Annie Bodmer-Roy,Veronica Barbosa

세이브더칠드런 서울 마포구 토정로 174 02-6900-4400 www.sc.or.k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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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배경 ...…………………………………………………………………………………………………………… 5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다시 일상으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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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의 이야기 ………………………………………………………………………………………………….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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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아동들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든지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2011년 4월에 대통령 선거의 여파로 발생한 코트디부 아르 폭력사태에서의 아동들이 그 증거입니다. 3,0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수백 만 명이 공포에 떨며 집 을 떠나 피난을 가야만 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아동인 국가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과 이주로 인해 나타 나는 결과를 보게 되면 긴급구호 상황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을 위한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코트디부아르의 위기로 인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필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114만 2,350 명의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황 코트디부아르 인구의 대부분은 위기 상황 이전보다 더욱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하루에 1.5달러(USD) 미만으로 생활하는 인구의 수가 1990년 10%에서 2008년 50%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위기가 닥치기 이전에도 코트디부아 르 가정의 절반 가까이가 음식을 구입하거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코트디부아 르의 인간개발수치는 187개 국 가운데 170위를 기록하며 하위 그룹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국가들보다 느리 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7세에서 12세 사이의 아동의 절반 가까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으며 보호시설은 제한되 어 있고 성폭력과 아동 조혼과 같은 문제들이 만연해 있습니다. 신생아 생존율은 아프가니스탄, 콩고, 이라크 보다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거 후의 위기 상황 2010년 11월 28일 코트디부아르에서 실시된 선거의 2 라운드 결과 두 대결 후보가 동시에 대통령으로 선서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몇 달간의 협상 후에 심각한 분쟁이 서부와 아비장(Abidjan)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곧 코트디부아르의 내전(Civil War)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떠나야만 했고 일부는 서부 농촌지역으로 이동하고 또 다른 일부는 보다 안전하다고 보이는 라이 베리아(Liberia) 등 인근 국가로 피신하였습니다. 4월 분쟁이 극에 달한 시점에는 100만 명 가까이의 사람들이 피 난길에 올랐고 그 중 절반이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같은 대규모의 이동은 사회 계층과 지역을 망라해 아동을 위한 일상적인 서비스 기능이 중단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피난을 떠나고 물자가 줄어들면서 학교, 보건시설, 사회시설 등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피난민 보호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또 다른 학교는 군대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보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전보다 더 먼 길을 가야 했습니다. 물자 유통이 감소하면서 기본 식품 가격 이 급속히 상승했습니다. 예를 들면 쌀 1kg 가격이 375FCFA(코트디부아르 화폐단위: 세파프랑)에서 2,485FCFA로 올랐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경제수도인 아비장의 일부 지역시장에서는 소고기 1kg의 가격도 1,800FCFA 에서 2,300 FCFA로 상승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막힌 상황에서 대다수 실향민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들 중 일 부는 수개월 동안 숲 속에 숨어 지냈습니다. 또 다른 실향민 가운데는 앞으로 함께 살 가족을 만나 각자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서로 나누며 지냈습니다. 아이들은 가족과 헤어져 폭력, 방임, 잔혹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사 회 서비스와 경비가 중단되어 아동들은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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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징후

코트디부아르 동부 지역인 아벵구루(Abengourou) 지역에서 이스마엘(Ismael)과 소니아(Sonia)가 세이브더칠드런 봉사자의 진행 아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 활동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한 일은 자신들의 삶을 이전처럼 돌 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지역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 다. 2011년 12월 국회의원 선거는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끝이 났고 코트디부아르 대부분 지역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안보와 인권과 아동인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8만 9,000명 가까이 되는 코트디부아르 실향민이 국내 실향민이 되었고, 6만 8,800명의 난민이 라이베리아와 인근 이웃국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귀향한 난 민들도 자신들의 집이 분쟁 가운데 송두리째 파괴되거나 피해를 당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폭력 상황은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경찰력은 이를 통제할 만큼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못합니다. 현재로서는 아동인 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아동을 보호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아동인권 침해는 코트디부아르 위기 동안에 더욱 증가했는데 정부는 자신들이 아동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 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당국은 여전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 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동의 근본적인 권리가 존중되고 있는지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에는 제한된 수 단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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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다시 일상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1996년 라이베리아의 위기 발생에 대응을 시작한 이후로 코트디부아르에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교육, 아동보호 사 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미 축적된 자원들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건, 아동보호, 피난처, 식수, 위생, 식량안보와 생계를 포함한 다각도의 지원은 유엔아동권리협 약(UN CRC)에서 명시된 아동의 모든 필요와 권리에 대응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실행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소통합니다. 그들의 지역적 지식과 전문성을 통해 적절 한 지원이 제공되도록 하여 가장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고 소외된 아동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합니다.

