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광진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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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로그램

02

인사말

03

필모그래피

04

상영작 소개

1

김광석

05

우리 사랑 이야기

07

묻지마 흥신소

09

복덕방

10

OJT

11

졸업

12

낙진

13

곰국

14

자물쇠 따는 방법

15

야간비행

16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17

함께하는 단체

18

만든 사람들

21

도움 주신곳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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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부위원장님 인사말 개막 선언

11:00~11:20

개막작

김광석

11:20~12:42

공연

A-man (3인조밴드)

12:42~13:12

단편(장애)

묻지마 흥신소

13:12~13:46

단편(이주)

복덕방

13:46~14:16

단편(노동)

OJT

14:16~14:40

프로그램

개막식

14:40~14:50

휴식 단편(청년)

졸업

14:50~15:07

단편(청년)

낙진

15:07~15:37

단편(청소년)

곰국

15:37~16:02

단편(청소년)

자물쇠 따는 방법

16:02~16:22 16:22~16:32

휴식 인권토크

박래군과 함께하는 인권토크

초단편상영 및 gv

오해 상영 및 변준, 송재생 배우 메이킹 gv 진행 17:12~17:52

16:32~17:12

17:52~18:02

휴식 단편(성소수자)

야간비행

18:02~18:24

단편(성소수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18:24~18:50

단편 gv

단편영화감독 gv(정지윤감독)

18:50~19:20

폐막식

우리 사랑 이야기 소개 및 폐막 선언

19:20~19:40

폐막작

우리 사랑 이야기

19:4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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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제 사말 연혁

뻔뻔하게, Fun Fun 하게, 서울광진인권영화제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광진인권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주현입니다. 2013년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개최한 광진장애인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광진구에서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이 이번으로 다섯번째가 됩니다. 인권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권리입니다. 조건에 따라 다르게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권입니다. 심지어 죽은 사람도 사람이기에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영화제의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인권이지만 이것이 사회적 약자, 즉, 청소년이나 노인,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유색인종이나 이주민, 빈민, 노동자 등에게 강조되는 것은 상대적인 약자가 그만큼 인권을 침해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자 스스로 자신의 인권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할 힘, 즉 ‘뻔뻔함’이 있어야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인권을 다루는 대부분의 매체들은 기본적으로 ‘진지’합니다. 주제 자체가 그다지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해도 과도한 진지함은 대중이 가까이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매개로 대중과 인권을 만나게 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왔고, 그런 영화들을 모아 여러 단위에서 크고 작은 인권영화제들이 열리곤 합니다. 인권이 대중과 만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아름다움(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의미고 다른 하나는 재미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인권영화제는 의미의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재미를 놓쳐 활동가들만의 축제로 끝나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영화제는 기존의 재미없는 인권영화제의 틀을 깨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인권영화제’를 지향하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서울광진인권영화제의 슬로건 ‘뻔뻔하게, FunFun하게!’에는 그런 우리의 인권에 관한 생각과 영화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담겨있습니다. 화제의 영화 ‘김광석’을 비롯한 11편의 장, 단편, 그리고 올 여름 진행된 청소년 영화학교 수료작인 초단편 영화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냄새가 깊이 배어 있는 재미있는 영화들로 채워진 서울광진인권영화제. 여러분, 뻔뻔하게 FunFun하게 같이 한번 놀아볼까요?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 주 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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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인권영화제 조직위가 한일 필모그래피

제1회 광진 장애인 인권영화제 그들이 꿈꾸는 것들은... 2013년 9월 23일(월) | 여성능력개발원 대강당 [2011 여름사막여우], [장애인 외출 탐구생활], [외출 혹은 탈출],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보장하라], [정은주, 그녀가 꾸는 꿈], [활동보조 투쟁영상]

제2회 광진인권영화제 인권의 배, 광진에 닻을 내리다 2014년 9월 27일(토) | 세종대 해금강홀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We Can Do That], [유쾌한 영배씨], [웃으세요]

제3회 광진인권영화제 마주보다 2015년 10월 10일(토) | 나루아트센터 [아빠 그리고 아빠], [은혜], [비행소녀], [밀양아리랑], [이사], [실버벨], [사월], [달리는 남자], [높이 뛰기], [보통사람]