보건서비스의 시행과 영양실조 해결

모나(Mona) 보건소, 이 곳은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으로 난민캠프가 있는 귀글로(Guiglo)에서도 8km 떨어져있다.

위기 상황 중이나 상황 종료 후에 대부분 의료시설에는 직원이 남아 있지 않고 특히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에서 는 물자 공급이 차단되어 시설들이 폐쇄된 채 남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건서비스가 줄어들거나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장비, 약품을 지원하고 의료시설의 직원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동 클리닉은 시골 지역까지 찾아가서 고립된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32개 이동 클리닉과 보 코트디부아르 긴급구호 1년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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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센터를 지원했습니다. 3만 1,443명의 아동, 남성과 여성들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보건 시설과 이동 클리 닉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4,454명의 임신여성에게 출산 전에 별도의 자문과 지원을 하면서 어머니와 신생 아들이 인생에서 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각 가구들이 줄어든 자원으로 겨우 버티게 되면서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아동의 수도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아 동들은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되고 이것은 아동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피해를 줄 만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 치료식과 후속 조치들을 시행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의 69개 센터에서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1,050명의 아동과 중도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는 아동 807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528개 보건 케어 공 급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영양실조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위기 상황 중에 실향민의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우려가 있었는데, 소아마비와 홍 역 백신 캠페인을 시행해 세이브더칠드런은 80만 명이 넘는 아동에게 백신을 지원 했습니다.

생계 지원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이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 툴레플루(Touleupleu)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곡물과 농기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살던 집을 떠났을 때, 생계 수단도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종자와 식품 등 농산물 가격이 이전 보다 상승해서 그곳에서 다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장 비들도 파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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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1만 1,280 가구에 대해 현금지원과 식품권을 주어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여성이 집안 의 가장이거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질병에 시달리거나 장애를 가진 가장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각 가정이 기본적인 식품을 살 수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방식대로 재투자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 학교를 위한 공중위생설비, 위생, 대피소 제공

세이브더칠드런이 코트디부아르 남부 지역 빙게르빌(Bingerville)의 난민캠프에 세운 식수원.

대다수 학교와 식수 공급처가 위기 상황 동안에 피해를 입었고 난민 캠프는 안전한 물과 위생장치를 제공받지 못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물을 공급하면서 제리 깡통, 양동이, 비누와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식수 정화제를 포함 해 1만 5,600개 위생키트를 공급했습니다. 135개 식수 거점을 설치하고 실향민캠프, 학교와 보건시설 등의 접근 지 점에 157개 임시 화장실을 지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추후에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기 상황 동안에 실향민이 학교에 거주하면서 일 부 학교는 시설 등이 파손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학교 시설을 복구하고 그들이 다시 제 기 능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들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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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지원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에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드니즈(Denise)와 앙드레아(Andrea), 줄리앙(Julien).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학교를 복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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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폐쇄되고 가족들이 안전을 위해 피난길에 오르면서 수년에 걸쳐 수천 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했습니다. 아 동들은 인근에 교육시설도 없는 채 학교와는 멀리 떨어져 지내야만 했습니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것은 폭력 투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이고 이러한 과정 중에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는 것은 그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위기 상황 직 후 아동들을 시급히 학교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폭력 상황을 피해 그들의 가 족들과 함께 피난을 떠난 상황에 세이브더칠드런은 311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을 훈련하여 아동이 하루라도 빨리 수업을 다시 받도록 자원하였습니다. 최악의 폭력 사태가 서서히 해결되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난 아동들이 실향민 캠프에서도 임시로 세워진 39개 학습공간과 4,180 ECD 공간을 통해 배움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를 입은 학교를 복구하고 책상과 의자를 포함한 필수적인 장비들을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 해 1만 2,066 명의 아동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학습 공간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조기아동발달 프로그램 또는 학교 복구). 때로는 학생의 가정이 학교 교육에 필요한 학용품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은 3만 1,116명의 아동에게 공책과 학교 가방을 제공하였습니다.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추진한 ‘Back to School’ 캠페인이 지역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작되었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면 서 아동과 그들의 가족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다시 문을 연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고 시골 지역에서라도 아동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 공간이야말로 아동이 가장 보호를 받아야 할 장소입니다.

아동 보호

아동친화공간(Child Friendly Space)에서 젬베(아프리카식 북)를 연주하는 조조(Jo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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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 후에 아동들은 그들의 가족과 헤어지고 착취와 남용, 폭력의 위험을 포함해 안전과 복지에 위협을 받습 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행해지는 폭력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희생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단기적, 장기적인 관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2개의 아동친화공간을 세웠고 (서부 지역에 22개, 남부 지역에 30개) 아동들은 캠프와 지역 사 회에서 배우고 놀면서 훈련을 받은 직원들로부터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에 머물면서 아동들 은 안정감과 희망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사회는 이러한 공간이 아동에게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터 이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당국, 사회 서비스, 지역 책임자들과 함께 협력하여 아동에게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주어 199명의 아동이 가족 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엔 산하 조직과 아동보호와 관련하여 협력하는 차원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유니세프는 ‘코트디부아르 아동권리 침해’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635명의 아동이 신체적으로 침해 받고 위기 상황 중에는 착취당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수치는 이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이 당하는 폭력의 유형 과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트디부아르 아동보호 시스템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아동이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동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리 옹호의 결과물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차일드 클럽(Child Club)과 아동보호위원회, 정부의 사회복지가 이루고 있는 관계를 인지하고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향후 수년에 걸쳐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 내 차일드 클럽 활동을 장려하여 아동들이 훈련 받고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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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 여러분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긴급구호에 필요한 자금은 거의 3,0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에 달합니다. 개인과 기업, 정부를 비롯한 여러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세이브더칠드런은 2,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펼칠 수 있었 습니다. 상황이 크게 진전되면서 코트디부아르는 한결 안전해졌지만 여전히 아동권리를 포함한 인권은 제대로 지켜 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으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입니다. 이러한 복구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아동의 권리가 지켜지는 지 확인하고 보호하는 절차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아동이 교육 받을 권리와 보건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를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 와 같은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가 복구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합니다. 코트디부아르가 안정을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난 10년과 달리 앞으로 맞을 10년은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의 삶이 향상되는 시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코트디부아르를 위해 내어주신 목소리를 양식으로 삼아 코트디부아르 아동과 가족은 힘겨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아동은 학교에 가고, 필요한 때 보건서비스를 이용 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를 누릴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코트디부아르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긴급 구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을 중심에 둔 통합지원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과 보 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이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해주 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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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Soho, 17, 오른쪽)와 소호의 어머니 베르나데트(Bernadette)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2개월 전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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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의 이야기 코트디부아르 서부의 블로레퀸에 살던 소호(17세)는 지난 3월, 살던 마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때문에 가족을 두 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숲 속으로 도망쳤어요. 그 곳에는 다른 사람들도 숨어 있었어요. 2주 동안 그곳에 숨어 있 었는데 세상에 혼자 남게 된 것 같아 외롭고 무서웠어요.”

소호는 배고프고 지치고 두려움에 사로 잡힌 채 몇 주씩이나 걸어서 겨우 기글로(Guiglo) 난민캠프에 도착했습니 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은 소호가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바로 가족을 찾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마을을 방문하고 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소호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소호의 어머니 베르나데트를 만난 곳은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의 한 마을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제게 와서 잃어버린 딸이 있냐고 물었어요. 제게 사진을 보여주는 데 그만 울음이 터졌지 요.” 소호는 가족을 다시 만났던 날에 대해 말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다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니요! 제 남동생도, 부모님도 만났어요. 우리 모두 기뻐서 소리지르고 울었지요.”

지난 2010년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발생한 분쟁으로 소호와 같이 집을 잃은 아동은 50만 명에 이릅니다. 세이브 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소호와 같이 분쟁 중에 부모나 가족을 잃은 아동 수백 명에게 가족을 다시 찾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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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1996년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선거 이후 폭력 사태가 본격화된 그 해 12월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2011년 4월부터는 커져가는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의 힘을 모아 긴급구호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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