제4회 광진인권행동영화제 마주보다 2016년 10월 8일(토) | 광진청소년수련관 대극장 [4등], [아무도 꾸지 않은 꿈], [반짝이는 박수 소리], [DYSTOPIA], [흐르는], [아무것도], [셀프다큐], [연지], [이어폰],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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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개막작 / 감독 이상호 / 82분 / 2017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 그의 노래에 담긴 뜨거운 삶과 사랑, 그리고 외면해서는 안 될 마지막 진실!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이후, 20여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쌓여 있는 마지막 날의 치열한 흔적을 그의 음악 인생을 통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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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 프로그래머 황인규

상영작 소개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죽은 자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는가?'> 나의 권리가 존중받길 원한다면? 타인의 권리를 먼저 존중해야 한다. 나보다 강한 자의 억압과 횡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보다 약한 자를 배려하고 또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약자 중에는 이미 죽었기에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도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한 해에 평균 약 3만 명의 변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는 그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또는 죽여졌는지를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자이자 감독인 이상호는 21년 전, 한 사람 가수 ‘김광석’의 죽음에서 많은 의문을 갖게 된다. 당시 수습 기자였던 그는 이 이상한 ‘자살’ 사건에 의혹들을 보도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다만 김광석의 형과 친구들에게 이 사건의 의혹들을 꼭 밝히겠다는 약속을 남긴다. 그리고 21년이나 지나서 그 약속,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보도가 아닌 영화로 만들어 냈다. 수많은 의혹과 감춰져 있던 사실들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탐사 음악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왜 죽은 자의 사정(?)까지 신경 써야 할까?’ ‘죽은 자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는가?’ 그리고는 이런 답에 이르게 되었다. ‘인권이 말살되는 최악의 상황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죽임이 자살로 사고로 위장되고 진실이 묻히는 상황은 가장 최악이다’라고… 그리고 또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다. 김광석의 부인이었던 그녀도 아직은 ‘무죄’라는 것… 우리는 이상호 감독이 채우지 못한 1%의 진실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그 1%가 밝혀지기 전까지 그의 부인이었던 한 여자를 ‘유죄’라고 선고하지는 말아야 한다. 정말 어렵지만 말이다. 늦었지만 서른 즈음에 세상을 떠난 김광석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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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 이야기 [폐막작 / 감독 마이테 알베르디(Maite ALBERDI) / 80분 / 2016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40년째 다운증후군 환자를 위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학교가 지루하기만 하다. 어느새 50대에 가까워진 그들은 이제 독립한 성인으로 존중받을 자유를 원한다. 집을 사려 돈을 모으고, 사랑하는 연인과 미래를 약속하며, 직업을 찾기도 하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그들을 성인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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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 더불어광진 운영위원 정지윤

상영작 소개

<우리 모두는 꿈을 꾼다.> “여자친구와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사랑이야기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의 대사 중 인상 깊었던 말이다. 그가 말하는 평범한 삶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내 삶을 직접 결정하고 살아가는 것이었다. 작년, 친한 지인이 공연을 준비한다고 해서 ‘줄탁동시’ 라는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다. 장애여성이 사회 안에서 희망하는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는 연극이었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답답한 감정과 분노를 그려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우리사랑이야기’, 연극 ‘줄탁동시’의 소재와 표현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어딘가 많이 닮아있었다. 두 작품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랑 연애하고, 결혼하고, 자신의 자립을 위해 스스로 돈을 벌고, 꿈을 이루고 싶어 했다. 보호라는 이름에서, 사회적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고, 그것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부딪히는 현실의 벽, 누구의 문제인가>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함과 부모의 마음도 가슴 아프지만,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자기권리, 자기결정권을 포기하며 살게 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아닌 이런 문제는 사회와 장애인의 관계라고 보는 게 더 큰 틀일 수도 있다. 사회 안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노력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우리사랑이야기’ 유쾌하고 아름다운 이 영화에서 다운증후군 주인공들의 독립, 결혼, 자신들의 꿈을 위한 결정은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고 좌절하게 될 것인가, 춤과 노래, 유머, 그리고 분노와 여운이 함께 하는 영화, 우리사랑이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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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흥신소 [감독 지예민구 / 34분 / 2016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소소한 연애문제부터 인권위에 진정했지만 기각된 차별사건까지 장애인과 관련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장애인 전용 흥신소가 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믿는 두꺼비, 사건현장을 발발거리고 돌아다니는 행동대원 발발이, 동물적 감각을 지닌 최종결재권자 대모,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잡은 머리끄댕이는 절대로 놓지 않는 조스타. 5명의 흥신소 활동가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장애인의 다양한 삶과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마주한다. [감상평] -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김주현

무성의 존재, 시혜와 동정, 천사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채 시설에서 사육당해야 하는, 지역사회에서 살기 위해 서비스라도 받으려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심지어 무능을 증명하기 위해 연기까지 해야 하는 장애인들의 슬프다 못해 끔찍하기까지 한 일상. 영화는 그렇게 장애인 개인의 일상과 그를 둘러싼 시스템, 그리고 어그러진 제도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미 어그러진 몸처럼 스스로 어그러질 수밖에 없는 일상을 역설적이게도 위트와 해학 넘치는 코믹드라마라는 장르를 통해 그리고 있다. 뻔뻔한 장애인들의 FunFun한 일상. 이 영화, 어쩌면 우리 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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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감독 최병권 / 30분 / 2017년]

상영작 소개

[시놉시스]

재광이 일하는 부동산에 전 여자친구인 현경이 흑인 데이빗을 데리고 찾아온다. 세 사람은 현경과 데이빗이 살 집을 찾아다닌다. [감상평] - 영화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태근

삶을, 생각을, 지식을 함께하는 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건 아닐까. 이해를 한다는 것과 동의를 한다는 건 한 쪽의 편견과 쌍방의 선택만큼 다른 건 아닐까. 공공의 선을 추구한다는 건 선택과 공유의 조건을 맞추는 건 아닐까.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적인 틀을 들고 나와 정당화를 꽤했던 시절도 있었다. 물질적 복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망가진 정신적 토대를 재건하는 일.”이라고 아놀드 토인비는 말했다. 반성과 성찰에도 불구하고 문명은 여전히 위선, 당착, 모순의 순간들을 여전히 연출하고 있으나, 인권신장을 문명의 원칙으로 삼는다는 데 대한 폭 넓은 합의는 진보의 증거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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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 [감독 최수진 / 24분 / 2017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인공지능 신입사원의 실무교육을 맞게 된 만년 대리가 그 뒤에 감춰진 회사의 음모에 휩쓸린다. [감상평] - 더불어광진 운영위원 정지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화두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OJT’를 보면서 인공지능 신입사원 로봇 ‘더블’의 혁신적 업무처리속도, 대량의 데이터저장, 업무이해도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년 대리이자, 인공지능 신입사원 ‘더블’의 OJT를 맡은 오 대리가 보여준 더블의 진짜 가감 없는 업무능력은 오히려 우리를 공격하던 기득권 경영진들에게 더 큰 한 방을 날린다. 이 통쾌한 한 씬 때문에 두 번이나 다시 봤다. 결국, 영화 ‘OJT’는 다가오는 사회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유쾌한 작품이었다. 혁신적 산업발전은 환영받아야 할 선물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자리와 안정된 삶을 빼앗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삶의 질과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낼 수도 있다. 그 선택은 단연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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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감독 한태희 / 17분 / 2017년]

상영작 소개

[시놉시스]

도연은 생일마다 발송인 불명의 택배를 받는다. 지금까지 받았던 DVD 3장을 나열해보는 도연은 세 영화 모두 자신과 민아가 별 다섯 개를 준 영화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감상평] -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박종현

모든 일들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이러한 끝은 상황에 따라 여러 단어들로 바뀌게 된다.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졸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단지 학교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룰 것으로 생각했었다. 영화는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이 등장한다. 특히 내가 주목한 부분은 한때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던 다단계라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초년생으로 사회에 발을 첫발을 디디는 많은 청년들이 다단계에 위험에 빠져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는 다단계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도 있지만 사회적 편견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 ‘다단계를 하는 사람은 피하고 보자’ 라는 사회적 편견은 자칫 친했던 친구, 지인, 가족들과의 관계 또한 쉽게 무너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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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진 [감독 권혁준 / 30분 / 2017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죽은 땅이 된 양강. 기영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을 인근 도시 공사장에 몰래 팔며 살아간다. 오염된 땅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생존을 위해 선택지 없이 걸어가는 지친 청년들은 지금을 사는 세대에 대한 초상이다. [감상평] - 더불어광진 대표 최용완

핵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원인은 우리 모두가 제공한 것이겠지만, 우리는 소수자인 피해지역 인근의 주민만을 차별하게 될지 모른다. 밀양에서 전선이 지나가서 주민들의 삶이 위협 받을 때, 전기를 끌어다 쓰는 서울에 사는 나는 책임이 없는가? 핵발전소가 만들어내는 전기는 오늘 내가 쓰고 있는 전기이지 않은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내가 가진 권리를 소수자를 위해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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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국 [감독 신윤호 / 25분 / 2017년]

상영작 소개

[시놉시스]

진수, 준영, 한규는 어느 날 진수네서 자게 된다. 진수의 엄마가 곰국을 처음 끓인 날이다. ‘문화상품권’을 받기 위해 다 같이 교회에 가기로 했는데.. 엄마가 교회에 가는 걸 싫어하는 한규는 뭔가 계속 찜찜하다. [감상평] - 영화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태근

강요force와 선택choice은 다르다. 속죄atonement와 부담burden은 다르다. 사랑은 세상의 한 곳이 너무 아프면 내가 있는 자리도 위태로울 것이라는 걸 아는 것이다.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 나를 선택한다. 인생이 왜 내게 기쁨과 슬픔을 안기는지 물어봐야 아무 소용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나가는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 불륜 중 그래도 우리는 생각을 해야 한다. 수레바퀴를 굴릴 것인가 수레바퀴에 깔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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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따는 방법 [감독 김광빈 / 20분 / 2016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11살 명진은 자물쇠 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양아치 백수인 삼촌을 졸라대고, 그런 명진을 보고 주변 어른들은 한마디씩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명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자물쇠 따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 한다. [감상평] - 장애인자립센터 활동가 채현식

영화를 보고나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가르침의 대상이었던 어린이.. 오히려 내가 가르침을 받았다. 세상을 사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아이들은 알고 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더럽혀진 어른들만의 잣대로 판단하고 왜곡해 버린다. 그사이에 일어나는 소란들이 한껏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단편이라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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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감독 손태경 / 22분 / 2011년]

상영작 소개

[시놉시스]

돈을 받고 남자에게 몸을 파는 소년. 하지만 남자의 수중에 돈이 없다. 미안해진 남자는 다음 날 돈을 주기로 약속을 하고, 소년은 유일한 가족이자 자신을 간섭하는 형의 눈을 피해 남자를 만나려 한다. [감상평] -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 강지형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관람할 때는 약간은 긴장을 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첨예한 논쟁이 있는 부분이고 어디서 말을 잘못 꺼내기라도 하면 집중공격을 당할 수 도 있는 주제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나 자신이 아직 어느 쪽 말이 맞는지 결론을 못 내렸기 때문에 동성애를 다룬 영화의 리뷰를 작성하려니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느낌은 뭔가 좀 이상했다 허전하달까? 동성애 영화는 맞는데 뭘 얘기하는 거지? 남자 둘이 주인공이고 그 두 사람 간에 육체적인 관계가 진행된 것은 보았는데 그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그냥 조금 방황하며 사는 이야기였다. 남자 주인공 둘 중에 하나를 여자배우로 바꿔서 한다 해도 대사 한마디 고칠 곳이 없어보였다. 마치 감독은 동성애를 그냥 영화의 소재정도로 사용한 것 같았다. 마치 “동성애가 뭐~ 내 영화는 동성애가 주제가 아냐 그런데 너희들은 남자끼리 사랑하면 무조건 동성애가 주제가 되지?”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살짝 꼬집힌 느낌이다. 사실 동성애를 주장하는 쪽도 반대하는 쪽도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로 치면 스모라고 할까, 그래서야 밀어붙이기 밖에 할 수 없지 않나. 이쪽도 저쪽도 오직 전진. 부딪치면 물러서지 말고 밀어내라. 명령이라도 받은 듯 일사불란하다. 그런 걸 계속 보고 있자니 사실 조금 짜증난다. 스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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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감독 정지윤 / 26분 / 2016년]

상 영영 화작 제소 연개 혁

[시놉시스]

9년 전, 여고생 정민은 동성 연인인 윤성에게 서로를 닮은 아이를 갖자는 엉뚱한 계획을 말한다. 며칠 후 있을 정민의 결혼식은 그 계획의 시작일 뿐이다. [감상평] -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대표 김왕이

정민과 윤성은 고교시절 커플이었다. 9년이 지나 정민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 그 옆에 윤성이 있다. 정민과 윤성은 고교시절을 떠올리며 둘의 사랑과 욕망을 반추한다. 아이를 낳던 안 낳던,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생각해 본다. 윤성은 사랑하는 정민의 결혼식을 생각하며 어떤 마음일까. 영화는 두 여자의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재를 교차하며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놉시스로 다 헤아릴 수 없는 잔잔하면서 밝은, 그리고 발칙한 사랑과 욕망을 관객은 어떻게 이해하고 반론할까.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나의 어느 때를 떠올 린다. 규범과 이해의 괴리는 상식이 아닌, 지나온 삶의 어느 시기에 갖었던 디테일한 정서에서 공감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윤성이 고교시절 정민을 자꾸 쳐다보게 되듯, 나는 누군가를 꿈을 품은 시선으로 자꾸 바라보진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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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단체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들이 인간으로,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주민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자립 생활 운동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지역 장애인운동단체입니다. 중증장애인이 자립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 및 권리옹호체계 등을 연구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하여 삶의 현장인 지역공동체 안에서 이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이 교육을 통해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당한 주민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 당사자들 스스로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거듭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 하고자 합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119길 6, 1층 tel. 02)3437-2092

더불어광진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더불어광진은 지역 주민들의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지역공동체입니다. 민주시민교육, 마을미디어 활동, 인권영화제, 청년노동사업 등을 통해 참여 민주주의, 인권, 노동, 생태, 대안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문화예술교육, 소모임, 학술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과 나눔과 연대를 실천해 나갑니다. 주민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마을 미디어 광진사람들은 신문, 영상, 사진으로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매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는 율당은 재미있고 대안적인 청년들의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127길 13 2층 더불어광진 www.togethergj.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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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 께화 하제 는연 단혁 체

으뜸 장애인 자립생활 센터 장애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 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으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누구보다도 중증장애인의 어려운 문제들을 공감하고, 일들을 풀어가기 위해서 시작된 센터입니다. 단순히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는 길을 가고자 합니다. 중증장애인 자립은 비장애인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져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존엄성과 자기결정권을 갖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우리 으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비전은 삶의 가치에 두고 있습니다.

(사)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증진과 협력을 도모하고 뇌병변장애인 및 가족의 인권복지를 실현합니다. 특히 뇌병변장애인들의 사회활동(복지, 교육, 노동)에서 장벽과 차별의 원인을 제거하고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의 인권, 복지 사업, 뇌병변장애인 의료 및 직업재활 고용 촉진 사업,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 사업(광진, 도봉, 동작, 영등포), 뇌병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www.kshbs.or.kr tel. 02)97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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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단체

사)열린세상국민문화운동본부 차별 없는 세상│턱 없는 세상│아픔 없는 세상 우리나라 장애인은 약 500만 명에 이르고, 그 가운데 90%는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입니다. 나와 너는 더 이상 다르지않은 ‘우리’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다같이 편하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세상을 열고 미래를 열고자 합니다. 구석구석을 살펴 장애물을 치우고 턱을 없애겠습니다. 어른들처럼 편견을 갖지 않도록 어린이들부터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우미 제도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기초부터 꼼꼼히 조사하고 연구하여 공정히 제도화 하겠 습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 56길 85 프라임센터 1808호 www.open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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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영든 화제 사람 연들 혁 광진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열린세상국민문화운동본부 대표 이일세 광진인권행동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일영 광진인권행동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태근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김주현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채현식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박종현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사무국장 강지형 으뜸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더불어광진 운영위원 정지윤 독립다큐 영화감독 황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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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주신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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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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